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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정상회의 앞둔 경주시, 신라문화제로 분위기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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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정상회의를 앞둔 경주가 10월 10일부터 3일간 제52회 신라문화제를 개최한다.올해 신라문화제는 시민 주도형 글로벌 문화축제를 표방하며, 시민이 직접 축제를 이끈다. 시민서포터즈 234명은 홍보를, 시민프로듀서 83명은 체험 프로그램 기획‧운영을, 청소년 화랑원화단 50명은 친환경 활동을 담당한다.개막식인 화백제전은 월정교 수상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드론, 미디어파사드, 불꽃이 어우러진 창작 공연으로 박혁거세‧석탈해‧김알지의 탄생 설화와 신라의 위대한 역사가 재현된다. 관람석은 2,200석으로 확대됐으며, 장대한 피날레 '영원의 빛 신라'가 감동을 더한다.봉황대 일원에서는 국내외 거리예술단체 20여 팀이 45회 공연을 펼치는 실크로드 페스타가 열리고, 청년 예술인 60여 팀의 버스킹을 펼친다. 봉황대 고분은 미디어파사드와 조명으로 빛의 정원으로 탈바꿈하고, 은하수 정원과 신라라운지가 새로운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또한 10월 11일에는 비와이, pH-1, 제네 더 질라 등 정상급 힙합 아티스트가 총출동하는 화랑힙합페스타가 청소년과 2030세대의 열기를 더한다. 현장에는 신라복 착장 관람객 전용 VIP존, 스탠딩존, 피크닉존을 운영해 안전과 편의를 높였다.달빛난장 야시장에서는 전통시장과 푸드트럭이 참여해 먹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올해는 7만 개 이상의 다회용기를 제공해 친환경 축제를 실천하고, QR 주문‧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편리성을 더했다.쪽샘지구에서는 캐나다, 프랑스, 스페인, 일본 등 12개국 예술단체가 참여하는 실크로드 월드페스타가 열린다. 세계 거리예술 공연과 월드푸드마켓, 서커스놀이터가 마련돼 경주를 세계와 연결한다.주낙영 시장은 "올해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둔 만큼, 신라문화제를 통해 경주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고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5.09.29 19:01

2분 소요
대구 사문진서 '달성 100대 피아노' 선율에 1만8천 관객 매료

여행

대구 달성군이 가을밤을 장엄한 피아노 선율로 수놓았다. 달성문화재단이 주관한 '달성 100대 피아노'가 지난 27일 사문진 상설야외공연장에서 열려, 관객 1만8천 명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달성 100대 피아노는 1900년 사문진 나루터를 통해 국내 최초의 피아노가 들어온 역사적 사실을 기념하며, 매년 가을 열린다. 단 하루 동안 열린 이번 공연은 100대 피아노가 선사하는 웅장한 합주와 세계적 아티스트의 무대가 어우러졌다.이번 무대에는 예술감독 김정원을 비롯해 피아니스트 김홍기, 서형민, 손정범, 그리고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96명의 연주자가 참여했다. 이들은 100대 피아노의 합주, 피아노 앙상블, 클래식 레퍼토리 등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였다.또한 김유원이 지휘하는 달성피아노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함께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재즈 피아니스트 송영주, 가수 로이킴이 무대에 올라 클래식·재즈·대중음악을 아우르는 협연으로 축제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최재훈 이사장은 "100대의 피아노가 전하는 웅장한 선율이 관객들의 마음에 오래도록 아름다운 울림과 행복한 추억을 선물했기를 바란다"며 "달성군이 명실상부한 문화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5.09.29 19:00

1분 소요
'자택 압수수색'은 반드시 필요한가 [김기동의 이슈&로(LAW)]

전문가 칼럼

3대 특별검사의 수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던 사건인 만큼 철저한 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이 규명돼야 함은 당연하다. 그런데, 연일 보도되는 특검 관련 기사들 중에서 필자의 눈을 사로잡는 대목이 있다. “○○○(특검 피의자 또는 관련자)의 집을 압수수색했다”는 내용이다. 주거지 압수수색이 마치 수사의 필수 절차처럼 굳어진 현실을 보며 검사 시절의 경험이 떠올랐다. 필자는 25년 간 검사로 재직하면서 특수부, 강력부와 같은 소위 ‘직접수사 부서’에서 오랜 기간 근무했다. 중요 사건은 거의 빠짐없이 피의자의 사무실과 집에 대한 압수수색으로 수사가 시작됐다. 집을 압수수색을 하지 않으면 수사의 기본을 지키지 않은 것처럼 생각했다. 다시 생각하게 된 ‘자택 압수수색’검사로서 13년 차가 됐을 때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이런 수사 방식을 되돌아보게 된 계기가 생겼다. 당시 맡았던 사건 수사의 일환으로, 피의자 10여명의 사무실과 주거지 총 20곳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청구하려고 결재를 올렸다. 평소 결재를 거의 반려하지 않고 검사들의 의견을 대부분 받아주던 차장검사가 이례적으로 압수수색영장 청구서를 반려하며 내게 물었다. “사무실은 몰라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집까지 압수수색할 필요가 있나? 집에 범죄혐의와 관련된 자료가 있을 가능성이 얼마나 있나?.”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검사 생활 13년 동안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이 당사자에게 미치는 고통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못했다. 결국 핵심 피의자의 집만을 압수수색하고 나머지는 사무실만 압수수색했다. 주거지 일부가 압수수색 대상에서 빠졌지만 수사에 영향이 없었고, 수사도 잘 마무리됐다. 그 뒤로 필자는 특수부장, 수사단장 등 중요 수사 부서의 책임자를 거치면서 차장검사에게 배웠던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했다. 그 원칙에 입각하여 지시를 하면, 검사들은 과거의 내 모습처럼 불편해하고 당황했다. 특별수사의 원칙상 집까지 수사해야 한다는 고정관념 때문이다. 주거지는 사무실과 달리 가족공동체가 생활하는 사적 공간이다. 집에 수사관이 들이닥쳐 압수수색을 하게 되면 가족들이 받는 충격과 공포는 이루 헤아릴 수가 없다. 몇 년 전 지방에 있는 일선 지검장의 관사(아파트)가 다른 검찰청의 압수수색을 받은 적이 있다. 혐의사실은 다른 기관에 파견 나가 있을 때 그 기관의 업무 처리와 관련된 내용이다. 지방 관사에 수년 전 타 기관의 업무 처리와 관련된 자료가 있을 리가 있었겠는가? 주거지는 반드시 압수수색해야 한다는 관성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헌법 제12조 제3항에서 “체포·구속·압수 또는 수색을 할 때에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검사의 신청에 의하여 법관이 발부한 영장을 제시하여야 한다”고 규정하면서도 별도로 헌법 제16조에서 “모든 국민은 주거의 자유를 침해받지 아니한다. 주거에 대한 압수나 수색을 할 때에는 검사의 신청에 의하여 법관이 발부한 영장을 제시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주거지 압수수색은 무엇보다 신중을 기하여야 한다는 취지다. 검사가 직접 수사(1차 수사)를 내려놓고 한 발 떨어져 수사를 바라보면, 과도한 강제수사가 눈에 들어올 것이다. 압수수색·체포·구속과 같은 강제수사는 국민의 기본권을 중대하게 침해하는 수사 활동이다. 강제수사에 대한 사법적 통제는 검사의 가장 기본적인 임무다.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 발부 전 심문제도를 검토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법관이전에 검사가 사법통제의 단계에서 역할을 제대로 한다면 수사의 밀행성 유지라는 측면에서 훨씬 더 효율적일 수 있다. 검사가 사법경찰관의 설명을 듣고, 사건 관계인도 면담한 후 압수수색 영장청구 여부나 그 범위를 결정할 수 있도록 제도화해야 한다. 아울러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은 범죄혐의의 중대성, 증거 존재의 개연성에 대한 별도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 검사들이여, 열정과 책임 다하라현재 국회와 정부에서 검찰개혁이 추진되고 있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형사사건의 처리 지연 문제를 개선하는 것이다. ‘수사의 장기화’야 말로 중대한 인권침해 행위다. 특히 기업은 장기간 수사를 받게 되면, 수사 결과 무혐의 처분을 받더라도 경영상 손해는 회복 불가능하다.검찰과 사법경찰 간에 사건을 주고받으면서 결론을 미루는 ‘핑퐁식’ 사건 처리가 다반사다. 검경 간에 기록이 넘어갈 때마다 사건 번호가 새로 부여되기 때문에 실제 사건 처리 기간의 파악 자체가 쉽지 않다. 간단한 고소사건임에도 실질적인 사건처리 기간이 2, 3년은 기본이고, 4, 5년이 넘는 사례도 빈번하다.앞으로 중대범죄수사청이 신설되면 사건 처리 지연 문제는 더욱 심화될 수 있다. 국세청 등 다른 국가기관은 조사 기간이 법률로 정해져 있다. 따라서 수사 기간을 법률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예외적으로 꼭 필요한 경우에는 사법경찰은 검사의, 검사는 법관의 승인을 받아 연장할 수 있게 하면 된다. 최소한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가 개시된 사건에 대하여는 수사기간 제한이 반드시 필요하다. 구속사건은 10일 내 검찰로 송치하도록 돼 있다. 이에 준하여 압수수색에 착수한 사건은 일정 기간(6개월)이 지나면 검찰로 송치하고, 검찰도 일정 기간(3개월) 내 종국결정을 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파격적인 방안이지만, 도입될 경우 국민의 인권 보장에 큰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어려운 때일수록 검사와 검찰 구성원들은 국민들에게 더 다가가야 한다. 사건 관계인들은 담당 검사가 사건을 철저히 검토해서 정확하게 처리해 줄 것이라고 학수고대한다. 사법경찰의 수사가 잘못됐거나 미진하다고 하소연하는 목소리에 좀 더 귀를 기울여야 한다. 수사기록만 형식적으로 검토해서는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들다. 검사들이 열정과 책임감을 다한다면 그 이익은 국민들에게 돌아갈 것이고, 국민은 검사들에게 신뢰를 되돌려줄 것이다.김기동 법무법인 로백스 대표 변호사

2025.09.28 08:00

4분 소요
주 4.5일제 속도전? 한숨 커지는 기업들 [EDITOR’S LETTER]

전문가 칼럼

정부가 주 4.5일제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때 주 4.5일제를 도입해 2030년까지 노동시간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이하로 줄이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는데요, 최근 고용노동부가 이를 위한 3단계 로드맵을 만들고 법제처가 첫 단계로 ‘실노동시간 단축 추진 및 국가 지원 근거 마련’을 위한 ‘실노동시간 단축 지원법’(가칭)을 연내 의원입법 형식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주 4.5일제 도입을 위한 법적 토대를 하나하나 만들어가겠다는 것입니다. 주 4.5일제 추진은 주 5일제가 2011년 7월 5인 이상 사업장까지 전면 확대된 지 14년 만입니다. 주 5일제는 2002년 일부 정부 부처와 은행권에서 시범적으로 시작돼 1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확대된 끝에 모든 사업장에 정착됐습니다. 당시에도 금융계에서 앞장섰는데요, 이번에도 금융노조에서 주 4.5일제 전면 도입을 요구하며 총파업도 불사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금융노조 측은 “주 4.5일제는 단순히 노동시간을 줄이는 제도가 아니라 모든 노동자에게 재충전의 시간을 보장하고, 여성 노동자의 경력 단절을 막을 수 있다”면서 “주 5일제처럼 금융권에서 먼저 도입한 뒤 사회 전반으로 확산해 나가는 것이 속도와 순리에 맞다”고도 했습니다. 기업들은 정부와 노동계가 밀고 끌면서 주 4.5일제 도입이 빠르게 추진되고 있어 크게 우려하고 있는데요, 현재 낮은 노동생산성 상황에서는 시기상조라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노동생산성은 2023년 기준으로 시간당 54.6달러로 OECD 평균(70.6달러)의 77.4%, G7 평균(80.6달러)의 67.8%에 불과할 정도로 낮은 상황에서 근무시간을 줄이면 인력 추가 채용이나 추가 업무 등으로 인한 비용 증가 등 기업 경쟁력이 악화한다는 것입니다. 중견·중소 기업은 더 어려워진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은 “5인 미만 사업장까지 확대되면 소상공인 업종에서는 손님이 제일 많은 금요일 오후부터 연장수당이 붙게 된다”며 “일방적으로 소상공인이 부담해야 한다면 힘들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직원이 11명인 소규모 제조업체 사장은 “주 4.5일제가 도입되면 금요일 오후에는 제품을 생산하지 못할 것이다. 회사를 제대로 운영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우려하며 긴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그렇다고 기업들이 무조건 도입 불가를 외치고 있는 것은 아닌데요, 생산성 향상과 경직된 노동 환경이 개선된다면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주 5일제도 전면 시행까지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는데요, 전 사회적인 변화를 불러온 제도이기 때문입니다. 주 4.5일제도 마찬가지여서 추진해도 정부와 노동계의 일방통행이 아니라 기업이 함께 사는 길 위에서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2025.09.28 06:00

2분 소요
불필요한 지출 줄이고 필요한 것에 집중하기 [새로 나온 책]

저소비 생활 “내 삶에 만족하면 돈 쓸 일이 줄어든다.” 늘지 않는 월급과 줄지 않는 카드값 사이에서 결단이 필요한 모두에게 제안하는 ‘저소비 생활’. 이 책의 저자가 월세 포함 70만원으로 한 달을 보내며 얻은 것은 단지 ‘돈’이 아니었다. 경제적 불안에서 해방되는 것은 물론 돈을 쉽게 쓰며 잃었던 작은 기쁨과 취향을 되찾을 수 있었다.행복하기 위해 돈을 쓴다는 맹신을 내려놓자. 저소비 생활은 보상 심리로 충동에 휩쓸리기 전, 있는 그대로의 ‘나’를 지켜내는 일이기도 하다. 무조건 참고 견디는 극단적인 절약이 아닌, 애초에 소비욕에 잠식당하지 않는 마음 편한 생활이 핵심이다.이 책은 기존의 통념과 다른 절약 방식으로 화제를 모아 출간 후 아마존 재팬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KBS '하이엔드 소금쟁이'의 ‘돈쭐남’ 김경필 머니 트레이너와 SBS '생활의 달인' 및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절약의 달인’ 곽지현 작가가 “절약의 정석” 같은 책이라며 극찬했다. 카드 명세서를 받고 깜짝 놀란 적이 있다면, 절약은 하고 싶지만 방법을 모른다면, 자꾸 습관처럼 돈을 쓰게 된다면, 지금 누구라도 마음과 지갑이 여유로워지는 저소비 생활을 함께 시작해 보자. 나의 투자술 일본 납세 1위에 오른 전설의 월급쟁이 투자자, 기요하라 다쓰로의 투자 노하우가 담긴 첫 책이다. 2005년, 일본 부자 순위(일본 고액 납세자) 1위에 일개 직장인의 이름이 올라 일본 전역을 떠들썩하게 했다. 주인공은 바로 펀드 매니저로서 25년간 헤지펀드를 운용해 93배의 수익률을 기록한 이 책의 저자 기요하라 다쓰로다. 그는 2002년 전 일본 납세 순위 31위, 2004년 8위 그리고 2005년 1위를 기록해 직장인으로 전설이 되었다. 건강상의 이유로 은퇴를 결심한 저자는 헤지펀드를 운용해보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개인 투자자로서 주식시장에 뛰어들기로 결심한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투자 노하우를 한 권의 책에 담았다.투자의 귀재가 직접 밝히는 실패와 성공 그리고 그 너머의 철학까지. 겸손하면서도 정직하게, 냉철하면서도 유쾌하게 펼쳐지는 투자 여정은 초보 투자자는 물론이고, 시장에서 길을 잃은 투자자들에게 명확한 방향을 제시한다.이 책은 단순한 성공담이 아니다. 수많은 실패를 경험하면서 어떻게 시장에서 25년 동안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 ‘왜 이익을 낼 수 있었는지’보다 ‘왜 실패했는지’를 집요하게 추적한다. 도쿄 금융가에서 주식 거래의 최전선에 섰던 한 사람의 내밀한 고백은 실전 투자자들에게 지극히 현실적인 투자 교과서가 될 것이다. 중독은 뇌를 어떻게 바꾸는가 우리는 왜 무언가에 중독되고, 나쁜 습관이라는 걸 알면서도 그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할까. 이 책의 저자 저드슨 브루어는 그 답을 ‘뇌’에서 찾고, 해결책을 ‘마음챙김’에서 찾는다. 저자는 신경과학자로서 갈망이 뇌에서 형성되고 강화되어 습관으로 자리잡는 과정을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중독 심리학자로서 마음챙김을 통한 근본적 해법을 제시한다.이 책에서 다루는 중독의 범위는 알코올, 담배 같은 중독성 물질부터 우리 생활에 필수 불가결한 스마트폰, 소셜미디어, 나아가 자아, 생각, 사랑 같은 한층 복잡한 차원까지 다양하다. 뇌는 ‘촉발 요인-행동-보상’이라는 과정을 통해 보상 경로를 강화하고 그 결과 갈망을 학습한다. 나쁜 습관을 학습하는 게 가능하다면, 반대로 좋은 습관을 들이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따라 읽다 보면, 마음챙김과 만나게 된다. 우리가 유혹에 넘어간 대가로 받게 될 보상의 실체를 자세히 들여다볼 수만 있다면, 실상은 생각처럼 달콤하지 않다. 유혹을 참지 못하고 야식을 먹은 다음 날 퉁퉁 부은 모습을 보며 후회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때 명상을 비롯한 마음챙김 훈련은 도파민의 습격을 당한 우리 뇌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게 돕는다. “갈망은 억제의 대상이 아니라 이해의 대상”임을 이야기하는 이 책은 오늘날 도파민의 습격을 받은 현대인들에게 ‘도파민으로부터의 해방’을 알려주는 필독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나쁜 유전자 이른바 ‘유전자 결정론’이 지배하는 사회다. 사람들은 특정 유전자가 인간의 외모와 건강, 성향과 환경, 인지작용과 행동방식, 심지어 운명까지 직접적으로 결정한다고 믿고 싶어 한다. 그것은 궁극적 원인이 있다고 믿는 우리의 ‘본질주의적’ 편향이 유독 유전자에 강하게 투영되었기 때문이다. 바꿀 수 없는 운명이 DNA에 새겨져 있기라도 한 것처럼. 그러나 이런 믿음은 유전자에 대한 우리의 사고방식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끈다. 내가 이렇게 된 것이 ‘나쁜 유전자’가 때문일까.이 책은 인류 역사의 중요한 변곡점마다 커다란 오해를 빚어온 여덟 가지 대표적인 ‘문제적’ 유전자를 테마로, 그동안 잘 몰랐던 유전자의 본모습을 흥미진진하게 소개한다. 인종이라는 허구의 개념을 만들어내고 차별의 근거가 된 ‘피부색 유전자’, 유럽 왕가를 몰락시킨 혈우병과 근친혼에 따른 ‘희귀병 유전자’, 인류를 사회적 동물로 바꾼 진화 과정의 ‘사나운 유전자’, 그리고 오늘날 유전자 결정론의 바이블이 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다.이런 숱한 명명에는 유전자가 마치 의도를 가지고 행동하는 듯한 불온함이 담겨 있다. 인간의 불안과 혐오, 편견의 대상이 된 유전자. 정말 그런 유전자가 있을까? 저자는 뛰어난 유전학자와 진화생물학자들의 이론을 정리하고 최신 연구논문을 통해 역사 속의 유전 이야기를 종횡으로 펼친다. 과거 우생학의 비극으로부터 현대의 유전자 치료 담론까지 유전자에 덧씌운 오해를 하나하나 벗겨내면서, 무심코 믿어온 ‘유전자 결정론’이라는 견고한 신화를 부드럽게, 그러나 단호하게 해체한다. 인간과 생명의 본질을 다시 성찰케 하고, 인간을 바라보는 방식을 다시 쓰는 책이다.

2025.09.27 11:00

4분 소요
‘디지로그’는 나침반이자 스승...강성근 차봇모빌리티 대표가 곱씹는 책 [CEO의 서재]

이어령 작가의 ‘디지로그’는 강성근 차봇모빌리티 대표에게 있어 '나침반' 같은 책이다. 단순한 경영서가 아닌, 창업과 삶의 방향을 정립해 준 스승과도 같은 책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대립이 아닌 조화를 이야기하며, 변화의 시대에 진정한 혁신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통찰을 던진다.“스타트업의 혁신은 흔히 기존 시장을 뒤엎거나 대체하는 것으로만 이야기된다. 하지만 디지로그를 읽으며 깨달은 것은, 아날로그 시장이 디지털로 ‘자연스럽게 전환되도록 돕는 혁신’이야말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방향이라는 것이다.” 강 대표는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의 경험을 이렇게 회상했다. 차봇모빌리티의 철학도 바로 여기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인공지능(AI)가 급속도로 확산되는 시대, 강 대표가 강조하는 것은 ‘인공지능’이 아니라 ‘인공지혜’(Artificial Wisdom)다.기술은 지능을 흉내 내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간에게 지혜를 전하고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방향으로 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기술과 데이터는 어디까지나 수단일 뿐이다. 궁극적으로는 사람들이 더 행복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도록 돕는 것이 기업의 존재 이유라고 생각한다”는 그다. 이어령 작가의 또 다른 저서인 ‘지성에서 영성으로’ 역시 강 대표가 자주 곱씹는 책이다. 그는 기술 중심의 경영이 아닌, 인간의 자아실현을 돕는 경영을 꿈꾼다. 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로서 숫자와 성과에 쫓기기 쉽지만, 그는 늘 한 걸음 물러서서 회사가 나아가는 방향을 되돌아본다.강 대표가 디지로그와 다른 책들을 통해 얻은 메시지는 두 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스스로 길을 개척하는 것이다. 스타트업은 정해진 길이 없기에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만 얻을 수 있는 자산이 존재한다.강 대표는 “우리가 만든 서비스와 기술은 결국 현장에서의 부딪힘과 도전 속에서 완성됐다”며 “누구도 대신 걸어줄 수 없는 길을 우리가 직접 만들어 온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시장은 변해도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인공지능(AI)과 모빌리티, 서비스 산업은 끊임없이 변화하지만, 고객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다는 회사의 가치만큼은 흔들리지 않는다.강 대표는 이 책들을 단순한 자기계발서와는 다른 차원의 책이라고 강조한다. 숫자와 성과를 넘어, 어떤 태도로 살아야 하는가를 돌아보게 해주는 책이기 때문이다.강 대표는 “창업을 준비하는 분이나 회사의 방향성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디지로그를 꼭 권하고 싶다”며 “책 속의 문장 하나하나가 지금 내가 어디에 서 있는지, 그리고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알려준다”고 말했다.그에게 책은 단순한 지식의 도구가 아니라, 기업과 경영자가 지녀야 할 ‘지혜’를 일깨우는 스승인 셈이다.강 대표는 “기술은 인간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 그리고 기업은 세상을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드는 도구가 돼야 한다”며 “단순히 성과가 뛰어나 ‘위대하다’는 평을 듣는 데서 그치고 싶지 않다. 고객과 사회로부터 진심으로 사랑받는 기업, 그것이 차봇모빌리티가 지향하는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2025.09.27 10:00

3분 소요
“경제가 곧 인구정책”...김창규 시장이 말하는 제천 재도약 전략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

전문가 칼럼

충북 제천. 단순한 관광도시를 넘어 산업과 관광이 겹겹이 맞물린 도시로 재도약 중이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제천의 해법은 경제”라고 단언했다. 그의 목소리에는 현장을 누비며 체득한 확신이 묻어났다.“중앙아시아에는 55만명의 고려인이 있다. 성실하고 기술을 지닌 우리 민족이다. 저는 제천이 이분들을 맞이해 함께 살 길을 찾자고 생각했다.”김 시장은 과거 중앙아시아 외교관 시절, 고려인 사회와 맺은 인연을 정책으로 연결했다. 그는 고려인의 집단 이주 대신 개별 가정이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설계했다. 주거를 제공하지 않는 대신 일자리 매칭, 한국어 교육, 직업훈련으로 자립을 지원했다. 김 시장은 “이방인으로 격리시키면 실패한다”며 “제천의 산업단지와 서비스업 일자리를 스스로 고르고, 부부가 함께 일해 안정된 삶을 꾸리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었다”고 말했다.그 결과 2년여 만에 323세대 826명이 제천으로 이주했고, 이 가운데 306명이 완전 정착했다. 초기 정착 가정이 남긴 긍정적 경험은 고려인 사회에 입소문을 타며 매달 수십 명씩 제천을 찾고 있다. 김 시장은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청년 유출을 막으면서도 지역 인력난을 해결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평가한다.청년 창업과 귀농·귀촌, 경제로 키운 인구 전략김 시장의 인구정책은 단순 유입에 머물지 않는다. 세명대·대원대 창업보육센터를 거점으로 청년 창업을 지원하고, 체류형 창업지원센터와 청년 임대형 스마트팜을 통해 농촌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김 시장은 “지원금 몇십만원은 근본 대책이 아니다”라며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젊은 세대가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가 움직여야 인구가 움직인다. 일자리가 곧 인구 정책”이라고 거듭 강조했다.제천은 이미 3조5000억원의 투자 유치를 실현했고, 5조원을 목표로 일자리를 확대하고 있다. 귀농·귀촌 교육에도 힘을 쏟고 있다. 10개월 과정의 체류형 교육을 통해 매년 30여 세대가 지역에 뿌리를 내린다. 방문객이 오래 머물며 돈을 쓰게 만드는 것이 진짜 성장이라는 김 시장의 말처첨, .제천은 관광 도시로서도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관광객 1100만명을 돌파했으며, 1인당 관광 소비액은 20만원으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다음 김 시장의 시선이 닿은 곳은 체류형 관광의 심장, 제천형 워케이션센터다. 2026년 완공 예정인 이 센터는 공유오피스와 숙박 17실을 갖춘 하이브리드 시설이다. 수도권 기업, 프리랜서, 디지털 노마드를 끌어들인다. 김 시장은 “센터는 창업의 요람이 될 것”이라며 “청년들이 외부 워케이션 참가자들과 교류하고, 투자 상담과 멘토링을 받으며 창업을 꿈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방·웰니스 자원은 워케이션과 결합해 제천만의 장기 체류형 모델을 만든다. 참가자들은 근무 후 약초 스파와 한방 힐링 프로그램을 즐기며 ‘일과 치유’를 동시에 누린다. 김 시장은 “젊은 헬스디깅족부터 중·장년층까지 끌어들일 수 있다”며 확신을 보였다.스포츠 마케팅도 제천의 강점이다. 연간 120여 건의 전국대회와 아시아 선수권 대회를 유치해 1500억원 이상의 경제 효과를 거두며, 택시·숙박·음식업까지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산업화·세계화의 관문“천연물은 의약, 화장품, 식품의 핵심 소재다. AI가 생체 데이터를 축적·분석하면 연구 기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9월 20일~10월 19일)는 제천의 미래를 여는 거대한 실험이다. 김 시장은 “엑스포는 단순 축제가 아니라 천연물 산업을 세계시장으로 확장하는 국제 행사”라고 강조했다.제천은 ‘천연물 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 사업을 유치하며 AI 기반 연구·개발·생체 실험 단축 등 첨단 기술을 접목했다. 엑스포에는 이미 340여개 국내외 기업이 참여를 확정했다.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과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230억원 규모 수출 계약과 20억원 현장 판매를 목표로 한다. 생산유발 1207억원, 부가가치 647억원, 고용 2117명 등 직접 효과에 더해 관광, 숙박, 교통까지 합치면 2000억 원 이상의 지역경제 파급이 기대된다.김 시장은 “우리는 일회성 행사가 아닌 산업 생태계를 키운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미 완공된 천연물 지식산업센터는 48개 기업 입주 공간과 연구·전시·커뮤니티 시설을 갖췄으며, 규제자유특구 지정도 추진 중이다. 그는 “천연물 산업만 제대로 안착해도 매출 1조 원 규모가 3~4조 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제천은 이제 ‘산업화된 웰니스 도시’로 진화하고 있다. 고려인 유치에서 청년 창업과 귀농, 체류형 관광, 천연물 산업의 고부가가치화까지, 각각의 정책은 서로 맞물리며 인구 확장과 경제 자립을 동시에 달성하고 있다.김창규 시장은 “AI와 디지털 경제가 수도권 집중을 가속화할수록 지역의 생존은 자생적 성장에 달려 있다. 제천은 천연물 산업과 체류형 관광으로 그 해답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지방이 소멸을 걱정하는 시대, 제천은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도시 성장의 모델이 되고 있다. 천연물 산업의 세계화와 관광의 깊이가 결합한 제천의 실험은 한국 지방의 미래를 묻는 이들에게 하나의 분명한 대답을 제시하고 있다.

2025.09.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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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탈, 다양한 얼굴' 2025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6일 개막

여행

2025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오는 26일 막을 올리고, 10월 5일까지 열흘간 안동 전역에서 이어진다. 올해 주제는 '춤추는 탈, 다양한 얼굴을 찾아서'다. 전통과 현대, 지역과 세계를 아우르는 문화교류의 장이 될 전망이다.첫날의 하이라이트는 오후 6시부터 시작되는 원도심 퍼레이드다. 거리 행렬에는 시민과 공연단이 함께하며, 음악·춤·탈을 활용한 다채로운 퍼포먼스로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안동 도심 전체가 무대가 되고, 관람객은 참여자와 어우러지며 하나의 축제 공간을 만들어간다.이어지는 개막식에서는 내빈과 시민이 모여 축제의 공식 개막을 선포한다. 화려한 무대연출과 퍼포먼스는 안동이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도약하는 순간을 상징한다.밤이 깊어지면 안동 하늘을 수놓을 불꽃놀이가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원도심 곳곳에서 터져 오르는 불꽃은 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동시에, 시민과 관광객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안동시 관계자는 "퍼레이드와 불꽃놀이를 시작으로 열흘간 안동 전역이 축제의 장으로 변신한다"며 "첫날의 뜨거운 열기를 발판으로 전통과 현대, 국내와 세계가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5.09.2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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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대가야문화예술제 27일 개막...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문화 향연"

여행

경북 고령군은 27일 대가야문화누리 일원에서 제52회 대가야문화예술제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지역민과 관광객이 어우러져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현대 감각으로 재해석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올해 축제는 공연·체험·전시가 고르게 어우러진다. 오후 7시부터 열리는 축하공연에서는 육중완 밴드, 더헤븐앙상블, 소프라노 이은경과 바리톤 유광준, 경상북도립국악단 사물놀이팀, 대가야청소년오케스트라가 무대를 채운다.낮 시간대에는 문화단체 부스와 모두마켓, 먹거리와 볼거리 체험 공간이 운영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 있다. 제2회 대가야풍물대축제, 제36회 경북합창제, 제9회 대가야 민속장기대회, 고령 서예전 등 연계 행사도 함께 열려 축제의 폭을 넓혔다.또한 지산동 고분군 일원에서 진행 중인 '대가야 미디어아트 빛 체험'과 연계해, 전통문화와 첨단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문화관광 콘텐츠를 선보인다.고령군 관계자는 "올해 대가야문화예술제는 지역의 정체성을 담아내는 동시에 미래 지향적인 문화 콘텐츠로 확장될 것"이라며 "군민과 관광객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준비했다"고 말했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5.09.2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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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전통·농산물 어우러진 예천의 가을축제

여행

가을 정취가 완연한 9월과 10월, 예천이 축제열기로 들썩인다. 영화와 전통, 농산물과 체험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가을축제가 관광객들을 맞이한다.첫 무대는 제7회 예천국제스마트폰영화제다. 오는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도청 신도시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는 전 세계 77개국에서 1,156편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본선 후보작 42편이 선정돼 관객들을 만난다. 개막작은 한국과 카자흐스탄이 공동 제작한 '알마티'로, 27일 메가박스 경북도청점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된다.이어 10월 4일부터 6일까지는 낙동강 삼강문화단지에서 '삼강주막 나루터 축제'가 열린다. 보부상 스탬프 투어, 삼강 버스킹, 어린이 공연, 나그네 버스 체험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준비됐다. 삼강주막의 먹거리와 가을 정취가 어우러져 관광객들의 발길을 끈다.가을의 대미는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이어지는 '예천 활축제 & 농산물축제'다. 활축제에서는 활 전시관, 활쏘기 체험, 활-공성전 서바이벌 게임, 활놀이터 등 전통과 현대가 결합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함께 열리는 농산물축제에서는 관람객과 함께 어울리는 군민화합 퍼포먼스, 달콤한 열정이 펼쳐지는 사과월드컵(사과 경연대회·판매), 향긋한 풍미로 즐기는 예천쪽파 페스타(쪽파 요리 경연대회·판매)가 진행된다. 예천군은 축제를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특별 이벤트도 준비했다. 삼강주막나루터 축제와 활·농산물축제 현장에서 출석 인증을 하면 모바일 상품권과 관광기념품이 증정된다. SNS 인증샷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경품도 받을 수 있다.김학동 군수는 "예천의 가을은 영화와 역사, 전통과 체험이 어우러진 축제의 계절"이라며, "국제적인 영화제와 함께 전통과 먹거리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가을 축제를 통해 예천이 다시 찾고 머무는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5.09.2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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