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유니버스가 국내외 여행·여가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해외여행에서는 일본과 베트남이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는 동시에 여행지 다변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국내에서는 긴 연휴 기간에 맞춰 체류형 여행이 대세로 떠올랐다.놀유니버스에 따르면 투숙·이용일 기준 다음 달 3일부터 12일까지 놀(NOL), NOL 인터파크투어, 트리플의 예약 데이터에서 해외 항공권 예약 건수는 1년 전보다 37% 늘었다. 노선별로는 오사카·후쿠오카·나리타(도쿄)가 차례로 1~3위를 차지했고, 투어&액티비티 부문에서도 오사카 난카이 라피트 특급열차 티켓이 최다 예약 상품으로 꼽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일본과 베트남이 나란히 해외 숙소 예약 1, 2위를 기록했다.이번 연휴 기간 가장 많이 예약된 상품은 베트남 ‘다낭+호이안 5일 패키지’와 ‘푸꾸옥 5일 패키지’다. 리조트 휴양과 자연 경관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구성이 긴 연휴에 맞춤형으로 인기를 끌었다고 놀유니버스는 설명했다. 베트남 내 하노이와 사파를 연결하는 ‘슬리핑 버스’는 투어&액티비티 예약 건수 2위에 올랐다. 도시와 인근 지역을 연계해 이동하는 방식이 확산하면서 베트남 여행 패턴이 한층 다양해지고 있다고 놀유니버스는 분석했다.이번 연휴 일본과 베트남 외에도 대만이 새로운 해외 여행지로 떠올랐다. 대만은 해외 숙소 예약 3위를 기록했다. 타이베이행 항공권 예약은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 미국도 숙소 예약이 2.3배 가량 늘며 해외 숙소 예약 4위를 차지했다. 지중해와 동유럽 지역 패키지 예약 인원은 1년 사이 각각 105%, 809% 뛰며 중장거리 여행 수요 회복세를 이끌었다. 국내 숙박 예약 건수는 작년 연휴 대비 65% 증가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강원특별자치도가 전체 예약의 18%를 차지하며 지난해에 이어 1위 자리를 지켰다. 전라남도와 경상북도는 1년 전보다 각각 131%, 124% 늘며 예약 건수 증가율 1,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긴 연휴를 활용해 이동 거리가 다소 긴 남해안이나 섬 지역까지 여행 범위를 넓히는 경향이 주효했다고 놀유니버스는 봤다. 국내 여행 트렌드로는 자연과 함께하는 체류형 여행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전체 펜션 예약은 전년 대비 82% 증가했다. 캠핑·카라반·글램핑 카테고리는 131% 성장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단순 숙박을 넘어 ▲가족 단위 체험 ▲자연 속 힐링 ▲프라이빗한 공간에서의 휴식이 가능한 숙소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놀유니버스 관계자는 “올해 황금연휴는 일본과 베트남 같은 전통적 인기 지역의 강세 속에 대만·미국 등 신흥 여행지가 부상하고, 국내에서는 자연 체류형 숙소가 주목받는 트렌드가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긴 연휴를 배경으로 여행지는 세분화되고 숙박 형태는 다채로워지면서 소비자 선택 기준이 한층 다양해진 점이 이번 트렌드의 핵심”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