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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본사, 압수수색 당해…방시혁 1900억 '부정거래' 경찰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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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사기적 부정거래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하이브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께부터 서울 용산구 하이브 본사 등지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앞서 지난 16일 금융당국은 방 의장을 상장 과정에서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하이브 전 임원 A씨 등 3명에게도 같은 조처를 내렸다.이에 검찰은 지난 18일 금융당국으로부터 방 의장 고발장을 접수했으며 사건을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에 배당했다.경찰은 금융당국으로부터 같은 사건 고발장을 접수한 검찰과의 중복수사 문제가 없도록 사건의 이송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방 의장은 하이브 상장 전인 2019년 벤처캐피털(VC) 등 기존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이 지연될 것처럼 속인 뒤, 하이브 임원들이 출자·설립한 사모펀드(PEF)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을 팔게 한 혐의를 받는다.방 의장의 말에 투자자들은 보유 지분을 SPC에 매각했지만, 하이브는 이 시기에 IPO 사전 절차인 지정감사 신청 등 기업공개 절차를 진행 중이었다는 게 금융당국 판단이다.하이브 상장 후 SPC는 보유 주식을 매각했고, 방 의장은 사전에 맺은 주주 간 계약에 따라 SPC 매각 차익의 30%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부당 이득금은 19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방 의장이 보호예수(대주주나 임직원 등이 상장 후 일정 기간 주식을 팔 수 없도록 한 것)를 우회하기 위해 사모펀드를 동원했다는 의심이 나온다.

2025.07.2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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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오늘 이재용 만날 듯…무슨 대화 나눌까

산업 일반

한미 간 관세 협상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찬 회동을 가질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전략 등에 대한 얘기가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이 대통령은 지난 14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15일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각각 만찬 간담회를 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재계 총수들과 적극적으로 접촉을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앞서 이 대통령과 정 회장·구 회장과의 만남을 소개하는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각 그룹 회장으로부터 대미 투자와 글로벌 통상, 지방 활성화 방안, R&D(연구개발) 투자 및 미래 사회 대응 계획 등에 대해 의견을 청취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이날 이 회장과의 만남에서도 유사한 논의가 이어지리라는 것이 정치권의 관측이다.다만 대통령실에서는 이 대통령과 이 회장의 만찬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는 내용"이라고 밝혔다.삼성 측 관계자 역시 "(만찬 회동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한편 정부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위해 국내 기업들과 1000억달러(137조원) 이상의 현지 투자 계획을 세워 이를 미국 정부 측에 곧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조달자금도 투입되면 금액은 더 늘어날 수 있다.앞서 한국과 산업·수출 구조가 유사한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제안해 25%로 예고됐던 상호관세를 15%로 낮췄다.또한 일본은 관세 인하의 대가로 미국에 자동차·농산물 시장을 추가로 개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5.07.2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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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천장’ 금 간 은행권…씨티은행·토스뱅크, 여성 CEO의 힘

은행

여성 리더십이 금융업계에서도 새로운 공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은행업처럼 보수적인 분야에서 여성 CEO의 등장은 업계 안팎의 주목을 받는다. 대표적인 사례가 씨티은행과 토스뱅크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과 이은미 토스뱅크 행장은 은행권 ‘유리천장’에 균열을 내며 변화를 이끌고 있다.‘최초의 벽’을 뚫은 유명순, 여성 인재 육성에 진심금융권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사 출신의 유명순 행장은 2020년 11월, 한국씨티은행장으로 취임했다. 한국씨티은행 최초이자 우리나라 민간은행 최초의 여성 은행장이다. 당시만 해도 ‘파격 인사’라는 평가가 나왔다. 유 행장은 구조조정과 소비자 보호 강화 등 민감한 사안에서 특유의 부드러우면서도 단호한 리더십을 보여주며 평가를 바꿔나갔다.유 행장은 기업금융 분야 전문가다. 씨티은행 기업심사부 애널리스트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기업심사부 부장 ▲다국적 기업본부 본부장 ▲기업금융상품본부 부행장을 지내고 JP모건체이스은행 서울지점장으로 옮겼다가 다시 씨티은행으로 돌아와 기업금융그룹 수석부행장을 지내고 은행장에 올랐다.특히 유 행장은 남성 중심으로 운영되던 기업금융 부문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소매금융 철수 및 기업금융 강화 전략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2023년 연임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순이익 3119억원 기록하며 전년 대비 12.4% 성장을 이끌어냈다. 유 행장은 여성 리더십 확대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국YWCA연합회와 함께 개최한 한국여성지도자상 시상식에서 유 행장은 “오랜 역사를 가진 한국여성지도자상을 통해 여성 리더의 노력을 지원하며, 앞으로도 그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씨티은행은 단계별 여성 리더십 연수, 여성 인재 발굴과 육성을 위한 핵심 인재 관리, 여성 인재를 대상으로 한 멘토링과 코칭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모기업인 씨티그룹 또한 ‘다양성’과 ‘포용성’을 조직문화로 삼아 여성 인력 구성 및 경영 참여 확대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왔다.‘얼리어답터’ 이은미, 재무관리 능력까지 두루 갖춰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도 변화의 흐름에 올라탔다. 토스뱅크는 지난 2024년 3월, 신임 수장으로 이은미 대표를 선임했다. 이 대표는 외국계 은행과 핀테크 업계를 두루 거친 인물로, 토스뱅크 출범 이후 첫 여성 대표이자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최초의 여성 CEO다.이 행장은 국내외 금융산업에서 폭넓은 경력을 갖춘 재무관리 전문가로 평가된다. 이 대표는 ▲HSBC 홍콩 상업은행 CFO ▲HSBC 서울지점 부대표 ▲도이치은행 서울지점 CFO 등을 역임했다. 대구은행에 경영기획그룹장으로 합류해 시중은행 전환을 주도하며 태스크포스팀 공동의장 역할도 수행했다.서강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해 해당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이 행장은 ‘얼리 어댑터’(early adopter)라고 불린다는 후문이다. 최근 인공지능(AI) 활용 등에도 관심이 많아 갖가지 AI 활용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회의 때면 직원들에게 의견을 묻기도 한다. 지난 2021년 10월 설립된 토스뱅크는 지난 3년간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하며 금융의 고정관념을 깨는 데 집중했다. 여성 CEO 영입 또한 토스뱅크 혁신에 힘을 보탰다. 이 결과 이 대표가 취임한 지난해 토스뱅크는 457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이 대표는 지난 4월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는 ‘최초’라는 수식어를 만들어내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고객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은행이 되는 것이 토스뱅크의 새로운 지향점”이라며 “최적화, 기술 내재화, 글로벌 확장을 통해 미래형 은행으로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능력’으로 인정받는 여성…구조적 한계도 여전최근 금융권에서는 여성 CEO들이 성별이 아닌 능력 그 자체로 평가받고 있는 분위기다. 단순히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를 넘어, 경영 전략과 실적 등 리더로서의 역량이 주요 평가 기준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한 은행권 관계자는 “여성 CEO들은 ‘여성 CEO’라는 틀에 갇히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여성이라는 이유보다는, 능력을 인정 받아 해당 자리에 오른 것”이라고 말했다.이처럼 금융권에서 능력을 인정 받은 여성 리더들이 자리해 있지만, 인재 자원이 남성에 치우쳐 있는 구조적 한계도 여전하다. 은행권에서 40여 년간 경력을 쌓아온 조용병 은행연합회장도 이러한 실정에 공감하고 있다.조 회장은 지난해 3월 기자간담회에서 “은행권은 의사결정에 남성들이 주가 되는 흑역사가 있다”며 “여성 인재풀(자원)을 어떻게 양성하느냐에 따라 달려 있고, 각 은행별 여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 직급으로 내려갈수록 여성 수장이 많아 향후 인재풀(자원)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5.07.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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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사외이사들, 목소리 없다?…끊임없는 '거수기 논란'

CEO

대주주의 전횡이나 경영진 독단을 견제한다는 취지로 도입된 '사외이사'가 27년이 지났지만 본질과 달리 학연과 지연으로 얽히는 등 '거수기'로 전락했다는 의혹이 여전하다.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상위 11개 그룹 소속 122개 상장사는 작년 한해 총 1천222차례에 걸쳐 이사회를 개최, 3천575개 안건을 의결한 것으로 파악됐다.이 과정에서 사외이사들이 반대표를 던진 횟수는 6개 안건 18차례였고, 그나마도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이 안건을 부결시키는 데 동조해 함께 반대표를 행사한 것이 대부분(15건)이었다.경영진과 반대되는 입장에서 소신껏 목소리를 낸 경우는 모두 3건이었고, 이 중 2건은 동일인으로 나타났으며, 이사회에 상정된 안건에 표결을 하지 않고 기권한 사례도 1건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이는 전체 사외이사 449명 가운데 작년 한 해 이사회 현장에서 한 번이라도 독립적인 입장을 나타낸 사외이사의 수가 3명(0.67%)뿐이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또한 사외이사들은 이사회에 상정된 안건의 99.8%에서 찬성표를 던졌다.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강정민 경제개혁연구소 연구위원은 "통상 며칠 전부터 안건을 사전 조율하기에 통과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도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는 독립성 결여와 무관하다고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그는 "비교적 엄격한 결격요건에도 불구하고 독립적이지 않은 사외이사가 많이 선임된다는 비판이 있어왔다. 지배주주나 최고경영자(CEO)와 개인적 친분이 있거나 학연 등은 걸러낼 수 없고, 해당 회사가 아닌 다른 계열사 등과 관계가 있는 경우도 걸러내기 힘들다"고 설명하기도 했다.그런 인사들이 일정 비율 이상이 되면 이사회가 독립적으로 운영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어서 '사외이사 거수기' 논란이 끊이지 않는 배경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최근 사외이사를 독립이사로 전환하고 이사회 내 의무선임비율을 4분의 1 이상에서 3분의 1 이상으로 상향하는 등 내용이 담긴 상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지만, 이런 제도적 맹점이 여전하다면 한계가 명확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25.07.2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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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경주, APEC 역사상 최고 개최지 되길 기대”

산업 일반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9일 "연말이면 경주가 역대 가장 성공한 (APEC) 개최지라는 타이틀을 가지길 희망을 가져본다"고 밝혔다.최 회장은 이날 오후 경상북도 경주 라한셀렉트 경주에서 열린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 폐회사에서 "경주에서 열린 하계포럼이 성공적인 APEC 개최를 위해 대한상의와 기업인들이 뛰어야겠다는 의지를 다진 계기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지난 16일 개막한 대한상의 하계포럼이 이날 막을 내렸다. 대한상의 하계포럼은 1974년부터 시작된 국내 최대의 경제계 포럼이다. 올해는 오는 10월에 열릴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100일 앞두고 개최지인 경주에서 3박 4일 일정으로 진행됐다.최 회장은 포럼에서 "APEC 정상회의가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을 알리는 역사적 이벤트라면 APEC CEO Summit(서밋)은 한국 경제의 저력을 보여줄 대형 쇼케이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대한상의는 "이번 하계포럼은 'APEC 정상회의'와 글로벌 CEO들이 참여하는 'APEC CEO 서밋'을 100일가량 앞두고 정부와 국회, 경제계가 성공적 행사 개최를 위한 사전 점검을 겸해 국민적 관심과 지지 확보를 목적으로 경주에서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하계포럼 기간 김기현 국회 APEC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과의 간담회, 현장 방문, APEC 홍보부스 운영 등을 통해 APEC 준비에 집중했다.김민석 국무총리는 특별강연에서 "APEC 정상회의의 목표를 K-APEC으로 재정의할 때"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APEC을 단순한 정상회의가 아닌 융합 행사로, 국민적 행사로 치르기를 희망한다면서 "APEC을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라고 했다.대한상의는 하계포럼 중 경주에서 'APEC 경제인 행사 추진위원회 제2차 회의'를 열고 100일간의 총력전에 나서기로 했다. APEC CEO 서밋은 오는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열리며, 전 세계 APEC 회원국 정상과 글로벌 CEO 및 임원 1700여 명이 참가한다. APEC CEO 서밋 의장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다.최 회장은 회의에서 "100일의 마법이 필요한 때"라며 "이 행사는 단순히 국제 행사를 넘어서 대한민국이 세계 경제 리더십을 실질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무대"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CEO 서밋은 글로벌 빅샷(거물)들이 대거로 참석하는 그야말로 지구촌 CEO 정상회의가 되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우리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2025.07.19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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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때마다 줄서던데" 왜?…'한화 3남' 햄버거 '파이브가이즈' 매각검토

산업 일반

한화 김승연 회장의 삼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이 국내에 들여온 수제 햄버거 전문점 '파이브가이즈'가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에프지코리아는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최근 일부 사모펀드(PEF) 운용사에 티저레터(투자안내서)를 배포했다.파이브가이즈를 운영하는 에프지코리아는 한화갤러리아의 100% 자회사이다.한화갤러리아는 파이브가이즈 미국 본사에 내는 수수료 부담과 본업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매각방안을 포함한 여러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본사에 내는 수수료 비용을 차감하면 순이익까지 이어지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매각 대상과 가격 등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실제 매각이 성사된다면 에프지코리아 지분 100%를 넘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갤러리아는 "파이브가이즈의 브랜드 경쟁력 제고를 두고 글로벌 본사와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방향성이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에프지코리아는 2023년 6월 파이브가이즈를 국내에 들여왔으며 오는 25일 용산역 아이파크몰에 8호점을 열 계획이다.에프지코리아는 파이브가이즈 인터내셔널과 '파이브가이즈의 일본 시장 진출'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맺고 올해 하반기부터 7년간 도쿄를 포함한 일본 전역에 20개 이상의 매장을 여는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에프지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465억원에 영업이익 34억원과 순이익 20억원을 거둬 2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2025.07.1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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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무죄 확정에 삼성그룹주 '축포'…'뉴삼성' 시동

산업 일반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 받으면서 10년 가까이 이어져 온 사법 리스크를 털어냈다. 이에 삼성그룹주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17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게 전부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법원은 이 회장이 안정적 경영권 승계를 위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각종 부정거래와 회계부정을 저질렀다는 검찰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이 회장은 2015년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최소 비용으로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승계하고 지배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사내 미래전략실의 부정거래와 시세조종 등에 관여한 혐의로 2020년 9월 기소됐다.2023년 2월 1심에 이어 1년 만인 지난해 2월 2심에서도 무죄가 선고됐다.2017년 2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 기소돼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것까지 포함하면 벌써 10년 가까이 사법 리스크가 이어졌던 셈이다.그 동안 사법 리스크는 삼성의 대규모 투자 등 주요 의사결정을 지연시키는 원인으로 지적돼 왔으나, 이날 대법원 판결로 장기간 이어진 사법 리스크가 해소됐다.앞으로 이 회장은 대규모 인수·합병(M&A)과 투자, 그룹 혁신을 추진하며 '뉴삼성' 비전을 본격적으로 펼쳐갈 것으로 보인다.무죄 판결 이후 삼성그룹주 주가도 대부분 동반 상승하고 있다.이날 오후 1시51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78% 오른 6만6500원을 기록중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3.48%, 삼성생명은 1.76%, 삼성화재는 1.17%, 삼성SDI는 1.14%, 호텔신라는 0.78% 상승중이다.

2025.07.1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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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운명의 날' D-1…삼성그룹주는 희비 엇갈려

증권 일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돼 10년 동안 이어졌던 사법 리스크를 벗어던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증시에서 삼성그룹주들의 움직임은 엇갈린다.재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오는 17일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부당합병·회계부정 의혹으로 기소돼 1·2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이 회장에 대한 최종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이 회장은 2015년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최소 비용으로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승계하고 지배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사내 미래전략실의 부정거래와 시세조종 등에 관여한 혐의로 2020년 9월 기소됐다.2023년 2월 1심에 이어 1년 만인 지난해 2월 2심에서도 무죄가 선고됐다.2017년 2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 기소돼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것까지 포함하면 벌써 10년 가까이 사법 리스크가 이어졌던 셈이다.이번 대법원 판결로 이를 완전히 해소할 수 있을지 기대가 나오고 있다.일각에선 최종판단에서도 무죄가 나오지 않겠냐는 전망이 조심스레 제기되지만, 삼성 측은 어떤 결과도 예단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대법원 판결을 하루 앞두고 삼성그룹주들은 엇갈리는 모습이다.16일 오후 1시45분 현재 삼성물산은 전날보다 0.06% 떨어진 18만1400원을 기록중이다. 장 초반 상승하다 하락반전해 보합권에서 등락중이다.삼성전자는 1.41% 오른 6만4600원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0.39% 상승중이다.반면 호텔신라는 1.53%, 삼성화재는 2.99%, 삼성생명은 1.23%, 삼성증권은 5.77% 떨어지고 있다.한편 이 회장은 글로벌 재계 거물들의 사교 모임인 '선 밸리 콘퍼런스' 올해 행사에 참석한 뒤 지난 14일 귀국했다.이 행사는 미국 투자은행 앨런&코 컴퍼니가 1983년부터 매년 7월초 주최해온 국제 비즈니스 회의로, 정식 명칭은 '앨런&코 콘퍼런스'다.비공개 행사지만 글로벌 미디어와 IT 업계 거물들이 주요 초청 대상자여서 '억만장자 사교클럽'으로도 불리며 주목받는다.귀국한 이 회장은 하반기 실적 개선 전망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2025.07.1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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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 '콜마'家 거버넌스 리스크 우려 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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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그룹 경영권 분쟁이 '남매의 난'에서 '오너 일가 전체의 분쟁'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분 다툼과 공개 반박전에 이어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의 개입까지 이어지며, 기업 이미지와 거버넌스(기업 지배구조) 리스크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오너가 대립이 장기화할 양상도 보이는 가운데, 법적 공방과 주주 세력 균형 변화가 경영권 향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콜마그룹의 경영권 분쟁은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과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남매) 간 갈등에서 비롯됐다. 이후 창업주인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이 윤상현 부회장을 상대로 콜마홀딩스 주식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하면서 본격화됐다. 남매 갈등에서 오너 일가 경영권 분쟁으로윤동한 회장은 지난 5월 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장남인 윤상현 부회장을 상대로 2019년에 증여한 약 230만 주(현재 무상 증자로 460만 주)의 주식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해당 주식의 처분을 금지해달라는 가처분도 신청했다.앞서 윤 회장은 2018년 아들인 윤상현 부회장, 딸인 윤여원 대표와 함께 콜마비앤에이치 지배구조 관련 3자 경영 합의를 체결했다. 당시 윤 부회장은 콜마홀딩스와 한국콜마를 통한 그룹 운영을 맡고, 콜마비앤에이치의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사업 경영권을 보장하기로 합의했다.이 같은 합의를 전제로 윤 회장은 지난 2019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며 보유 중이던 콜마홀딩스 지분 28.18%를 윤 부회장에게 증여했다. 현재 윤 부회장은 콜마홀딩스 지분 31.75%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그러나 윤 부회장이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 등을 문제 삼아 윤 대표의 경영권에 개입하면서 남매 간의 갈등이 불거졌다. 윤 부회장은 지난 4월 25일 콜마비앤에이치에 자신과 이승화 CJ제일제당 전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할 것을 요구했다. 윤 회장은 이를 합의 위반으로 보고 소송을 제기했다. 결과적으로 윤 회장이 딸인 윤 대표 편에 서면서 남매 간 갈등이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으로 확산된 셈이다. 최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6월 27일 윤 회장이 윤 부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주식처분금지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법원이 윤 회장의 손을 들어주면서 경영권 분쟁의 판도는 윤 회장 부녀(윤동한·윤여원)에 유리하게 기우는 듯 했다. 하지만 최근 윤 대표와 윤 부회장이 콜마비앤에이치 실적을 두고도 이견을 보이면서 양 측의 갈등의 골은 깊어지는 모양새다. 윤 대표는 지난 7일 입장문을 내고 콜마홀딩스가 제기한 최근 5년간의 경영악화 및 실적 부진 주장을 일축 했다. 이날 윤 대표는 ‘콜마비앤에이치가 수년간 실적 부진과 미래 전략 부재로 그룹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윤 부회장의 주장에 대해 “코로나19 이후 건강기능식품 시장 전반의 침체 속에서도 꾸준한 매출 증가를 이어왔으며 2024년에는 연결 기준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인 6156억원을 기록했다”고 반박했다.특히 콜마비앤에이치 따르면 이는 윤 대표가 단독대표로 취임한 첫해에 달성한 성과다. 이러한 실적을 거둔 대표에게 실적 부진을 이유로 퇴진을 요구하는 것은 사실관계를 심각하게 왜곡한 주장이라고 했다. 하지만 콜마홀딩스는 같은 날 입장문을 통해 “콜마비앤에이치가 매출이 소폭 오른 점만 떼어내 유리한 입장대로 부풀렸다”며 재반박에 나섰다. 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의 시총은 과거 2조1000억원에서 현재 4000억원대로 폭락했고 영업이익도 1092억원에서 246억원으로 4분의 1 토막 났으며 영업이익률도 78% 추락했다”며 “이는 사실상 ‘경영 실패’”라고 주장했다. 행동주의 개입…소액주주 ‘캐스팅보트’ 부상분쟁은 외부 세력까지 얽힌 지분 경쟁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미국 행동주의 펀드 달튼 인베스트먼트는 올해 3월 콜마홀딩스 지분을 5.01%에서 5.69%로 늘리고, 지분 보유 목적도 경영 참여로 변경했다. 이후 열린 주주총회에서는 임성윤 달튼코리아 공동대표가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임 대표가 콜마홀딩스 이사회에 진입한 이후, 콜마홀딩스는 콜마BNH 이사회에 사내이사 교체 압박수위를 높였다. 현재 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지분 44.63%)의 최대주주다. 올해 3월 기준 윤 부회장은 콜마홀딩스 지분 31.75%로 최대주주이며, 지주사 구조상 콜마BNH에도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그 외 콜마홀딩스 주요 주주는 ▲윤여원 대표(7.6%) ▲윤동한 회장(5.59%) ▲달튼(5.69%)으로 구성됐다. 나머지는 소액주주 지분으로 38.55%에 달한다. 향후 재판부의 판단에 따라 창업주·장녀 연합과 장남·달튼 연합간의 지분 격차는 역전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콜마홀딩스 지분율 38%가 넘는 소액주주의 표심이 실제 경영권을 가를 최종 캐스팅보트로 떠올랐다. 일각에서는 7월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에 따라 주주들의 권한이 강화되면서 이들의 영향력이 더 커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재판부가 윤 부회장과 윤 대표 입장 가운데 어느 쪽을 더 주주친화적으로 해석하느냐가 이번 소송전의 성패를 가를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콜마그룹 경영권 분쟁은 단순한 가족 경영 분열이 아닌, 한국 기업의 지배구조 투명성과 외부 감시 체계 강화라는 거대한 변화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주목된다. 소송 결과와 주총 향방에 따라 그룹의 향후 지배구조와 승계 전략이 재편될 수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국내 상장사의 ▲승계 방식 ▲소액주주 권익 보호 ▲행동주의 펀드의 역할까지 광범위한 논의를 촉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분쟁 장기화로 경영 불확실성이 확대 될 경우, 그룹사 경영환경 변화나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행동주의 펀드의 이사회 진입부터 주요 주주의 지분 변화 가능성까지, 거버넌스 요인이 시장에서 주가를 움직이는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콜마그룹은 이번 분쟁을 계기로 승계 과정의 정당성과 투명성을 대외적으로 입증할 필요가 있다”며 “그렇지 않으면 오너리스크가 장기적으로 주가 할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2025.07.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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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시세조종' 카카오 김범수, 구형 나온다…내달 29일 결심공판

증권 일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 사건에 대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에 대한 검찰 구형이 다음 달 29일 이뤄질 예정이다.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양환승 부장판사)는 11일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등에 대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사건 공판에서 "다음 달 29일 결심공판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결심공판에서는 검찰의 구형, 변호인의 최후변론, 피고인의 최후진술 등이 이뤄진다.보통 선고는 결심공판 한 달 뒤 이뤄지지만, 중요 사건인 만큼 재판부가 결론을 내는 데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한편 이날 공판에 증인으로 채택됐던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방 의장은 미국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방 의장은 지난달 20일 증인 신문에도 같은 이유로 불출석했다.검찰은 방 의장이 정당한 사유 없이 증인 신문에 출석하지 않고 있다며 재판부에 증인 신문 기일 재지정과 과태료 부과를 요청했다.그러나 재판부는 "검찰 입장이 어떤 취지인지는 이해하지만, 증거조사 결과 방 의장 증언을 꼭 들어야 이 문제를 판단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방 의장 증인채택을 직권으로 취소했다.김 창업자는 2023년 2월 16∼17일과 27∼28일 SM엔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사모펀드 원아시아파트너스 등과 공모해 주가를 공개매수가(12만원)보다 높게 고정하는 방식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로 재판받고 있다.검찰은 SM엔터 경영권 분쟁이 한창이던 2023년 2월 14일 김 창업자와 방 의장이 만나 어떤 논의를 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당시 방 의장은 김 창업자에게 SM엔터 경영권 분쟁에 뛰어들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고, SM엔터 인수 의도를 갖고 있던 김 위원장은 이를 거절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2025.07.1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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