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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바이오, AI에 베팅…혁신 위한 과제는 [제약바이오 AI를 잡아라]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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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이 인공지능(AI)을 미래 성장축으로 내세우며 적극적인 투자와 제휴에 나서고 있다. 신약 후보물질 설계부터 임상시험 설계, 공급망 관리에 이르기까지 ‘AI로 바꾸자’는 기조가 확산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AI 신약 개발이 매출이나 승인으로 이어지는 사례는 여전히 드물다. 기술 도입과 ‘비즈니스 내재화’ 사이에 간극이 존재하는 가운데, 기술 내재화와 규제 대응 등 과제 극복이 핵심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글로벌 빅파마, AI 도입 전면전주요 글로벌 빅파마들은 AI 플랫폼을 구축하거나 AI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기술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한창이다. 일라이 릴리는 바이오테크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신약 후보 물질의 발굴 및 개발 과정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돕는 AI 및 머신러닝(ML) 기반의 플랫폼인 ‘튠랩’(TuneLab)을 출시했다.미국 화이자는 지난 6월 중국 기반 기술 스타트업 크리스탈파이(XtalPi)와의 장기 신약 발굴 협력을 한층 더 확대했다. 양 사는 2018년부터 AI 기반 소분자 약물 모델링 플랫폼 구축과 결정 구조 예측, 스크리닝 분야에서 협력해 왔다. 스위스의 노바티스는 지난해 구글의 AI 자회사인 딥마인드에서 분사한 아이소모픽 랩스(Isomorphic Labs)와 전략적 연구 제휴를 맺었다. 올해 9월 양 사는 협력 범위를 확대해 기존 3개의 표적 물질을 6개로 늘리는 초대형 협력을 진행 중이다. 일본 다케다제약(Takeda)은 미국 바이오텍 나블라바이오(Nabla Bio)와 AI 기반 약물 설계 공동 연구를 확대하며 항체 설계 플랫폼을 강화하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AI 전환 흐름은 거세다. 리서치 기업 프리시던스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생성형 AI 신약 개발 시장은 지난해 2억5000만달러(약 3500억원)에서 2034년 28억4743만달러(약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북미 지역이 작년 시장 점유율 43%를 차지하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AI 가이드라인 발표와 주요 제약사들의 적극적인 투자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보고서는 AI 기반 신약 개발이 제약 산업에 연간 3500억~4100억달러(약 500조~588조원)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는 신약 개발 실패율 감소, 임상시험 최적화 개발 비용의 절감에서 기인한다.실제 신약 개발에 AI를 활용하면 첫 번째 인체 임상시험에서 80~90%의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역사적 산업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성과다. 지난해 기준 임상시험 AI 분야는 2019년 대비 444% 성장(연평균 성장률 40%)을 기록했다. AI 혁신 한계…‘신약 승인’ 벽 높아 다만 AI 신약 개발이 실제로 신약 승인·매출로 이어지는 사례는 아직 제한적이다. ▲AI 알고리즘의 신뢰성 ▲데이터 품질 ▲개인정보보호 등 규제 이슈도 만만치 않다. 특히 AI 기반 플랫폼이 탐색한 후보물질이 전임상·임상 단계를 통과하지 못하거나, AI 예측 결과의 신뢰성(credibility) 문제로 인해 규제기관의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잦다.AI 알고리즘의 설명 가능성(explainability) 부족은 대표적인 걸림돌이다. 딥러닝 모델이 도출한 결과가 왜 그렇게 나왔는지를 규제기관에 설명하지 못하면, 임상 적용은 불가능하다. 생물학적 데이터의 복잡성과 노이즈(noise) 역시 AI 학습을 왜곡시키는 주요 요인이다.기술 및 운영적 한계도 있다. 기업들은 AI 기술을 이해하고 실제 신약 개발에 적용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또 이미 구축된 연구개발(R&D) 시스템 및 인프라에 AI 기술을 통합하는 데 기술적·비용적 장벽이 있을 수 있다.딜라이트 보고서는 기업들이 ▲AI 인재 확보 및 교육 ▲데이터 인프라 구축 ▲AI 플랫폼 구축 또는 파트너십 등의 역량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AI 인재 확보를 위해서는 데이터 과학자·머신러닝 엔지니어·생명정보학자 등 다분야 융합형 인재가 필요하다. 데이터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는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할 컴퓨팅 자원과 클라우드 인프라, 보안체계가 필수적이다. 파트너십을 위해 자체 AI 조직 구축과 함께 스타트업·클라우드 기업과 협력하며 ‘AI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병행하는 것이 최근 빅파마들의 전략이다.특히 AI 기반 신약 개발의 가장 큰 과제는 ‘고품질 데이터의 확보’라고 꼽았다. 보고서는 “생물학적 데이터는 본질적으로 복잡하고 노이즈가 많아 정제 작업이 필수다”라고 짚었다. 이와 함께 데이터 품질과 피드백 루프를 관리할 수 있는 체계가 없으면 오히려 효율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AI 플랫폼은 단기 프로젝트가 아니라, 지속적 학습을 통해 고도화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각국의 규제에도 대응해야 한다. 아직 AI 기반 신약 개발에 대한 명확하고 통일된 규제 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규제 준수 및 승인 과정에서의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한 특정 기업이 방대한 데이터를 독점하거나 AI 알고리즘의 공정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이와 관련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AI를 활용한 약물 및 생물학 제품 개발에 대한 초안 가이던스를 발표해 AI 도구의 신뢰성을 입증하기 위한 접근법을 제시했다. FDA는 AI 모델의 사용 목적(Context of Use)을 명확히 정의하고, 이에 맞는 검증·모니터링 절차를 의무화하도록 권고했다.유럽 의약품청(EMA)은 AI 및 머신러닝 기술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의약품 개발자와 신청자를 지원하고 있다. EMA는 AI가 임상시험 설계나 생산 품질 관리에 쓰일 때, 데이터 출처·검증 과정·알고리즘 투명성을 명시적으로 제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AI는 더 이상 R&D 부문의 실험적 프로젝트가 아니라, 경영·생산·영업까지 확장되는 기업 생태계 전환의 핵심”이라며 “규제기관 역시 데이터 표준화, 임상 설계 가이드라인 마련 등 제도적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5.11.01 07:30

4분 소요
제약·바이오, AI 적용 신약 눈길…업계, AI 전환 ‘속도’ [제약바이오 AI를 잡아라]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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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인공지능(AI)을 앞세워 신약 개발과 생산체계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구개발(R&D) 효율화에 머물렀던 AI 활용 범위가 ▲임상 설계 ▲품질관리 ▲생산 자동화로 확장되며 산업 전반이 ‘AI 트랜스포메이션’(전환기)을 맞고 있다는 평가다. AI로 신약 개발 패러다임 전환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AI 내재화를 통해 ‘신약 개발 시간 단축·생산성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을 내세우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지난 10월 22일 2025 대한약학회 추계학술대회 신약 개발 공동심포지엄에서 전해민 한미약품 R&D센터 임상이행팀장(상무)은 “HARP(한미 AI 연구 플랫폼) 소개와 실제 적용 사례: HM17321 개발 과정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를 발표했다.이 발표에서 한미는 ▲물질 설계 ▲약물 작용 기전 분석 ▲동물-인간 번역 연구에 AI를 적용해 신약 개발 기간을 혁신적으로 단축하고, 정확한 기전 이해에 기반해 임상 성공 확률을 예측한 사례를 소개했다.개발 기간을 절반가량으로 단축하면서 비용 효율화를 달성해 낸 HM17321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HM17321은 단순히 근손실을 보완하는 수준을 넘어, 기존에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근육량 증가’와 ‘지방 선택적 감량’을 동시에 구현하는 세계 최초의 비만 혁신 신약(First-in-Class)으로 개발되고 있다. HM17321은 한미약품 R&D센터에 내재화된 최첨단 AI 및 구조 모델링 기술을 활용해 설계됐다. 이를 통해 후보물질 도출 속도를 평균 3배 이상 높이는 등 연구 효율성이 크게 개선됐다. 나아가 한미약품은 HARP 2.0이라는 프랜차이즈로 신약 개발 전 주기를 포괄하는 AI 도구들을 갖춰나가고자 하는 비전도 제시했다. 개발 초기에 물질 설계에서부터 ▲최적 시험계 선정 ▲약물 선택성 검증 ▲오믹스 기반 효능평가 ▲오믹스 기반 작용기전 분석 ▲동물-인간 교차검증 모델 ▲바이오마커 발굴 ▲적응증 탐색 AI 도구들을 갖춰나가면서 임상 오믹스 데이터를 활용한 ▲적응증 확장 ▲효능지표 최적화에도 적극적으로 AI를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향후 진행될 과제에서도 HARP 2.0을 활용해 개발 효율을 높이고 임상에서의 성공률을 큰 폭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한미약품은 내다봤다.전해민 팀장은 “AI에 명확한 질문을 던지고 그 예측을 실험적으로 검증하면서 다시 AI 모델을 최적화하는 것이 한미의 AI 신약 개발 전략”이라며, “처음부터 포괄적인 AI 도구를 목표하기보다 작은 기능단위의 AI 도구들을 순차적으로 갖춰나가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전임상부터 임상을 모두 직접 할 수 있는 한미약품의 역량이 AI 도구들의 예측과 실제 임상 결과를 비교해 볼 수 있는 강력한 무기”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AI 기반 신약개발 ‘속도전’ 한미약품뿐 아니라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최근 몇년 새 R&D의 효율화와 비용 절감을 위해 AI 기술 내재화에 잰걸음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AI 인재를 영입하거나 관련 조직을 신설하며 AI 기술을 핵심 성장축으로 미래 먹거리 확보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강자 셀트리온은 항체 약물접합체(ADC)와 다중항체 등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에 나서며 AI 도입을 천명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상반기 AI 신약 개발 전담부서인 ‘AI 부트 캠프’(AI Boot Camp)를 신설하기도 했다. 해당 부서는 ▲AI를 활용한 신약 타깃 발굴 및 검증 ▲신약후보물질 도출 및 최적화 ▲의료·바이오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을 통한 제품 개발 지원 등을 담당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지난 3월 ‘AI랩’(AI Lab)을 신설하며 데이터 기반 생산관리와 연구 자동화를 본격화했다. 이 조직은 AI 신약 개발 전문가인 김진한 전 스탠다임 대표를 영입해 이끌고 있다. AI 기술의 CDMO(의약품 위탁개발생산) 공정 접목을 통해 자동화된 생산 환경을 구축하고, ▲생산성 향상 ▲공정 개선 ▲품질 관리 강화 등 실질적인 기업 경영의 전반적인 부분에 AI를 접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AI 관련 자체 플랫폼 구축 및 투자도 늘고 있다. 대웅제약은 AI 신약 개발 플랫폼 ‘데이지’(DAISY)를 운영하며 후보물질 도출 단계를 전면 디지털화했다. 주요 화합물 8억종의 분자 모델 전처리를 거쳐 자체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이를 재료로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해 낸다. 이를 활용해 암세포 억제 활성물질을 최적화하고 선도물질을 확보하는 데 걸리는 기간을 기존 1~2년에서 6개월로 축소했다. JW중외제약은 자체 데이터 사이언스 플랫폼인 ‘주얼리’(JWELRY)와 ‘클로버’(CLOVER)를 통합한 AI 기반 R&D 통합 플랫폼 ‘제이웨이브’(JWave)를 구축했다. 이 플랫폼은 약물 개발 시간과 비용을 기존 대비 25~50%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종근당은 한 발 더 나아가 제약 업계 최초로 생산현장에 AI를 결합했다. 지난 9월 충남 천안공장에 ‘AI 기반 지능형 관제시스템’을 도입, 공장 전반을 자율형(Smart Autonomous Factory)으로 전환했다. 설비 데이터와 영상 정보를 동시에 분석하는 멀티모달 AI를 적용해 생산 효율성과 품질 안정성을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AI가 단지 신약 개발 도구가 아니라, 기업 경쟁력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빠른 의사결정과 효율적 연구, 자동화된 생산 체계로 이어지는 전환이 완성될수록 AI는 제약산업의 ‘새로운 성장엔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11.01 07:01

4분 소요
"투자비 1조원 넘어" K-바이오 대박…전 세계 자본 몰리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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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사들의 국내 임상연구 투자가 지난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한국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임상연구 허브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결과다.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가 회원사 33개 글로벌 제약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연구개발(R&D) 및 투자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임상연구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18.8% 증가한 약 1조36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해외 본사의 직접 투자를 제외한 한국 지사의 집행 금액이다.최근 5년간 국내 R&D 투자는 연평균 14.8% 증가했다. 이 가운데 임상 단계에서 사용된 의약품 개발 관련 비용이 전체의 42.9%(약 4452억원)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업계는 글로벌 제약사의 R&D 확대가 단순한 자금 유입을 넘어, 임상연구의 질적 성장과 국내 의료기술의 수준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한다.특히 항암제와 희귀질환 치료제 등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분야에 대한 연구가 빠르게 확대됐다. 최근 5년간 주요 임상 대비 항암제 연구는 연평균 5.7%, 희귀질환 치료제 연구는 10.1% 증가했다. 2024년 기준 항암제 임상연구는 974건(69.4%), 희귀질환 치료제 연구는 184건(13.1%)을 차지했다.지난해 국내에서 수행된 전체 임상연구는 1691건으로 전년 대비 1.9% 감소했으나, 최근 5년간 연평균 3.1% 증가세를 유지했다. 1~3상 임상시험 참여 환자는 2만2696명으로 10.3% 늘었고, 치료목적 승인으로 임상약을 투여받은 환자도 418명에 달했다. 3상 임상은 667건으로 전년보다 3.6% 증가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R&D 활동 종사 인력은 2470명으로 전년 대비 7.4% 늘었으며, 전체 중 임상연구 인력이 52.6%를 차지했다. 글로벌 제약사의 투자가 국내 고급 연구인력 양성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셈이다.다만 글로벌 경쟁은 심화되고 있다. 한국의 임상연구 점유율은 2023년 4위에서 2024년 6위로 하락했고, 서울 역시 도시별 순위에서 중국 베이징에 1위를 내줬다.헤럴드경제 보도에 따르면 업계는 제도적 뒷받침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신기술이 적용된 항암제 등 중증질환 임상은 까다로운 승인 절차와 안전성 기준으로 인해 참여가 제한되는 경우가 많고, 승인까지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것이다.또한 팬데믹 이후 글로벌 제약업계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은 분산형 임상연구(DCT)에 대한 제도화도 미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원격 모니터링과 전자동의(e-Consent) 등 디지털 기반 연구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KRPIA는 “글로벌 제약사의 투자 확대와 공동연구 활성화는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발전의 중요한 기반”이라며 “한국의 연구 인프라와 인재 역량을 바탕으로 혁신 치료제 접근성을 높이고, 글로벌 임상·R&D 허브로 도약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10.31 10:32

2분 소요
동아쏘시오, 3분기 계열사 고른 성장…“지주회사 재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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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쏘시오홀딩스가 주요 계열사들의 매출 성장에 힘입어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포트폴리오 전반의 균형 잡힌 성장을 바탕으로 지주회사 가치가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3826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영업이익은 동아제약, 에스티젠바이오를 비롯한 연결 자회사들의 이익 증가로 작년 동기 대비 47.7% 증가한 333억원을 기록했다. 1~3분기 누적 매출은 7.3% 증가한 1조579억원, 영업이익은 35.4% 증가한 818억원으로 집계됐다.헬스케어 전문회사인 동아제약은 박카스와 일반의약품 사업 부문 성장 주도로 매출이 11.5% 늘어난 2001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매출 증가 및 판관비 효율적 집행으로 28.9% 증가한 285억원이었다.바이오의약품 CMO(위탁생산) 전문회사인 에스티젠바이오는 매출이 87.7% 증가한 315억원을 기록했다. 신규 수주 및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상업화 물량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영업이익은 매출 증가 및 생산 효율화로 114.5% 급증한 18억원을 기록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최대 주주인 관계사 동아ST는 3분기 매출이 ETC(전문의약품) 부문 주요품목과 신규 품목 성장으로 10.5% 증가한 1984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작년 R&D 비용 상반기 조기 집행에 따른 기저효과로 15.4% 감소한 168억원을 나타냈다.ETC 부문은 그로트로핀, 모티리톤이 성장했다. 자큐보, 디페렐린 등 신규 품목 매출이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 20.6% 늘었다. 해외사업 부문은 박카스 매출의 소폭 감소와 이뮬도사의 상반기 재고 영향에 따른 감소로 11.0% 줄었다.R&D 부문에서 미국 자회사 메타비아를 통해 MASH(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및 제2형 당뇨병 치료제 DA-1241의 글로벌 임상 2a상을 완료했다. 다음 달 미국간학회(AASLD) 임상 데이터 발표할 예정이다. 비만 치료제 DA-1726은 다음 달 미국비만학회(Obestyweek)에서 임상 및 전임상 데이터를 발표하고 오는 12월 탑라인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치매치료제 DA-7503은 4분기 임상 1a상 탑라인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제약·CMO·물류, 모두 고른 성장또 다른 관계사 에스티팜은 3분기 매출이 32.7% 늘어난 819억원을, 영업이익이 141.6% 급증한 147억원을 기록했다.에스티팜은 Oligo(올리고) 신약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높은 매출 볼륨으로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해 영업이익률 18.0%를 달성했다. 에스티팜은 올해 누적 매출 중 수출 비중이 90% 이상으로 우호적인 환율 추세가 이어질 경우 견조한 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회사측은 내다봤다. 회사는 “총 13건의 신규 CDMO 프로젝트를 확보했고 프로젝트 및 수주 건을 다수 협의 중”이라며 “4분기 미토콘드리아결핍증후군 프로젝트 신약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물류 전문회사인 용마로지스는 신규화주 유치와 추석 물동량 증가로 매출이 7.2% 늘어난 1096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매출 상승과 거래처 정산 이월 영향으로 47.5% 증가한 64억원이었다.DB증권은 “에스티젠바이오가 유럽과 미국 등에서 GMP(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 인증을 확보하며 글로벌 시장 내 신뢰도를 높였고, DS(원액)부터 DP(완제)까지 생산라인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은 향후 장기 성장을 견인할 핵심 요인”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동아제약과 에스티젠바이오의 성장이 지속되고, 물류·포장 등 비제약 부문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동아쏘시오홀딩스는 포트폴리오 전반의 균형 잡힌 성장을 바탕으로 지주회사 가치가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2025.10.3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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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3분기 영업이익 551억원…누적 매출 ‘1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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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55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순이익은 454억원으로 29.9% 늘었다.매출은 362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0.1% 증가했다. 이로써 한미약품은 3분기 만에 누적 매출 1조1146억원을 달성하며 견실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은 주력 품목인 개량·복합신약의 견고한 성장과 함께, 길리어드사이언스(Gilead Sciences Inc.)와 체결한 ‘엔서퀴다’ 기술이전 계약에 따른 선급금 수취 등이 수익성 증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미약품의 3분기 원외처방 매출(UBIST 급여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한 2565억원을 달성했다. 한미약품은 2018년부터 ‘8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매출 1위’ 달성이 유력하다.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의 3분기 원외처방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589억원을 기록했다. 고혈압 제품군 ‘아모잘탄패밀리’ 370억원, 위식도역류질환 제품군 ‘에소메졸패밀리’ 157억원을 마크했다. 당뇨병 신제품 ‘다파론패밀리’는 전년 동기 대비 58.7% 증가했다.저용량 3제 항고혈압제 ‘아모프렐’, 골다공증 치료제 ‘오보덴스’, 주사 제형의 인플루엔자 감염 치료제 ‘한미페라미비르주’ 등이 로수젯에 이어 매출 성장을 견인할 동력으로 업체는 보고 있다.한미약품은 연구개발(R&D)에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의 17.2%에 해당하는 623억원을 투자했다고 전했다.특히 비만 신약 프로젝트 ‘H.O.P’(Hanmi Obesity Pipeline) 를 통해 창출한 신약 개발 성과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해당 프로젝트의 선두 주자인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 중간 톱라인 결과는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이 확인돼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표적 단백질 분해(TPD)와 메신저 리보핵산(mRNA)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항체-약물 접합체(ADC) ▲단일도메인항체(sdAb) 등 혁신 기술 역량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경우 3분기 연결기준 매출 941억원과 영업이익 236억원, 순이익 2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6%, 57.6% 늘었다.북경한미약품은 어린이용 정장제 ‘마미아이’와 성인용 정장제 ‘매창안’을 비롯한 소화기 품목 등의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3분기는 한미의 독자 기술로 개발한 혁신 제품의 견고한 성장과 글로벌 신약 개발 임상 진전이 어우러져 내실을 한층 강화한 의미 있는 시기였다”고 평가했다.

2025.10.30 17:13

2분 소요
한미사이언스, 3분기 영업이익 전년 比 75%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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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그룹의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가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 이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한미사이언스는 29일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3425억원, 영업이익 393억 원, 순이익 319억 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75.2%, 84.8% 상승했다.3분기 누적 매출은 1조129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10억원, 순이익은 847억원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한미사이언스 3분기 헬스케어 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9% 증가한 391억원을 기록했다. 의약품 유통 부문(온라인팜) 또한 국내 매출 확대에 힘입어 2871억원을 달성했다.의약품 자동화 시스템 전문기업 제이브이엠은 북미향 신제품 ‘카운트메이트’(COUNTMATE) 출시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핵심 사업회사 한미약품은 국내 첫 비만약으로 주목받고 있는 ‘에페글레나타이드’의 3상 중간 톱라인 결과 조기 발표와 최근 글로벌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와의 ‘엔서퀴다’ 기술이전 계약 등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또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을 비롯한 고혈압 제품군 ‘아모잘탄패밀리’, 위식도역류질환 제품군 ‘에소메졸패밀리’ 등 자체 개발 의약품의 원외처방 실적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올해 3월 김재교 부회장을 대표를 선임하며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한 한미사이언스는 그룹 시너지 강화와 경영 내실화를 추진하며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성장 전략을 본격화했다.김재교 부회장이 총괄하는 이노베이션본부는 ▲파트너십 발굴을 담당하는 C&D 전략팀 ▲내부 파이프라인 사업화를 주도하는 L&D 전략팀 ▲특허 관리와 지원을 맡은 지식재산권(IP)팀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연구개발(R&D)센터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내부 개발과 외부 기술을 병행하는 이중 성장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김재교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한미사이언스는 지주회사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동시에 직접적인 사업을 통해 매출을 창출하는 경쟁력 있는 사업형 지주회사로서 오픈이노베이션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미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2025.10.2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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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한 회장, 콜마홀딩스 이사 복귀 불발…공고해진 ‘윤상현 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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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그룹의 경영권을 둘러싼 창업주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과 아들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 간의 표 대결에서 윤 부회장 측이 또 한 번 승기를 잡았다. 콜마홀딩스는 29일 세종 산학연클러스터지원센터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과 김치봉·김병묵 전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3명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 결과 부결됐다고 밝혔다. 상법상 주주총회 안건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출석 주주의 과반수이자 전체 발행주식 총수의 4분의 1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이번 안건의 찬성률은 약 17.08%로 법정 기준(25%)에 미달했다. 윤 회장 부녀 등 특수관계인 지분 16.21%를 제외하면 그의 이사회 진입에 손을 들어준 주주는 전체의 0.87%에 불과했다. 국민연금, 달튼인베스트먼트 등 기관투자자들 역시 신규 이사 선임에 반대했다. 당초 윤 회장은 자신과 딸인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BNH) 대표, 유정철 부사장, 김치봉·김병묵 전 대표 등 10명을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제안했다. 하지만 주총을 앞둔 지난 24일 윤여원 대표를 포함한 7명이 자진해서 사퇴했다.윤 회장의 아들이자 콜마홀딩스 최대주주(31.75%)인 윤 부회장은 이번 안건이 최근 자회사 경영권 이슈와 연관된 가족 사안인 점을 고려해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고 기권했다.이와 관련해 콜마홀딩스 측은 “가족 관련 사안에서 직접적인 판단을 내리기보다 시장과 주주의 뜻을 존중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분쟁서 승기 잡은 윤 부회장…갈등 불씨는 ‘여전’이날 임시주총 결과에 따라 윤 회장·윤 대표 부녀와 윤 부회장 간의 콜마 그룹 경영권 갈등에서 윤 부회장의 승리가 굳어지는 모양새다. 당초 갈등은 윤 부회장이 콜마BNH의 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이사회 개편을 추진하며 시작됐다.콜마BNH 이사회 개편은 지난 9월 임시주총에서 윤 부회장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이어 이달 14일 이사회를 통해 콜마BNH 경영체계가 기존 윤여원 단독 대표 체제에서 이승화·윤상현·윤여원 3인 각자 대표 체제로 변경되기도 했다. 윤 대표는 대표직을 유지하며 사회공헌 사업을 담당하게 됐는데, 사실상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게 됐다. 양측의 갈등에서 윤 부회장이 잇단 승기를 잡았지만 윤 회장은 여전히 윤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주총을 하루 앞둔 지난 28일에는 자신이 보유한 콜마BNH 주식 69만2418주(지분율 2.35%)를 윤 대표에게 증여하기도 했다. 이는 윤 회장이 보유한 콜마BNH 지분 전량으로 증여 가액은 약 98억4600만원이다. 증여일은 11월 28일이다. 이번 증여로 윤 대표의 콜마BNH 지분은 기존 6.54%에서 8.89%로 늘어난다. 다만 콜마비앤에이치 최대주주가 윤 부회장이 이끄는 콜마홀딩스(44.63%)인 점을 감안하면 실제 영향력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제 업계는 윤 회장이 윤 부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주식 반환 청구 소송’을 주목하고 있다. 윤 회장은 윤 부회장에게 지난 2019년 부담부 증여한 주식을 돌려달라는 주식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지난 2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첫 변론이 열렸으며 다음 기일은 12월 11일로 예정돼 있다. 이번 주총 결과로 경영권은 윤 부회장에게 넘어갔지만, 향후 재판 결과에 따라 콜마그룹 내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주총 결과는 경영 쇄신과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을 추진해온 회사의 방향성이 주주와 시장의 신뢰를 얻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주주가치 중심의 경영 원칙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2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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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3분기 영업익 51.3% 증가한 294억원…“역대 최대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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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약 2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28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2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34억원으로 263.5%나 급증했다. 분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역대 최대로 수익 중심 경영 및 운영 효율화를 통한 사업구조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약사업 분야는 수익성과 성장성 중심 포트폴리오로 재편하며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인 285억원을 기록했다.컨슈머헬스케어 분야는 영업이익 12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하며 재무 건전성 강화를 진행 중이라고 보령은 설명했다. 제약사업 분야는 수익성과 성장성 중심 포트폴리오로 재편하며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인 28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올 1·2분기 영업적자를 냈던 자회사 보령컨슈머헬스케어가 재고 정상화로 3분기 12억원 영업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만성대사질환 분야에서 고혈압 신약 ‘카나브’ 패밀리 분기 매출은 425억원을 기록했다. 일반의약품 분야에서 위장약 ‘겔포스’가 분기 매출은 53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에 비해 33.1% 늘었다.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의약품을 도입해 판매하는 ‘LBA’ 전략을 통해 황보한 항암제 ‘젬자’ 분기 매출은 61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9.9% 증가했다. 액상 제형 전환 확대로 지속 성장 중인 것으로 평가된다.LBA 전략 제품 중 하나인 ‘알림타’ 분기 매출은 73억원으로 전년 동기 195억원에 비해 62.7% 감소했다. 자체 생산 전환을 완료해 성장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보령은 최근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와 세포독성 항암제 ‘탁소텔(성분명 도세탁셀)’의 ▲국내외 판권 ▲유통권 ▲허가권 ▲생산권 ▲상표권 등을 포함한 글로벌 비즈니스에 대한 인수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보령 관계자는 “LBA, 카나브 등 자가제품 및 고수익 전략제품 중심으로 영업력을 강화하고 경영 효율화에 집중한 결과 ‘역대 최대 분기 매출·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외형 성과와 내실 개선을 동시에 이뤄냈다”며 “향후 필수의약품 제조 인프라 확보,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대 등 폭넓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 마련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10.2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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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독감 동시접종 2주 만에 백신 품절…고령층 "맞고 싶어도 못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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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독감(인플루엔자) 동시 접종이 시작된 지 2주도 채 지나지 않아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백신이 품절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29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65세 이상 어르신,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 및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를 대상으로 한 2025∼2026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이 개시됐다.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연령대별로 15일부터 순차적으로 접종이 이뤄졌으며, 동일한 일정으로 독감 백신 동시 접종도 가능하다.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백신 접종이 개시된 15일 "매년 코로나19 유행 변이가 달라지므로 65세 이상 어르신 등 고위험군은 최근 유행 변이에 효과적인 신규 백신으로 접종해야 한다"며 "특히 어르신들은 한 번의 방문으로 편리하게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백신을 동시에 접종하시길 당부한다"고 강조했다.그러나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는 코로나19 백신 부족 사태가 벌어져 고령층의 백신 접종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서울시 송파구 한 의원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동시 접종을 하러 오신 어르신들이 코로나19 백신은 맞지 못하고 돌아가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코로나19 백신 물량이 일찍 소진돼 추가 공급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올해 정부가 지난해 접종률을 기준으로 산정해 확보한 코로나19 백신 물량은 530만 도즈이다.지난 20일 질병관리청은 올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포인트 높게 출발했다고 발표해 공급 부족 가능성을 시사했다.전문가들은 백신 접종률이 1%포인트만 높아져도 공급 부족이 발생할 수 있는 구조라고 지적한다.올해 독감과 코로나19 백신을 동시에 맞는 고령층이 늘어나면서 코로나19 백신 수요가 예년보다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이에 따라 11월로 접어들면서 백신 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여기에 최근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면서 '트윈데믹(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어 고령층을 중심으로 신속한 예방접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질병관리청 주간 감시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는 여전히 65세 이상 고령층의 호흡기 감염병 입원 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한림대강남성심병원 이재갑 교수는 "호흡기 질환이 본격 유행하기 전 독감과 코로나19 동시 접종을 통해 고령층을 비롯한 고위험군의 면역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요에 맞춰 백신이 적시에 공급돼야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 교수는 "이번 코로나19 백신 부족 현상은 접종 시작 전부터 의료계에서 우려돼 왔던 사안으로, 각 지역사회에서 환절기 호흡기 질환 예방을 위한 백신 접종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보다 신속하고 유연한 공급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5.10.2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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