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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한국노보노디스크와 비만약 ‘위고비’ 공동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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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기업 종근당이 서울 충정로 본사에서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과 비만 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의 국내 공동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18일 종근당에 따르면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내달 1일부터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위고비의 영업 및 마케팅을 공동으로 진행하게 된다.위고비는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주사제로,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높여 체중 감량과 심혈관계 위험 감소를 돕는 비만치료제다. 지난해 10월 국내에 출시돼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 기준 올해 2분기 국내 전문의약품 매출 1위를 기록했다.위고비는 단일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이자 GLP-1 제제 중 유일한 생물학적제제로, 인체에서 생성되는 GLP-1 호르몬과 94%의 상동성을 가진다.글로벌 허가 임상 중 ‘STEP 1’과 ‘STEP 5’에서 평균 17%의 체중감량을 보였으며, 피험자 3명 중 1명에서 약 20% 이상의 체중감량 효과가 나타났다.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STEP 6, 7, 11 임상에서도 일관된 체중감량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됐다.이에 더해 위고비는 최초이자 유일하게 심혈관계 사건(MACE) 위험 감소 적응증을 보유한 비만치료제다. 체중 감량과 독립적으로 주요 심혈관계 발생 위험을 조기에 감소시키는 결과를 입증했다.비만 환자 대상의 심혈관 안전성 검증 임상(CVOT)인 대규모 SELECT 3상 임상 하위 분석 결과 투약 3개월 이내에 주요 심혈관계 사건 발생 위험이 37%로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투약 6개월 이내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50% 감소, 심부전 환자군에서 입원 및 응급치료의 위험과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59% 감소했다.김영주 종근당 대표는 “비만치료 분야에서 획기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위고비의 파트너사가 돼 기대가 크다”며 “비만 동반질환인 고혈압, 고지혈증 및 당뇨 시장을 선도하며 축적한 종근당의 노하우와 다국적사 및 국내사와의 성공적인 공동판매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캐스퍼 로세유 포울센 한국 노보 노디스크제약 대표는 “국내 만성질환 분야에서 강력한 입지를 가진 종근당과의 협력을 통해 위고비의 임상적 혜택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국내 의료진을 적극 지원해 나갈 것” 이라고 전했다.

2025.09.1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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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에스팜텍, 시리즈B 브릿지 투자유치...해외기술이전 가속화 기대

바이오

브이에스팜텍(대표 박신영)가 시리즈 B 브릿지 투자 유치를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인라이트벤처스, JCH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2023년 시리즈 B 투자 이후 글로벌 기술이전을 위한 추가 투자 성격으로 이뤄졌다.브이에스팜텍이 개발 중인 방사선민감제 ‘VS-101’은 방사선치료 전에 경구 투여하여 방사선치료 항암효과를 증폭시키는 방식이다. 국내 임상 1상에서 모든 환자에게서 종양 완전관해(CR)를 보이며 VS-101의 안전성과 효능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회사는 지난 6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세계 최대 바이오 산업 전시회인 BIO International Convention 2025(바이오 USA)에 참가한 이후 글로벌 제약사들과 활발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11개 글로벌 기업과 NDA를 체결했다. 또한 미국 나스닥 상장사를 비롯해 중국·브라질·러시아·사우디 등 다양한 국가 제약사와 기술이전 및 합작투자 가능성을 논의 중이다. 브이에스팜텍은 임상 2상 완료 이전에도 해외 사업화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현재 미국 내 예일 암센터, 뉴욕대 랭곤 헬스, 캔자스 암센터와 두경부암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2025년도 말 임상2상 interim data를 획득하고 26년도 임상2상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더불어 지난해 ‘아기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된 데 이어 지난 9월 제12회 이데일리 글로벌 헬스케어 대상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상을 수상했다. 아기 유니콘은 기업가치 1,000억 원 미만의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예비 유니콘(1,000억~1조 원) 및 유니콘(1조 원 이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큰 기업을 의미한다.또한 최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천연물연구소 세미나에서 ‘VS-101 개발 및 임상 경과’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며 미국 내 IND 승인 과정과 규제 대응 전략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향후 연구 협력 가능성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박신영 브이에스팜텍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유치는 단순한 투자유치성과를 넘어 글로벌 기술이전을 기다리는 마중물이 되는 계기가 되었다”며 “그동안 진행되어왔던 기술이전, 공동개발, 전략적 투자를 이끌어내는 구체적 계기를 만들어 줄 것이라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9.1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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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내시경 매년 받을 필요 없어요"…10년 만에 바뀐다, 왜?

의료

그 동안 위내시경 검진을 매년 받을 것이 권고돼 왔지만 이제는 2년에 1번으로 조정될 전망이다.17일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지난 1일 공청회에서 국제 표준 방법론을 적용해 이 같은 국가 위암 검진 권고안을 공개·검토했다.국가 위암 검진은 2001년 국립암센터와 관련 학회가 함께 첫 권고안을 마련한 이후 2015년에 한 차례 개정이 있었고, 이번이 10년 만의 개정이다.이번 권고안은 세계보건기구(WHO), 코크란(Cochrane) 등 주요 국제기구가 채택한 GRADE(권고 평가·개발 등급화 기준) 방법론을 토대로 개발됐다.근거의 확실성과 질, 이익과 위해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는 설명이다.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한국에서 선진적으로 도입한 위내시경 검진의 효과를 근거로 한 권고안"이라고 강조했다.이에 따르면 권고안은 ▲위내시경 검진 권고 연령을 40~74세까지 ▲위내시경 검진 주기는 2년 ▲위장조영촬영 검사는 불가피한 경우에만 시행 등으로 개정된다.위장조영촬영 검사는 기존에는 의사 상담 후 '조건부 권고'였지만, '불가피한 경우'로 제한됐다.이번 권고안은 추가 검토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며, 향후 국가암검진 정책 수립의 기준이 될 전망이다.앞서 국립암센터는 대장암 검진 권고안도 개정해, 기존 분변잠혈검사에 더해 대장내시경을 주요 방법으로 권고하고, 검진 연령을 만 45~74세, 대장내시경 주기를 10년으로 설정했다.

2025.09.17 16:40

1분 소요
안경 벗어던질 시간…'하루 2방울' 세상 바꿔놓을까

바이오

답답하지만 일상 생활을 위해 저시력자의 필수품인 안경이 이제 필요 없는 시대가 올 지도 모른다. 최근 안경이나 안과 수술 대신 특수 안약을 사용,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돼 화제를 불러오고 있다.14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노안연구센터 연구진은 덴마크 코펜하겐서 열린 유럽백내장·굴절수술학회(ESCRS)에서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한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녹내장 치료제인 '필로카르핀(pilocarpine)'과 소염제 '디클로페낙(diclofenac)'을 결합한 특수 안약을 개발했다고 전했다.필로카르핀은 동공을 축소시키고 수정체 조절근을 수축시켜 가까운 사물을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돕고, 디클로페낙은 장기간 사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염증이나 통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임상시험은 아르헨티나 환자 76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아침 기상 직후와 약 6시간 후 하루 두 차례 안약을 점안했으며, 필로카르핀 농도에 따라 1%, 2%, 3% 세 그룹으로 나뉘어 투약을 받았다.연구 결과, 1% 농도 그룹(148명)의 99%가 시력검사표에서 두 줄 이상을 추가로 읽을 수 있었으며 2% 농도 그룹(248명)은 69%, 3% 농도 그룹(370명)의 84%는 세 줄 이상을 더 읽을 수 있었다. 효과는 평균 434일, 최대 2년 가까이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첫 투여 후 단 1시간 만에 근거리 시력 검사에서 평균적으로 세 단계 이상 더 작은 글씨를 읽을 수 있는 개선 효과를 보였다. 근거리뿐 아니라 원거리 초점 조절 능력도 함께 향상된 것으로 파악됐다.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연구를 이끈 지오반나 베노치 소장은 "세 가지 농도 모두에서 빠르고 지속적인 시력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며 "이 치료법은 안경 착용의 불편함이나 수술의 부담에서 벗어나기를 원하는 환자들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다만 점안 직후 일시적인 시야 흐림, 눈의 자극, 두통 등 부작용이 일부 보고되기도 했다. 차기 ESCRS 회장인 부르크하르트 딕 교수는 "광범위하고 장기적인 다기관 연구를 통해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돼야 실제 임상 현장에서 널리 권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2025.09.16 11:01

2분 소요
대웅제약, 광주시와 손잡고 AI 헬스케어 산업 육성

바이오

대웅제약이 광주광역시 및 광주광역시 동구와 함께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헬스케어가 융합된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에 나섰다.15일 광주광역시청 비즈니스룸에서는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임택 동구청장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협약에 따라 광주시는 AI 인프라를 제공하고 기업을 위한 행정적 지원과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담당한다. 광주 동구는 AI 헬스케어 서비스 실증 사업을 지원한다. 대웅제약은 AI 헬스케어 연구개발과 실증, 스타트업 발굴·육성을 통해 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동시에 광주의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 건강 증진에도 기여할 계획이다.아울러 대웅제약은 동구가 추진 중인 AI 헬스케어 스타트업 콤플렉스 센터 조성 사업에 참여한다. 이 센터는 기업의 창업·실증 지원과 주민 건강검진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복합시설로, 대웅제약은 이곳에 실증센터를 설치해 누구나 직접 첨단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 ‘모비케어’ ▲반지형 연속혈압계 ‘카트비피 프로’ 등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들을 보유하고 있다.이번 협약을 통해 대웅제약은 ▲센터에서 축적되는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병원·정밀의료 모델 고도화 ▲광주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예방·진단·관리 통합 서비스 제공 ▲AI와 스타트업 생태계를 연계한 신규 디지털 헬스케어 비즈니스 창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광주시의 AI 인프라와 광주 동구의 실증 환경, 그리고 대웅제약의 역량이 결합된다면 AI 헬스케어 분야의 선도적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AI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통해 산업 생태계의 성장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임택 광주 동구청장은 “지역 의료·복지기관과의 협력망을 활용해 기업의 실증과 임상을 현장에서 지원하겠다”며 “특히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 혁신 제품과 서비스를 생활 속에서 경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광주가 가진 인프라와 실증 환경은 기업 혁신을 위한 최적의 여건”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광주의 우수한 AI 인프라와 결합해 지역 산업 발전과 시민 건강 증진을 도모하고, 나아가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광주는 공공 부문 기준 국내 최대 규모의 국가 AI 데이터센터와 대학·병원·창업지원시설이 집약된 도시다. 특히 동구는 만성질환 유전체와 임상 데이터를 국가 AI 데이터센터에 구축하는 사업을 주관하며, AI 헬스케어 특화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2025.09.16 09:37

2분 소요
"'공부 잘하는 약'이라고 강남 애들이 먹는대요"…오남용 급증

의료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치료제가 '공부 잘하는 약'이라고 불리며 청소년 사이에서 처방량이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이 약은 식욕감소, 불면, 틱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미화(비례대표) 의원이 공개한 식품의약품안전처·건강보험심사평가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만 19세 이하 환자에게 처방된 ADHD 치료제는 총 335만9226건에 달했다.작년 한 해에만 136만7730건이 처방됐는데, 1년 전(112만2298건)과 비교해 21.9% 증가한 것이다.ADHD는 과잉행동, 주의 집중 어려움, 충동적 행동 등이 특징인 발달 장애다.ADHD 치료제는 본래 치료 목적이지만 일각에서는 '공부 잘하는 약' '집중력 약'으로 소문이 퍼지며 오남용 사례가 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송파구, 성남시 분당구, 대구 수성구 등 이른바 학군지에서 10대 처방량이 집중적으로 나타났다.식약처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강남구는 전국에서 청소년 ADHD 치료제 처방량 1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ADHD 치료제 처방이 급증하면서 대표적인 제품인 콘서타는 공급부족 사태를 겪기도 했다.ADHD약에 대해 3년간 보고된 부작용은 총 278건이다.이 가운데 연령 정보가 확인된 83건 중 19세 미만 환자의 사례는 47건(56.6%)으로 과반을 차지했다.주요 부작용은 식욕감소(49건), 불면(30건), 구토·구역(21건), 두근거림(12건), 틱(7건), 자극 과민(7건), 두통(5건), 어지러움(5건) 등이다.지역별로는 지난해 기준 경기(35만265건), 서울(33만8746건), 인천(6만1563건) 등 수도권에 집중됐다.부산(16만4980건), 대구(8만6737건), 광주(5만2296건), 경남(4만4966건), 대전(4만3천625건) 등이 뒤를 이었다.서 의원은 "ADHD 치료제의 집중력 향상 효과가 알려지면서 일반 청소년 사이에서도 수요가 늘어 오남용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안전한 처방을 위한 약물 관리 시스템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 ADHD약의 오남용은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미국 스탠퍼드 의대 야이르 배넷 교수팀은 미의사협회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서 미국에서 미취학 어린이들에게 ADHD약을 너무 일찍 처방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배넷 교수는 "4~5세 아이들에게 ADHD 치료제가 독성을 일으킬 가능성을 걱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부작용 때문에 많은 가족이 약물 치료의 이점보다 해로움이 더 크다고 판단해 치료를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그는 "ADHD에 널리 처방되는 자극제 계열 약물은 어릴수록 많은 부작용 위험이 있고 약물이 체내에서 분해되면 효과도 사라진다"며 "약물 처방 전에 먼저 6개월간 행동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강조했다.

2025.09.15 14:22

2분 소요
‘동학·서학개미 놀이터’ 만드는 메리츠증권의 도전 [이코노 인터뷰]

바이오

“증권사의 미래는 커뮤니티와 거래의 결합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는 그 판을 새로 짜려 합니다.”네이버증권을 국내 1위 주식 커뮤니티로 키운 주역, 이장욱 메리츠증권 이노비즈센터장(전무)이 새로운 승부수를 던졌다. 내년 상반기 한·미 동시 공개를 목표로 ‘커뮤니티+인공지능(AI)+거래’를 결합한 차세대 플랫폼을 준비 중이다. 기존 모바일 트레이딩시스템(MTS)·홈트레이딩시스템(HTS) 개편을 넘어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 전환을 기반으로 금융 특화 AI를 탑재하고, 해외 커뮤니티·콘텐츠까지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혁신 모델을 내세운다. 국내주식 투자자는 물론, 해외주식 투자자들이라면 주목할만한 소식인 셈이다.그는 올해 초 대표이사(CEO) 직속으로 신설된 ‘이노비즈센터’를 맡았다. 최근 1500만명에 달하는 ‘개미’(소액 개인 투자자)들이 플랫폼을 중심으로 정보를 소비하는 분위기가 강화된 가운데, 이 점에 강점이 있는 토스증권은 해외주식 거래대금 1위에 올랐고, 네이버는 종목 토론방을 바탕으로 영향력을 확장하는데 성공했다. 이 센터장은 “이제는 메리츠가 커뮤니티를 중심에 둔 새로운 플랫폼으로 판을 바꿀 차례”라고 말했다. 글로벌 뉴스와 토론이 만난다...아침마다 달라지는 투자 풍경새 플랫폼은 AWS 클라우드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다. 이 전무는 “IT 서비스처럼 금융 플랫폼도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가야 확장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며 “AWS와 함께 금융권의 레퍼런스 모델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여기에 AI 번역·요약 엔진과 금융 특화 대형언어모델(LLM)을 얹는다. 해외 투자자들의 토론글을 실시간 번역해 국내 투자자가 바로 읽을 수 있고, 방대한 리포트·데이터는 요약 AI가 긍·부정 신호까지 걸러내 제공한다. 메리츠는 미국 ‘윈스턴’과 협력해 금융 규제를 준수하는 AI를 준비 중이다.콘텐츠 측면에서는 미국 금융 미디어 ‘벤징가’(Benzinga), 투자자 및 트레이더 커뮤니티 플랫폼인 ‘스탁트윗’(Stocktwit) 등과 제휴를 맺어 글로벌 투자자 커뮤니티와 콘텐츠 파이프라인을 직접 연결할 계획이다. 국내 투자자가 테슬라, 엔비디아와 같은 글로벌 종목을 두고 미국 투자자와 실시간으로 토론하는 장면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이 전무는 “플랫폼은 사람이 모여야 선순환 구조가 생긴다”며 “당장의 적자는 감수할 가치가 있다”고 했다.그가 구상하는 플랫폼은 투자자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방식이다. 아침에 접속하면 밤사이 미국에서 쏟아진 30여 개 핵심 뉴스가 종목별로 요약돼 있고, 각 기사에는 긍·부정 스코어와 원문 출처가 함께 표시된다. 테슬라 실적 콜의 주요 발언은 한국어로 번역된 하이라이트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투자자 관심이 집중된 토론 공간을 누르면, 현지 투자자들의 치열한 논쟁이 실시간 번역으로 흘러 들어온다. 마음에 드는 작성자는 거래 이력 인증을 거친 포트폴리오 스냅샷을 공유한다. 사용자는 버튼 하나로 자신의 보유 종목을 캡처해 자동으로 마스킹·분석할 수 있고, 기록된 화면은 ‘투자 일기’처럼 저장된다. 커뮤니티에 올릴 문장은 AI가 제안해 준다. 모든 과정에서 투자 권유는 차단되고, 판단은 사용자 본인의 몫임이 분명히 고지된다.국내 1000만, 글로벌 3000만 투자자 쓰는 플랫폼 목표이 전무는 목표를 수치로 제시했다. 그는 “국내에서는 이용자 1000만명, 글로벌로는 3000만명이 쓰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며 “네이버 증권도 처음엔 3위, 점유율 10% 미만에서 출발했지만 결국 시장 1위가 됐다. 커뮤니티의 힘과 AI·클라우드의 속도를 결합하면 이번에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국내 주요 증권사의 MTS 활성 이용자가 대체로 수백만 명에서 많아야 1000만명 안팎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1000만명을 확보한다는 것은 사실상 리테일 시장의 주도권을 쥐는 것과 같다. 더 나아가 글로벌 3000만명이라는 수치는 단순한 규모 확장이 아니라, 한국을 넘어 아시아·동남아, 나아가 미국까지 포괄하는 범용 투자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청사진을 담고 있다.이런 구조 위에서 그가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규제와 신뢰’다. 투자 권유는 절대 하지 않는다. 투자 판단은 고객 몫이라는 원칙 아래, 규제 친화적인 AI로 요약·번역·리스크 알림 등 보조 기능을 제공한다.그는 마지막으로 “신뢰를 해치는 혁신은 없다는 게 원칙”이라며 “규제 안에서 신뢰할 수 있는 혁신을 구현하고, 나아가 아시아와 동남아까지 확장 가능한 플랫폼을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세계 곳곳의 투자 담론을 번역·요약·정돈해 한 화면에 모으고, 그 위에 신뢰 가능한 거래 경험을 얹는다”라며 “규제의 선을 지키되, 기술과 제휴로 경계를 넓히겠다. 세계 최초의 모델을 한국에서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2025.09.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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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의 빈틈을 메우는 기술, 마음을 채우는 사람 [이코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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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충식 경기도의원(국민의힘·포천 1선거구)은 남다른 이력을 지닌 정치인이다. 의정 활동 시작 전부터 사회복지사와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직접 돌봄 현장에서 어르신들을 돌봤다. 단순히 책상머리에서 정책을 설계하기보다는 현장에서 땀 흘리며 부딪친 경험이 지금도 그의 정치 철학에 깊숙이 스며 있다.윤 의원이 처음 마주한 현장은 생각보다 훨씬 열악했다. 웃음기보다 피곤함에 지친 사회복지사들, 낮은 임금과 과중한 업무에 시달린 요양보호사들, 그리고 제때 돌봄을 받지 못해 소외된 어르신들이 그의 눈앞에 펼쳐쳤다.윤 의원은 “사회복지는 늘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사회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라며 “시의원이 된다면 반드시 복지 분야를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공부를 시작했고, 자격증도 땄다. 실습을 통해 어르신들을 직접 살피면서 그분들의 일상과 어려움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직접 느낀 돌봄 인력의 부족윤충식 의원이 가장 심각하게 느낀 돌봄의 문제는 절대적 인력 부족이다. 겉으로는 요양보호사와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가진 인력이 많아 보이지만, 실제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자격증만 따고 떠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그는 “많은 분들이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가지고 헌신하고 계셨지만, 제도와 환경이 받쳐주지 않아 상처와 좌절을 겪고 돌봄 현장을 떠나는 모습을 많이 봤다”며 “복지는 단순히 행정이나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존엄과 삶과 직결된 문제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회상했다.이어 “지금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돌봄 인력이 충분할 수 없다는 전제를 두고 정책을 세워야 한다”며 “한 사람이 10명을 돌보는 것과 20명을 돌보는 것은 서비스 질에서 큰 차이가 난다. 결국 양질의 인력을 꾸준히 양성하고, 그들이 떠나지 않도록 처우를 개선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윤 의원이 활동하는 포천은 경기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는 지역이다. 현재 노인 인구 비율은 47%에 달한다. 윤 의원은 앞으로 5~10년 안에 이 비율이 더욱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윤 의원은 “도심의 65세는 여전히 활동적이고 건강하지만, 농촌의 65세는 이미 돌봄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단순히 나이 기준만으로 복지를 설계할 수 없고, 지역과 환경, 건강 취약도까지 고려한 맞춤형 복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포천은 인구가 줄어드는데, 떠나는 건 대부분 젊은 층이다. 남아 있는 인구 중 노인의 비중이 자연히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연천, 동두천 등 접경 지역도 마찬가지 현상을 겪고 있다. 앞으로 돌봄 수요는 지금보다 몇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늘어나는 예산, 줄지 않는 갈증복지 정책에서 예산은 가장 중요한 화두다. 현재 경기도의 복지 예산은 36조원을 넘어섰고, 포천시의 복지 관련 예산만도 500억원에 달한다. 매년 10% 이상 증가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아직도 부족하다”는 말이 끊이지 않는다.윤 의원은 그 이유에 대해 “복지 사업이 세분화될수록 행정비용도 함께 늘어난다. 실제 어르신과 복지사들에게 돌아가야 할 자원은 줄어드는 구조다. 그래서 현장에서는 늘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같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아무리 예산을 늘려도 현장의 체감은 따라가지 못한다”고 강조했다.이에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인공지능(AI) 돌봄 서비스다. 포천을 포함한 일부 지자체는 '와플랫'(Waplat) 같은 AI 기반 돌봄 시스템을 시범 도입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AI 기반 비대면 안부 및 안전 확인 ▲응급상황 발생 시 24시간 365일 전문 요원 관제 출동 ▲식약처 인증 심혈관 및 스트레스 체크 ▲전문 의료진과 건강·정서 상담 및 실시간 생활 상담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윤 의원은 “AI 안부 전화, 낙상 감지, 건강 체크 같은 서비스는 돌봄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상당히 효과적”이라며 “특히 예방 차원에서 어르신들의 안전을 챙길 수 있다”고 AI 돌봄에 대해 평가했다.다만 그는 AI가 사람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돌봄에는 반드시 사람이 직접 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AI는 그 영역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틈을 메우는 기술’이자 ‘역할을 분리하는 기술’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끝으로 윤 의원은 ‘온전한 돌봄’을 강조했다. 온전한 돌봄이란, 수혜자가 체감할 만큼 충분해야 한다는 뜻이다. 10 정도의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에게 5 정도의 제도적 돌봄이 이뤄진다면, 결국 온전하지 못한 돌봄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온전한 돌봄을 위한 핵심 과제로 윤 의원은 세 가지를 꼽았다. 돌봄 인력 처우 개선과 AI 기술 적극 활용, 부족함 없는 예산 등이다.윤 의원은 “돌봄 인력 처우 개선을 통해 사회복지사와 요양보호사가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처우 체계와 경력 관리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며 “AI가 사람을 대신할 수는 없지만, 적극 활용한다면 사람의 부담을 덜어내고, 더 깊은 교감과 돌봄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복지는 결국 예산과 인력의 싸움”이라며 “부족한 예산과 인력을 위해 기술과 사람이 함께 갈 때, 비로소 온전한 돌봄의 길에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5.09.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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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산선 붕괴사고 조사기간 내년 1월까지… 4개월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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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1일 경기도 광명 신안산선 제5-2공구에서 발생한 공사현장 붕괴 사고와 관련한 조사 기한이 오는 14일에서 내년 1월 14일까지 4개월 연장된다.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광명 신안산선 붕괴사고 건설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별도의 추가 조사 및 분석을 수행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사조위는 지난 4월 17일 착수회의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11차례 위원회 회의와 ▲4차례 현장조사 ▲3차례 관계자 청문 ▲1회 관계기관 회의 등을 실시했다. 아울러 붕괴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설계도서 ▲작업일지 ▲검측서류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검토했다. 이후 지난 6월 조사 기간을 이달까지 3개월 연장했지만, 붕괴사고의 직접적 원인을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공학적 분석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판단해 추가로 기간 연장을 결정했다고 사고조사위는 전했다. 사고조사위는 외부 전문업체를 통해 ▲사고 구간 추가 시추조사와 ▲지질·지반조사 ▲중앙기둥부를 포함한 터널 전체에 대한 추가 구조 해석을 시행하고 다양한 붕괴 시나리오를 검증할 계획이다.손무락 사조위원장(대구대학교 교수)은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토질·구조·시공·품질 분야별로 다각도로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추가 분석을 통해 객관적인 사고원인을 규명하고 이르면 연내에 조사결과와 재발방지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앞서 지난 4월 11일 오후 3시 13분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신안산선 복선전철 5-2공구 지하터널 내부 기둥에 균열이 발생하면서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작업자 19명 중 17명은 무사히 대피했으며 고립됐던 20대 굴착기 기사는 13시간 만에 구조됐다. 이후 엿새 만인 4월 16일 오후 사고 발생 125시간여 만에 지하 21m 아래에서 숨진 포스코이앤씨 소속 50대 근로자 A씨가 발견됐다.

2025.09.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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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피스홀딩스, 11월 신설 자회사 설립…“ADC 이중항체 플랫폼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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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적 분할을 앞둔 삼성에피스홀딩스가 11월까지 신설 자회사를 설립한다고 지난 11일 공시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증권신고서를 정정 공시하며 “분할신설회사(삼성에피스홀딩스)는 분할기일 이후 재상장 신청일 전 영업일인 2025년 11월 14일까지 신설 자회사를 설립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회사는 “신설 자회사는 미래 성장을 위한 바이오 기술 플랫폼 개발 사업을 영위한다”며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사업 이후의 미래 성장을 위한 차세대 기술 분야를 발굴하고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 및 인수·합병(M&A)을 통해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구체적인 개발 분야로는 항체·약물 접합체(ADC)에 사용되는 이중항체 구조 설계 플랫폼이 명시됐다. 이중항체 ADC는 기존 단일항체 ADC와 비교해 암세포 살상력이 높고 내성 발생 문제도 극복할 것으로 예상된다.회사는 “이중항체 ADC 형성 비율이 우수한 항체구조를 설계하는 플랫폼을 개발해 향후 다양한 타깃 질환에 적용가능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할 것”이라고 했다.중장기적으로는 펩타이드 관련 요소기술 플랫폼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고 회사는 전했다.신설 자회사의 출자 자금은 인적 분할을 통해 삼성에피스홀딩스가 승계받은 자금을 통해 마련될 계획이다. 현재로서는 외부 자금 조달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회사는 밝혔다.

2025.09.12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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