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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 산업통상자원부 국책 과제 선정…“디지털트윈, 생산 공정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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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5년도 제1차 바이오헬스분야 연구개발사업의 국책 과제로 디지털트윈 기반 바이오의약품 차세대 제조공정 기술개발 과제가 최종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디지털트윈은 실제 바이오의약품의 생산 공정을 가상 환경에 정밀하게 재현해, 실시간 데이터 수집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공정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최적화하는 차세대 제조 기술이다. 이를 통해 공정 중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예측하고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특히 ▲온도 ▲시간 ▲습도 등 다양한 조건을 일일이 바꿔가며 실험을 반복해야 하는 기존의 실험 설계 방식(DoE)과 달리, 디지털트윈은 다양한 공정 조건을 시뮬레이션해 최적의 공정 조건을 실시간으로 빠르게 도출할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닌다.이번 과제는 미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디지털트윈을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정에 본격적으로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연구로, 산업적 및 학문적 측면 모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대웅은 이번 국책 과제를 통해 바이오의약품 주요 공정인 세포 배양부터 정제까지 전 과정을 통합한 디지털트윈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바이오의약품 제조에 적용해 실제로 잘 작동하는지를 검증하는 실증 연구를 수행한다.대웅은 대웅제약 오송 스마트팩토리에 이미 디지털 자동화 솔루션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이번 과제를 통해 디지털트윈 기반의 공정 연구 결과와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축적하고, 실제 바이오의약품 제조공정에 적용함으로써 향후 자동화·무인화·디지털화를 접목한 차세대 제조공정 역량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유지민 대웅 바이오 연구개발(R&D) 센터장은 “이번 국책 과제는 미래 선도기술로 주목받는 디지털트윈 기반 공정기술을 실제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정에 접목하는 데 의미가 크다”며 “첨단 기술과 정밀한 데이터 기반 예측을 통해 국내 바이오 공정 산업 분야를 리딩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7.28 16:20

2분 소요
[단독] 국내 출시 임박 '마운자로'...“한국릴리, 직접 공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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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라이 릴리의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가 다음 달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한국릴리가 우선 직접 공급에 나서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제약사들 중 유력 유통업체로 떠올랐던 보령(옛 보령제약)의 하반기 수익 개선에도 '빨간불'이 켜지게 됐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릴리는 GIP(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촉진 폴리펩티드)·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 수용체 이중효능제 ‘마운자로 프리필드펜’(성분명 터제파타이드) 2.5 및 5㎎/0.5㎖를 이달 중순 국내에 출시한다.한국릴리는 국내 제약사와 마운자로에 대한 별도의 공동 영업 및 마케팅(Co-Promotion)을 고려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릴리 관계자는 최근 와의 통화에서 "추후에 환자들이나 의료진들한테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는 방법으로 (국내 제약사와의 영업·판매 협업이) 고려될 수는 있지만 현재는 저희 내부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의 대항마로 떠오른 마운자로가 국내 상륙을 앞두자, 국내 유통 및 영업 파트너를 둘러싼 업계의 관심도 고조됐다. 업계에서는 ▲보령 ▲한미약품 ▲종근당 등 국내 주요 제약사를 마운자로의 국내 공동영업 파트너 후보로 점쳤다. 특히 보령은 지난 2016년부터 2024년까지 릴리의 GLP-1 당뇨병 치료제 ‘트루리시티(둘라그루타이드)’의 국내 공동 판매·유통을 맡은 바 있어 유력 후보로 언급돼 왔다. 또 보령은 릴리의 항암제 ‘젬자(젬시타빈)’와 ‘알림타(페메트렉시드)’,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레사(올란자핀)’등에 대한 국내 판권도 인수한 바 있다. 그러나 릴리가 지난해 말 보령과의 트루리시티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올해부터 해당 제품을 한국릴리를 통해 직접 유통·판매에 나서면서, 보령과의 협업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은 커졌다. 마운자로에 대한 한국릴리의 직접 판매 또는 공동 판매에 대한 무성한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한국릴리의 마운자로 직접 판매가 현실화한 셈이다. 이는 보령의 실적 개선 전망에도 악영향을 줄 전망이다. 보령은 올해 1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2297억원, 영업이익 145억원을 거뒀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42%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5.54% 감소했다.한국릴리는 마운자로 출시 직후 공급 혼란을 막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릴리는 올해 마운자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마케팅 및 영업부 인력도 보강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위고비가 국내에 출시되자 병·의원과 약국의 주문이 폭발했고, 현장에서는 품귀 현상이 벌어지며 혼란이 빚어졌다. 더욱이 마운자로가 위고비보다 체중 감량 효과 등에서 개선된 연구 결과들이 나오면서 또 한 번의 품귀 현상이 벌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물량확보·투약 편의성·가격 경쟁력 관건 마운자로의 비만 치료 효과는 이미 여러 임상에서 입증됐다. 72주 투여 임상에서 체중이 최대 22.5% 감소해 위약(가짜약) 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한 체중 감소 효과를 냈다. 751명을 대상으로 마운자로와 위고비(세마글루티드)를 직접 비교한 연구에서는 마운자로 투여군의 72주차 평균 체중 감소율이 20.2%로 세마글루티드 투여군(13.7%) 대비 개선됐다. 허리둘레 수치도 마운자로 투여군은 평균 18.4cm(7.2인치) 감소해 평균 13.0cm(5.1인치) 감소가 확인된 세마글루티드 투여군 대비 통계적 우월성을 확인했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유럽비만학회(ECO) 및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을 통해 발표됐다. 당뇨병 치료 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5개의 3상(총 6278명 대상)에서는 대조군 및 투여 시작점 대비 당화혈색소(HbA1c)를 유의하게 개선했다.이러한 임상적 우수성을 바탕으로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마운자로의 글로벌 매출은 22억7000만 달러(약 3조1400억원)에 달한다. 비만약 시장 1위인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3조7300억원)와의 격차를 바짝 좁히고 있다. 국내에서 위고비는 올해 1분기 매출 794억원을 기록하며 비만 시장 점유율 73%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마운자로의 물량 확보와 투약편의성, 가격경쟁력 등이 국내 비만 시장에서 위고비를 추월할 변수로 꼽고 있다. 특히 한국릴리는 위고비와 유사하거나 낮은 가격으로 공급해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릴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서 유통 중인 위고비의 출고가는 펜당 약 37만2000원(4주분) 수준이며, 실제 병원에서는 한 달 40만~80만원에 처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GLP-1 약물은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치료제인 만큼 환자 본인이 전액을 부담해야 한다. 업계는 마운자로의 펜당 가격이 위고비보다 약 10~20% 낮게 책정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릴리는 성인 2형 당뇨병에 대한 급여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마운자로는 지난 2023년 6월, 성인 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 개선을 위한 식이 요법 및 운동 요법의 보조제로 최초 적응증을 획득했다. 지난해 8월에는 성인 환자의 만성 체중 관리를 위해 저칼로리 식이요법 및 운동요법의 보조제로서 주 1회 투여하는 피하주사로 승인받았다. 한국릴리 관계자는 “마운자로는 현재 당뇨병과 비만, 두 개의 적응증을 가지고 있는데, 당뇨병 적응증의 경우에는 급여를 받아 출시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지금 정부 기관에 급여 신청을 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25.07.28 13:26

4분 소요
비만 치료제 차별화 “이제는 ‘질적인 감량’ 시대”[다이어트 新경제학]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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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중심의 비만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국내 비만 치료제 개발 경쟁이 한창인 가운데, 최인영 한미약품 연구개발(R&D) 센터장은 최근 와의 인터뷰를 통해 “환자 개개인의 필요와 상황에 맞춘 맞춤형 치료 방법을 제공함으로써, 비만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인영 센터장은 “현재 비만 치료제 개발 경쟁은 체중 감량 숫자에만 집중돼 있다"며 "환자마다 ▲나이 ▲체성분 ▲합병증 ▲경제적 상황 등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비만 치료제 개발에 있어 이들의 다양한 요구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한미약품은 다양한 비만 환자들의 니즈(needs)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대응하는 데 집중해왔다. 이를 통해 한미약품은 비만의 양적 치료뿐만 아니라 ▲질적 치료 ▲복약 편의성 개선 ▲체중 감량 후 관리 및 예방까지 아우르는 포괄적인 H.O.P(Hanmi Obesity Pipeline) 프로젝트를 지난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현재 H.O.P 프로젝트는 6개 영역의 파이프라인으로 구성돼 있고, 현재 각 단계에 맞춰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한미약품이 보유한 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은 ▲체중감량과 함께 심혈관 위험 감소 효과가 있는 에페글레나타이드(내년 출시 예정) ▲근손실은 최소화하면서 계열내 최고수준의 체중감량 효과가 기대되는 HM15275 ▲체중 감소와 근육 증가를 동시에 유도하는 HM17321 ▲경구용 또는 패치제 등 다양한 신규 제제 ▲체계적인 비만 관리를 위한 디지털 치료제까지 비만 전주기에 걸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최 센터장은 “한미약품은 비만을 단순히 체중의 문제가 아니라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 대사질환을 포함한 여러 질환의 근원적 위험 인자로 인식하고 있다”며 “비만은 점차 세분화되며 ▲고도비만 ▲근감소성 비만 등 다양한 환자군에 맞춘 정밀 치료제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한미약품은) 단순한 체중 감량을 넘어 ▲질적인 감량 ▲근육 보존 ▲복약 편의성 개선 ▲유지·예방까지 아우르는 종합적 치료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전주기적 관리·맞춤형 솔루션 제공 글로벌 비만 치료제 트렌드를 살펴보면, 많은 글로벌 제약사들은 한동안은 숫자 경쟁에만 집중했다. 하지만 이제는 체중 감량의 질적인 측면이 굉장히 중요해졌다. 한미약품 역시 체중의 ‘양적 감소’뿐 아니라 체성분 개선과 기능적 회복, 즉 ‘질적인 감량’(qualitative weight loss)을 핵심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HM15275는 체중 감량과 함께 근손실을 최소화하고 대사 균형을 개선하는 작용기전을 갖추고 있다. 전사체 분석 결과, 지방 대사를 촉진하는 동시에 아미노산 분해를 억제하고, 근육 내 포도당 대사를 활성화해 체중은 줄이되 근육량은 보존하는 패턴을 보였다. 또한 HM17321은 체중감량과 근육량 증가를 동시에 유도하는 신개념 비만 치료제로, 양과 질을 동시에 개선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단순 체중 감량을 넘어 근육의 기능적 개선까지 지향한다는 점에서 기존 치료제와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러한 전략은 단순히 체중을 줄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체성분을 개선하고, 장기적인 건강을 증진시키며, 환자의 삶의 질까지 실질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한미약품은 이러한 지점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고 있으며, ‘비만 치료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미약품은 연구개발뿐 아니라 생산과 상업화에 이르기까지 전주기적 역량을 갖춘 기업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미정밀화학과 바이오플랜트 등으로 구성된 수직계열화된 생산 인프라를 통해 고품질 의약품을 안정적이고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경쟁 약물 대비 합리적인 가격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이러한 인프라를 통해 해외 비만 치료제보다 저렴한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국내 연 매출은 1000억원 이상으로 목표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글로벌 주요 치료제인 위고비나 젭바운드는 월 45만원의 높은 가격문제로 인해 많은 국가에서 치료 접근성이 떨어지고 있으며, 고도비만 환자에서는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또한, 이들 약물이 식욕 억제를 주된 기전으로 하기 때문에 ▲위장관 부작용 ▲근손실 ▲복약 순응도 저하 등의 문제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최 센터장은 “한미약품의 포트폴리오는 ▲기전의 다양성 ▲약리 효과의 차별성 ▲복약 편의성 ▲생산 공급 안정성까지 모두 아우르는 종합적 해법을 제시하며,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보완하고 미충족 의료 수요를 정면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전략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최 센터장은 "비만 치료제는 장기 투여가 필요한 만큼,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치료제 사용 전 충분히 조언해줄 수 있는 의료진에게 처방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5.07.28 10:00

4분 소요
‘위고비 게 섯거라’…‘K-비만약’ 어디까지 왔나[다이어트 新경제학]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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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시장을 선점한 노보노디스크(덴마크)의 '위고비'와 일라이릴리(미국)의 '젭바운드' 등에 맞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먹고 ▲맞고 ▲붙이는 다양한 형태의 신약 개발에 나섰기 때문이다.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을 둘러싼 글로벌 빅파마(대형 제약사)와 토종 제약사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현재 비만 치료제 '양강'구도를 형성한 위고비와 젭바운드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의 약물이다. GLP-1 계열 약물은 체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글루카곤 분비를 억제해 혈당을 낮추는 동시에 뇌의 식욕 중추에 작용해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높인다. 이는 비만 치료제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을 일으키고 있다. 단순 식욕억제제가 아닌, 당뇨 치료를 기반으로 한 GLP-1 유사체가 체중 감량 효과를 입증하며, 제약사들의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른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비만 치료제 시장은 2030년까지 10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국내 제약사도 비만 치료제 개발 ‘속도’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GLP-1 계열을 중심으로 연구개발 경쟁이 한창이며, 일부 기업은 차세대 비만 신약 파이프라인을 국제학회에서 잇달아 공개하며 시장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그동안 항암·희귀질환 등에 집중해온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비만을 독립된 고부가가치 질환군으로 인식하며 연구개발(R&D) 전략을 재편하고 있는 모습이다. 우선 한미약품은 주 1회 투여가 가능한 GLP-1 주사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국내 임상 3상을 지난 1월 시작했다. 오는 9월쯤 임상을 마무리하고, 2026년 하반기 출시가 목표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의 혁신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LAPSCOVERYTM)가 적용된 지속형 GLP-1 수용체 작용제로, 제2형 당뇨병(T2DM)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에서 우수한 혈당 조절 및 체중 감량 효과와 GLP-1 계열 치료제 중 가장 뛰어난 심혈관질환 보호 효능을 갖출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또한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생산돼 글로벌 품귀 상황 속에서도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비용으로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도 주목된다.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은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체중 감량은 물론 우수한 심혈관 및 신장 보호 효과까지 겸비한 혁신적인 비만 치료제로 국내 제약회사 최초로 처음부터 끝까지 독자 기술로 개발한 GLP-1 비만 신약이라는 상징성을 갖는다”고 말했다.HK이노엔은 지난 5월 개발 중인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비만 치료제 ‘IN-B00009(성분명: 에크노글루타이드)’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MFDS)로부터 국내 임상 3상 시험계획(IND) 승인 받았다. IN-B00009는 HK이노엔이 2024년 중국 바이오기업 사이윈드 바이오사이언스에서 도입한 물질로, HK이노엔은 해당 물질의 국내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확보해 비만 치료제와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최근 공개된 임상 3상 결과에 따르면, 에크노글루타이드는 투여 48주 만에 평균 15% 안팎의 체중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HK이노엔은 2028년 5월 중 국내 임상 3상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국내에서만 10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하는 약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제형 다양화·기전 차별화 등 글로벌 경쟁력↑ 경구용 제형 비만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일동제약그룹의 신약 연구개발 회사인 유노비아는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비만과 당뇨 등을 겨냥한 대사성 질환 신약 후보물질 ‘ID110521156’과 관련한 연구 성과를 지난 6월 공개했다. ID110521156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GLP-1 RA) 계열의 약물로, 체내에서 ▲인슐린의 합성 및 분비 ▲혈당량 감소 ▲위장관 운동 조절 ▲식욕 억제 등에 관여하는 GLP-1 호르몬과 유사한 역할을 한다. 기존 주사제 비만약과 달리, 생산성·편의성이 높은 저분자 화합물 기반 경구용 제제인 점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후속 임상개발 활동과 더불어 라이선스 아웃 추진 등 상용화 작업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디앤디파마텍은 경구용 펩타이드 플랫폼 ‘오랄링크’를 기반으로 GLP-1 유사체 경구용 비만 치료제 ‘DD02S’, ‘DD03’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는 “오랄링크 기술은 현재 GLP-1 계열에서는 유일하게 경구용으로 허가 받은 노보 노디스크의 ‘리벨서스’(Rybelsus®)에 활용된 경구 흡수기술인 SNAC과 완전히 차별화되는 기술로, SNAC 특허와는 다른 방법으로 리벨서스 대비 크게 개선된 경구 흡수율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편리성과 안정성을 보완한 새로운 형태의 비만약도 눈길을 끈다. 유한양행은 장기 지속형 주사제 전문 기업 인벤티지랩과 함께 GLP-1 계열의 비만 신약 ‘IVL3021’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다.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은 약물의 초기 과방출을 억제부작용 없이 장기간 안정적으로 방출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매주 한 번씩, 한 달에 네 번 맞는 방식인데, ‘IVL3021’은 한 달에 한 번만 맞는 주사제다. 붙이는 형태의 비만 치료제도 기대된다. 대원제약은 마이크로니들 전문 기업 라파스와 함께 붙이는 비만치료제 DW1022를 개발하고 있다. 마이크로니들은 미세 바늘을 이용해 약물을 주입하는 패치 형태의 약물 전달 시스템이다. DW1022는 대원제약이 개발·생산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성분 원료의약품(API)에 라파스의 마이크로니들 패치 기술을 접목한 것이다. 현재 임상 1상을 완료했다.업계에서는 국네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비만치료제 경쟁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려면 ▲글로벌 임상 설계 역량 ▲기전 차별화 ▲장기 안전성 확보 ▲건강보험 급여 연계 등을 중요한 과제로 꼽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만을 대사·면역·근육까지 아우르는 복합질환으로 재정의하며 접근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며 “기술이전, 공동개발, 상업화 성공 여부가 향후 K-비만약의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2025.07.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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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다이어트, ‘숫자 게임’ 아닌 건강하게·즐겁게 [다이어트 新경제학]①

산업 일반

"지속 가능한 다이어트가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한다."뜨거워지는 여름 '아름다운 몸'에 대한 열망이 더욱 커지는 가운데, 산업 전반에서 '다이어트 경제'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다이어트를 '이겨내야 할 고통'이 아닌 '즐길 수 있는 루틴'으로 바꾸려는 흐름은 식품은 물론 제약·패션·뷰티·디지털 헬스케어·콘텐츠까지 산업 전반을 관통하고 있다. 특히 '잘 빼는 법'보다 '덜 스트레스받으며 유지하는 법'으로 초점이 옮겨가고 있으며, 이는 향후 다이어트 산업이 나아갈 '지속가능성'의 해법으로 주목된다. 실제 과거 다이어트는 체중 감량이라는 '숫자 게임'에 가까웠지만, 최근에는 건강을 위해 억제하고 참고 버티는 방식 대신, 즐기고 실천 가능한 루틴을 만들자는 '헬시플레저'(Healthy+Pleasure) 트렌드로 확산되고 있다. 헬시플레저 열풍을 타고 주요 식품업계가 잇따라 단백질 음료·고단백 간식 등을 출시하면서, 최근 단백질 시장이 커진 것도 그러한 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단백질 시장은 지난 2019년 1206억원에서 2024년 4500억원으로 약 4배 늘었다. 내년에는 이보다 77.8% 증가한 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듯 식품업계가 다이어트 열풍을 성장 기회로 삼으면서 최근 몇 년간 ▲대체 감미료 ▲저칼로리 스낵 ▲저탄수화물 간편식 등 '맛있고 살 안 찌는’ 식품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저칼로리=건강'이라는 공식이 소비자에게 잘못된 기대를 주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 대체 감미료는 과량 섭취 시 소화불량, 장내 미생물 변화 등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제품에 '제로' 명칭이 붙었다 해도 무조건 칼로리가 '0'이라든지, 열량이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당 함량이 100㎖ 당 0.5g 미만인 경우 무당(제로 슈거)으로, 100㎖ 당 열량이 4㎉ 미만이면 무열량(제로)으로 표시할 수 있다. 또한 무설탕 표기만으로 혈당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단정하긴 어렵다. 예를 들어 대체 감미료 중 하나인 '말티톨'은 설탕보다 당 흡수율은 낮지만, 가공 형태에 따라 혈당을 일정 수준 올릴 수 있어 당 조절이 필요한 소비자는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식품 산업 외에도 ▲요가 ▲필라테스 ▲홈트 앱 ▲바디프로필 패션 ▲셀프 헬스케어 디바이스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몸 가꾸기’를 내세운 제품군이 확대되고 있다.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려는 소비 욕구가 다이어트 산업 전반에 접목되고 있는 것이다. 에슬레저룩 시장에서도 이러한 흐름을 엿볼 수 있다. 소비 위축과 이상 기후로 패션 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애슬레저룩 시장은 홀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에 기반한 운동 열풍과 실용 중심 소비문화가 맞물린 결과다. 국내 애슬레저 대표주자 중 한 곳인 안다르의 연구개발(R&D) 조직인 '안다르 애슬레저 이노베이션 랩'은 2023년 1조 규모였던 국내 애슬레저 시장이 지난해 1조570억원 수준까지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다이어트 산업의 성장 '지속 가능성'이 핵심 나아가 운동 콘텐츠·건강관리앱·식품·시술 등을 포함한 '넓은 의미의 다이어트 시장'은 국내에서도 10조원을 넘어서고 있다. 비만이 ‘생활습관의 결과’에서 ‘치료 가능한 만성질환’으로 받아들여지면서, 다이어트 약물도 본격적으로 의약품 시장의 주류(메인스트림)로 진입하고 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체형 자본주의’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강조되는 비현실적 몸매는 소비자에게 끊임없는 자기비교와 불안감을 유도하며 ▲식이장애 ▲우울증 등 심리적 부작용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체중을 감량하려는 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비만치료제 역시 SNS 후기가 넘쳐나는 가운데, 그 효과의 이면에는 부작용 등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실제 SNS에서 "한 달에 몇 킬로씩 빠져요" "인플루언서 후기 보고 처방받았어요" 등의 글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최근 '위고비' 등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비만치료제를 이용한 체중 감량이 열풍처럼 번지면서다. 문제는 이 약물을 이용한 체중 감량 효과가 입소문을 타면서 적응증에 해당하지 않는 일반인들 사이에서 오남용이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사항을 보면, 위고비의 경우 초기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인 성인 비만 환자가 사용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이다. 하지만 SNS에서는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 '살 빼는 마법의 주사' 처럼 인식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SNS를 통한 비의료적 유통 ▲성분이 모호한 유사 제품 광고 ▲온라인 불법 처방 유도 등이 성행하면서 시장 건전성을 해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전문가들은 GLP-1 비만치료제의 순기능이 오남용으로 인해 저해되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비만은 단순히 체형 문제가 아니라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암까지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이다. 의료진의 적절한 처방과 관리를 통해 비만치료제가 명확한 질병이 있는 환자에게 적합한 효과를 낼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21세기 최대의 유행병'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이 산업화될수록 우리는 “과연 누구를 위한 다이어트인가”라는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다. 치료제는 효과와 안전성의 균형이 필요하고, 식품은 감량보다 건강 중심의 접근이, 운동은 심리적 지속 가능성을 담보해야 한다. 다이어트가 산업으로서 건강하게 성장하려면 지속가능성은 핵심인 셈이다. 보건 업계 관계자는 "이제 다이어트는 단순히 살을 빼는 것이 아니라 '잘 유지하는 것' '삶의 질을 높이는 것'으로 가야 한다"며 "산업도 수익만이 아닌 공공성과 윤리를 고려하는 사회적 책임을 함께 짊어져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2025.07.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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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역대급 상반기 실적, 기대와 우려는

산업 일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상반기 창사 이래 최초로 2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역대급 실적을 달성해다. 회사는 연간 매출 목표를 약 6조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상승가도를 예고했다. 다만 오는 10월 회사의 인적분할이 예정된 가운데,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리쇼어링(해외생산 기지 본국 회귀) 강화 움직임·의약품 관세 리스크 등이 공존하며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2조5882억원, 영업이익 9623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전년 상반기 대비 매출은 23.0%, 영업이익은 46.7% 증가했다. 2분기 연결기준으로는 매출 1조2899억원, 영업이익 475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회사는 올해 매출 성장 전망치를 기존 20~25%에서 25~30%로 상향 조정했다. 변경된 목표치에 따르면 올해 예상 최대 매출은 5조9115억원이다.특히 순수 바이오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이 실적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제외한 별도 기준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138억원, 907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상반기보다 각각 36.1%, 61.4% 상승한 수치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반기 별도 매출이 2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8016억원, 2178억원으로 전년도 상반기보다 각각 1.0%, 26.2% 감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1~3공장은 이미 풀가동 중”이라며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생산능력 24만 리터(L)의 4공장의 지속적인 가동률 증가(램프업)가 실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CDMO 부문에서만 2조 원 넘는 매출을 기록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CDMO 사업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완전히 분리하는 인적분할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10월 자회사 관리 및 신규투자 등을 목적으로 하는 삼성에피스홀딩스(가칭)를 신설하고, 기존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삼성에피스홀딩스 100% 자회사로 편입시킨다는 내용이다. 순수 CDMO 기업으로서 정체성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서로 다른 두 사업의 가치를 독립적으로 평가받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순수 CDMO 회사가 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 능력·포트폴리오 다각화·글로벌 거점 확대’의 3대 축 성장 전략을 토대로 ▲CDMO 역량 강화 ▲항체·약물접합체(ADC)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사전충전형 주사기(PFS) 등 신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삼성에피스홀딩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세계 1위 바이오시밀러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0종 이상의 바이오시밀러 제품군 확보라는 성장 전략을 제시하고 신규 모달리티(치료 접근법) 개발 플랫폼 구축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차세대 기술 분야 발굴,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순수 CDMO 역량 증명·리쇼어링 대응 관건 증권가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역대급 실적에도 불구하고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분위기다. 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신약개발 기대 등 연구개발(R&D) 요소가 빠져나가며 ▲기술력 ▲차별성 ▲경쟁사 대비 우위 등 CDMO로서의 경쟁력을 좀 더 면밀하게 체크할 수밖에 없을 전망”이라며 “이는 지속되는 수주로 설명될 것이며 증가하는 수주는 자연스럽게 6공장 조기 증설로 연결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공장 증설 전략도 미국의 정책 변화에 맞서 높은 투자비에도 미국 공장이 합리적일지, 국내 증설이 여전히 경쟁력이 있을지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성에 중요한 의사결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의 리쇼어링 추진, 관세 이슈 등 정책적 변수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트럼프의 3대 정책인 ▲약가인하 ▲관세 ▲리쇼어링 중 관세와 리쇼어링이 삼성바이로직스에 가장 민감한 정책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약품에 최대 200%의 관세 부과를 경고하며 자국 내 생산 확대를 압박하는 가운데, 글로벌 제약사들의 미국 내 투자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공식화된 미국 생산기지 투자계획은 없는 상황이다. 정 연구원은 “트럼프의 미국내 생산 확대(리쇼어링) 정책으로 지난 2월 이후 글로벌 제약사의 미국 설비투자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며 “급증하는 리쇼어링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력 생산품목인 항체의약품 설비 투자가 크게 증가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주요 고객사들의 연이은 미국 설비투자가 회사의 수주에 어떻게 작용할지는 지속 점검할 필요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그룹 차원의 바이오 사업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은 긍정적이다. 재계 안팎에서는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10년 넘게 이어진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그룹의 차세대 성장동력인 바이오 사업의 투자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앞서 삼성은 2020년 ’뉴 삼성‘ 전략의 일환으로 바이오를 반도체·인공지능(AI)와 함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선언했다. 2022년에는 향후 10년간 바이오 사업에 7조5000억원을 추가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하며 바이오 육성을 통해 ’제2의 반도체 신화‘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2025.07.2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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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ADC 항암 신약 美 FDA 임상 1·2a상 승인

바이오

제약기업 종근당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자체 개발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반 항암 신약 ‘CKD-703’의 1·2a상 임상시험 진행을 위한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고 25일 밝혔다.이번 임상 승인으로 종근당은 미국 내 비소세포폐암 및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단계적 용량 증량을 통해 CKD-703의 안전성과 최대 내약 용량을 평가할 예정이다. 개념입증(POC)을 통해 최적 용량도 도출한다. ▲약동학 ▲면역원성 ▲초기 유효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다.CKD-703은 종근당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c-Met) 표적 항체에 차세대 ADC 플랫폼 기술을 접목한 물질이다.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기전의 혁신적인 항암 신약 후보물질이다.c-Met의 하위 신호를 억제함과 동시에 암세포 내부로 세포독성 약물을 선택적으로 전달해 세포 사멸을 유도한다. 혈중에서 약물이 무분별하게 분리되는 현상을 억제해 안전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에서 진행한 비임상 연구에서 우수한 세포사멸 유도 효과가 나타난 바 있다. 다양한 고형암을 대상으로 적응증 확대 연구를 진행 중이다.종근당 관계자는 “CKD-703은 종근당의 독자적 기술과 글로벌 ADC 플랫폼 기술의 융합을 통해 개발된 종근당 최초의 ADC 항암 신약”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승인을 시작으로 국내 포함 아시아, 유럽 등 임상 참여 국가를 확대하고 글로벌 연구 역량을 집중해 계열 내 최고 약물(Best-in-Class) 항암제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CKD-703은 지난해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이 주관하는 ‘글로벌 진출 및 파트너링 촉진을 위한 우수 신약 개발 지원’ 사업에서 약물의 혁신성과 차별성을 인정받아 지원 과제에 선정됐다. 글로벌 임상 진입을 위한 비임상 및 임상 1상 허가 관련 연구 지원을 받고 있다.

2025.07.25 13:30

2분 소요
동아쏘시오홀딩스, 2분기 매출 3469억원…영업익 28.8%↑

바이오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연결 기준 2025년 2분기 매출이 주요 사업회사들의 외형 성장으로 전년 동분기(3245억원) 대비 6.9% 증가한 3469억원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동아제약, 에스티젠바이오가 증가해 전년 동분기(223억원) 대비 28.8% 증가한 287억원 기록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연결 기준 2025년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6753억원, 영업이익은 29.7% 증가한 491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자회사별 실적을 보면 헬스케어 전문회사 동아제약은 일반의약품 사업부문 성장이 매출을 견인했다. 동아제약의 올해 2분기 매출액 1816억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3.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효율적인 판관비 집행으로 인해 전년 동분기 대비 13.7% 증가한 239억원을 기록했다.동아제약의 주요 사업부문별 2분기 매출을 보면 ▲박카스 사업부문은 694억원(전년 동분기 대비 –2.8%) ▲일반의약품 사업부문은 545억원 (전년 동분기 대비 +23.2%) ▲생활건강 사업부문은 498억원 (전년 동분기 대비 –5.8%)을 기록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전문회사 에스티젠바이오는 신규 수주 및 글로벌 상업화 물량으로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분기 대비 230.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매출 증가 및 생산 효율화로 6137.4% 증가한 43억원을 기록했다. 물류 전문회사 용마로지스는 글로벌 불확실성, 내수 경기 침체로 유통 물량 감소 영향에 따른 매출 및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용마로지스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1007억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9억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38.3% 줄었다.

2025.07.2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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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창립 100주년 기념 구 사옥 리노베이션

바이오

유한양행이 2026년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옛 사옥 리노베이션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옛 사옥은 서울 동작구 대방동에 위치한 지금의 본사 사옥 바로 옆에 있다.리노베이션이 이뤄지는 옛 사옥은 건축면적 4492m2과 총 면적 1만1948m2 규모로 현재보다 1층씩 증축된 3층, 4층의 두 건물이다.옛 사옥은 1962년부터 1997년까지 약 35년간 사무실 및 생산공장으로 사용돼 역사적 가치가 높다. 외벽은 최대한 보존하고 내부는 현대식으로 리노베이션을 진행한다.옛 사옥 리노베이션 공사는 내년 창립기념일인 6월 20일 전에 준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 중이다. 옛 사옥 건물의 한 동은 전시동으로 유한양행의 창업자인 유일한 박사의 생애와 경영철학을 보여주는 기념관. 회사 역사관 등의 전시관과 유한양행의 현재와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홍보관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방문객들은 유일한 박사의 ▲독립운동가 ▲기업가 ▲교육가 ▲사회공헌가 적인 다양한 면모를 볼 수 있다. 다른 한 동은 상생동으로 다목적홀, 파빌리온, 카페 등으로 조성되며, 유한양행 임직원과 지역사회 주민 등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지역주민 친화적인 복합문화공간으로 구성된다.유한양행 관계자는 “유한양행의 100년 역사를 기념하는 이번 리노베이션은 창업자 유일한 박사의 정신을 계승하고 미래 세대와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창출하는 뜻깊은 작업”이라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열린 공간도 구상 중으로 유한양행의 철학과 가치를 더 많은 이들이 체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07.2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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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당제약, '비만치료제 복제약' 개발 기대에 상한가

증권 일반

#삼천당제약 주가가 23일 노보 노디스크가 판매 중인 경구용 비만치료제의 복제약(제네릭) 개발을 위한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보도에 상한가로 직행했다.23일 오후 2시23분 현재 삼천당제약 주가는 전날보다 상한가(29.71%)까지 치솟은 21만3500원에 거래중이다.삼천당제약이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리벨서스'의 복제약 출시를 위한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향후 복제약 개발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진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이날 삼천당제약은 개발중인 경구용 GLP-1 제네릭이 오리지널 약물인 노보 노디스크의 '리벨서스(Rybelsus)'와 생물학적 동등성(BE)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현재 개발하고 있는 경구용 GLP-1 제네릭의 최고혈중농도(Cmax)와 약물 노출량(AUC) 수치가 오리지널인 리벨서스와 비교해 100% 수준으로 일치했다는 설명이다.리벨서스는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당뇨병 치료제로 허가받은 제품이다. 위고비와 같은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로 만들어진 제품으로 일 1회 복용한다. 시장에서는 삼천당제약이 원본 의약품 대비 생산원가를 최대 70분의 1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GLP-1 계열 치료제는 당뇨 및 비만 치료 분야에서 효과가 있다고 평가받으면서 폭발적으로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2025.07.23 14:29

1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