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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AI 챗봇 ‘하이제코’ 통해 고객 편의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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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고객상담 챗봇 서비스인 ‘하이제코’(HI JECO)를 통해 고객 편의를 확대한다.지난 2023년 12월 국내 항공사 최초로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한 24시간 상담 챗봇을 도입한 제주항공은 운영체계 고도화를 통해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맞춤형 여행 안내 ▲다국어 상담 ▲홈페이지 통합 검색 등의 기능을 추가해 이용자의 편의성 향상에 집중했다.제주항공 고객은 하이제코를 통해 직접 찾기 어려운 정보를 빠르고 쉽게 안내받을 수 있으며, 추가 상담이 필요한 경우 챗봇 내에서 상담사 연결도 가능하다.또 개인의 여행성향과 경비 등을 고려해 맞춤형 여행 안내가 가능해져 최저가 항공권, 진행 중인 이벤트, 제휴 상품 등을 한눈에 볼 수 있어 더욱 편리하다.실제 올들어 지난달까지 하이제코 상담 건수는 16만870여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만700여 건에 비해 165% 정도 증가했다. 반면 고객센터를 통한 상담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25만2630여 건 대비 18.4% 감소한 20만6130여 건으로, 하이제코를 통해 문의를 해결하는 고객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하이제코 전체 상담 건수의 31.6%인 5만820여 건은 고객센터 상담이 종료되는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아침 9시에 유입돼 하이제코가 고객센터의 상담 공백을 해소하고 있다.하이제코는 한국어뿐만 아니라 일본어, 중국어 등 전세계 모든 언어로 상담이 가능하다. 지난 3월부터는 한국어, 영어, 일본어로 표출되었던 대표 언어에 중국어를 추가해 중국어 이용 고객의 편의를 높였고 그 결과 외국어 상담 건수가 3월 2690여 건에서 4월 3270여 건으로 21.7% 증가했다.제주항공 관계자는 “하이제코 도입 이후 언제 어디서든 즉각적인 정보 확인이가능해 고객분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향후 실시간 운항 정보 확인 등 내부 시스템을 연동해 활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하이제코는 지난해 제주항공 임직원들의 제안 및 투표를 통해 지어진 이름으로, 제주 남방큰돌고래를 모티브로 한 제주항공의 친환경 여행캠페인 캐릭터 ‘제코’가 더 높이 비상하고 발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제주항공은 지난 2021년부터 제주 남방큰돌고래 보호와 제주환경보전에 대한 여행객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25.06.1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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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여름 대비 완료’…공항 직원에 하계 유니폼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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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가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공항 현장 직원들을 위한 하계 유니폼을 새롭게 마련했다고 16일 밝혔다.국내외 공항에서 근무하는 운송 직원과 정비사, 조업사 인력은 지난 14일부터 새 티셔츠를 착용하고 업무에 나서고 있다. 이번 하계 유니폼은 지난해 첫 도입에 이어 두 번째로 제작된 것으로, 초기 기획 단계부터 현장 의견을 적극 반영했으며, 착용 대상도 확대됐다.신규 유니폼은 스포츠 브랜드 휠라(FILA)와의 협업으로 제작됐으며, 기능성과 활동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야외 근무 환경을 고려해 자외선 차단 및 냉감 기능이 뛰어난 아스킨(ASKIN) 원단을 사용했다. 해당 원단은 땀을 빠르게 흡수·배출하는 흡한속건 기능을 갖춰 쾌적한 착용감을 제공한다.디자인은 칼라 티셔츠 형태로 제작돼 단정한 인상을 주는 동시에, 어깨 절개선을 통해 활동성을 높였고, 목 부분에는 스냅 단추를 적용해 탈착의 편의성을 높였다. 색상은 기존 연두색과 보라색에 더해 검정색이 추가되면서 총 3종으로 구성됐다.진에어는 “가볍고 시원한 복장으로 직원들의 근무 편의와 만족도가 한층 높아질 것”이라며 “직원들이 건강하고 쾌적한 근무 환경에서 고객들께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다”고 말했다.한편, 진에어는 올해 여름 무더위에 대비해 옥외 근무자 보호 조치도 강화하고 있다. 공항 작업장 인근 휴게 공간에 식염 포도당, 체온계, 아이스크림, 얼음물 등을 상시 비치하고 있으며, 쿨토시와 넥쿨러 등 냉각용품도 지급하고 있다. 인천공항에는 냉난방 기능이 있는 이동식 휴게실을 추가 설치해 운용 중이다.

2025.06.1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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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 7월 운항 재개 불투명…참사 후 공사 지연에 폐쇄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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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폐쇄된 무안국제공항의 운항 재개가 또다시 지연될 전망이다.12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최근 국토부는 7월 중 무안공항의 운항을 재개하기 어렵다고 보고 3개월 추가 연장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시설 개선 공사 등으로 인해 정확한 운항 재개 시점은 하반기는 돼야 관측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국토부는 사고 이후 공항 전반의 안전성을 개선하겠다며 폐쇄 기간을 올해 7월 18일까지 연장했다. 그러나 정작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 로컬라이저 둔덕은 여전히 철거되지 않은 상태다. 한국공항공사는 로컬라이저를 경량 철골구조로 전면 교체하는 공사를 계획했다. 둔덕을 모두 철거하고 경량 철골구조로 전면 교체하는 것이 골자다. 하지만 통합 설계 완료와 착공 일정이 늦어지면서 목표인 8월 말까지 철거·재설치가 가능할지 불투명하다. 기존 199m 수준이었던 종단안전구역은 올 하반기 중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권고기준에 맞춰 활주로 양끝 240m 이상을 확보하도록 개선하기로 했다. 7월 준공을 목표로 2800m 길이의 활주로도 8월까지 3160m로 연장될 예정이다.또한 조류충돌을 최소화할 대책으로는 올 하반기 전국 공항 중 최초로 무안공항에 조류탐지 레이더가 설치된다. 열화상카메라, 음파발생기 등 추가장비가 8월까지 도입되고, 조류 대응 전담인력도 기존 4명에서 연말까지 12명으로 증원할 방침이다.항공기의 정밀접근을 위한 이·착륙 절차 개선 작업 역시 연말까지는 완료되기 어렵다. 남→북 한방향 정밀접근절차 도입은 12월까지 항행시설 점검과 비행검사, 항공정보간행물(AIP) 등재를 마쳐야 하며, 북→남 방향 접근절차는 북측 활주로 연장공사와 연계해 연말께야 도입이 가능할 전망이다.무안공항이 연내 운항을 재개할 수 있을지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무안공항의 국제선 노선을 임시로 광주공항으로 옮기려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4월 국토부에 무안공항 대신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취항을 신청했다.국토부 관계자는 "무안공항의 운영재개시기는 공사 일정에 따라 유동적이긴 하지만 최대한 빨리 재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지난해 12월29일 오전 9시3분께 무안공항 활주로에서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동체착륙을 시도하다 활주로 밖 로컬라이저 콘크리트 둔덕에 정면충돌하고 폭발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181명(승무원 6명·승객 175명) 중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사망했다.

2025.06.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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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드디어 대명소노 품에…공정위, 기업결합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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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리조트기업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을 품에 안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결합을 승인했다.11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전날 대명소노그룹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과 티웨이항공 및 티웨이항공 모회사 티웨이홀딩스에 대한 기업결합 승인 결과를 각 회사에 통지했다.앞서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 2월 티웨이항공의 종전 최대 주주인 예림당과 예림당 오너 일가가 보유한 티웨이홀딩스 주식 전량 총 5천234만주(지분율 46.26%)를 2천5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 매매계약(SPA)을 맺고 티웨이항공 경영권을 확보했다.이후 공정위는 대명소노그룹 측의 신청을 받아 지난 3월 초부터 기업결합을 심사해 왔다.공정위는 티웨이항공의 시장 점유율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기업결합을 통한 경쟁 제한 요소가 없다고 판단하고 승인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대명소노그룹은 국토교통부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및 항공운송사업 면허 변경 승인 등 주요 인허가 절차를 순차적으로 이행할 방침이다.또 오는 24일 열리는 티웨이항공 임시 주주총회에서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을 비롯한 후보자 9명을 이사로 선임해 새 이사회를 구성할 계획이다.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과 자사의 국내외 호텔·리조트 인프라와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대명소노그룹은 지난 3월 말 특허청에 '소노항공' '소노에어' '소노에어라인' '소노에어웨이스' 등 다수의 상표권을 출원해 둔 상태다.

2025.06.1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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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굿바이 B747-400”…대통령기로 사용됐던 ‘점보 여객기’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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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보잉 747-400(B747-400)이 역사로 남게됐다. 대한항공이 보유 중이던 마지막 B747-400 기체가 최근 말소 처리되면서다.10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마지막 B747-400 기체(등록번호 HL7465)가 지난 5월 30일부로 등록 말소 처리됐다. 1990년대부터 한 시대를 풍미한 ‘점보 여객기’가 한국 민간 항공사 등록부에서 완전히 사라진 역사적 순간이다.대통령기 이력도 있었던 ‘특별한 747’HL7465는 단순한 대형 여객기를 넘어, 대통령 해외 순방에 실제 투입된 이력을 지닌 특별한 기체다. HL7465는 이명박 정부 당시 전용기 운용이 항적 기록과 콜사인으로 기록상 확인된 유일한 기체인 탓이다.당시 이명박 정부는 HL7465를 고정 임차 방식으로 운용했다. 대통령 임무 시 ‘KE0001’ 또는 ‘KAF001’ 등의 콜사인으로 식별했다. 지난 2010년 캐나다 G20 회의와 중남미 순방, 벨기에 브뤼셀 방문과 함께 2011년 코펜하겐 등 주요 순방 일정에 해당 기체가 활용된 것이 항공 추적 기록으로도 확인된다.이 때문에 HL7465는 상업용 항공기로 도입된 기체가 국가원수용으로 활용됐다가, 다시 민간 항공사로 복귀한 이례적인 사례로 꼽힌다. B747-400과 함께한 30년대한항공은 지난 1973년 아시아 항공사 최초로 B747-200을 도입했다. 이후 대형기 중심의 장거리 네트워크 확장을 노력해 왔다. 시간이 흘러 1995년 부터 기체 성능과 항속거리, 좌석 효율성이 개선된 차세대 모델 B747-400을 도입하기 시작했다.B747-400은 대한항공의 장거리 국제선 주력기종으로 활약했다. 4개의 엔진과 400석 이상 좌석 수용능력을 갖춘 이 기체는 ‘하늘 위의 여왕’으로 불리며, 뉴욕과 파리, 시드니 등 전 세계 하늘을 누볐다. 4발 엔진이 제공하는 강력한 추력은 태평양 및 북극 항로 등 장거리 노선 운항에 유리했다. 또 2층 구조로 이뤄진 덕에 상부 갑판은 프레스티지(비즈니스) 클래스 또는 퍼스트클래스 용도로 활용됐다. 당시 기준 최고급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및 대형기 특유의 안정적인 비행감을 제공했다는 평가도 나온다.대한항공은 한때 B747-400을 17대까지 운영했으나, 연료 효율성 개선과 기재 현대화 정책에 따라 점진적 퇴역을 진행해왔다. HL7465만이 마지막 생존 기체로 남아 있었으나, 이번 말소로 한국 민간 항공 등록부에서 B747-400은 공식적으로 완전히 퇴장하게 됐다.

2025.06.1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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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파리 취항’ 50주년…반세기 여정 재조명

항공

대한항공이 유럽 하늘길 개척의 시작점이었던 프랑스 파리 노선 취항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현지에서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서울과 파리를 잇는 이 노선은 대한항공이 유럽에 처음 진출한 이래 가장 오래 운항해온 장거리 여객 노선 중 하나로, 이번 50주년은 항공사와 한불 관계 모두에 의미 있는 이정표로 평가된다.기념 행사는 지난 2일(현지시간) 샤를 드 골 국제공항에서 파리발 인천행 KE902편 승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해당 항공편에서 50번째로 체크인한 승객에게는 대한항공이 인천행 왕복 항공권을 선물했고, 전 탑승객에게는 새로운 기업 이미지(CI)가 담긴 기념품도 증정됐다.또한 4일에는 파리 한국문화원에서 공식 리셉션이 열렸다. 행사에는 ▲최정호 대한항공 영업총괄 부사장 ▲심현준 프랑스지점장을 비롯해 ▲문승현 주프랑스 한국대사 ▲이일열 한국문화원장 ▲이진수 관광공사 파리지사장 등 주요 인사와 현지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대한항공과 프랑스의 인연은 항공기 구매에서 비롯됐다. 1970년대 초, 당시 신생 항공기 제조사였던 에어버스의 첫 모델 A300을 대한항공이 비유럽권 최초로 구매 계약하면서 관계가 시작됐다. 당시 대한항공의 결정은 업계 안팎에서 모험으로 평가됐지만, 이후 에어버스가 글로벌 제조사로 자리잡는 데 발판이 됐다는 평가도 받는다.이후 대한항공은 에어프랑스와의 협업을 통해 화물 공동 운항 체계를 마련하고, 한국과 프랑스 정부 간 항공 협정을 성사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정기 여객 노선은 화물 노선으로 시장을 먼저 검증한 뒤, 1975년 3월 서울공항에서 출발한 유럽행 여객기로 본격 개시됐다. 주 2회 운항으로 시작한 이 노선은 1982년 샤를 드 골 국제공항으로 이전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대한항공은 단순한 항공 운송을 넘어, 한국과 프랑스를 연결하는 문화적·경제적 가교 역할도 수행해왔다. 대표적으로 2008년 루브르박물관의 오디오 가이드 시스템 개편 당시 한국어 서비스를 도입하는 데 기여했고, 이후 오르세미술관과 영국 대영박물관 등으로 한국어 안내 확대를 이끌었다. 이 같은 공로로 대한항공은 같은 해 항공사 최초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감사패를 수상했다.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에도 대한항공은 인천~파리 노선을 유지하며 양국 간 필수적 인적 교류를 지속시켰다. 현지 교민들과 출장 수요를 고려한 결정으로, 당시 다수 노선이 중단된 상황에서도 고군분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대한항공 관계자는 “단순한 항공 수송을 넘어 한국과 유럽의 인적, 물적 교류를 확장해왔다는 점에서 대한항공에 프랑스 파리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 취항지”라며 “이번 파리 취항 50주년을 계기로 한국과 프랑스 양국의 유대를 강화하고 대한항공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더 나은 세상으로 연결하는 데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6.0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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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2년' 줄다리기…가덕도신공항 공사, 난맥상 빠져 [종합]

산업 일반

현대건설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무리한 공사 기간 단축 요구를 이유로 동남권 염원인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30일 밝혔다. 부지 조성 공사의 공사 기간을 두고 정부·지자체와 현대건설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 수의계약 대상인 현대건설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가덕도신공항 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이날 현대건설은 "안전과 품질 확보를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공사 기간 확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면서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이어 "지역과 정치적 이해관계로 공항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무리한 공사 기간 단축 요구와 조건을 받아들이는 것은 불가하다"고 덧붙였다.현대건설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배경에는 공사 기간 연장이 있다. 부지 조성 공사 입찰 공고상 공사 기간은 84개월이었으나, 현대건설은 108개월을 제시했다. 현대건설은 공사 기간 연장 이유로 연약지반 안정화와 방파제 일부 시공 후 매립 등의 사유를 제시했다. 국토부가 현대건설에 보완을 요구했지만, 현대건설이 기술적 판단을 굽히지 않으면서 국토부는 지난 8일 현대건설과 수의계약 절차를 중단했다.현대건설은 적정한 공사 기간 확보가 안전과 품질 보장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현대건설은 기본 설계 과정에 250여명의 전문가와 600억원의 비용을 투입해 심도 있는 기술 검토를 진행했고, 해외 유사 사례 등도 자세히 분석해 적정 공사 기간을 도출한 것이라고 공사 기간 연장을 요구했던 배경을 설명했다.현대건설은 지자체와 시민단체로부터 근거 없는 비난을 받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현대건설은 "사익 때문에 국책사업 지연 및 추가 혈세 투입을 조장한다는 부당한 오명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국토부가 컨소시엄과 수의계약 절차를 중단했으며 부산시와 지역 시민단체가 즉각적인 재입찰과 당사의 입찰 참여 배제를 요구하는 만큼 당사 역시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했다.다만 현대건설은 이번 결정은 컨소시엄 전체가 아닌 현대건설의 독자적인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해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경쟁 입찰이 4차례 유찰되자 수의계약으로 전환해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대상자로 선정했다. 컨소시엄은 현대건설 외에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으로 구성됐다.

2025.05.3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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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 시간 날던 A380, 이제는 가방 위에…대한항공 업사이클링 제품 공개

항공

대한항공은 폐항공기 동체를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 굿즈 시리즈에서 에어버스 A380 기종을 활용한 제품을 처음 선보인다.대한항공은 브랜드 굿즈 공식 판매 홈페이지 이스카이숍(e-Skyshop)에 A380-800 동체를 활용한 네임택과 볼마커를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활용된 기재는 2011년 7월 첫 비행을 시작으로 총 4만1898시간을 운항한 기번 HL7612 항공기다.네임택은 2가지 디자인으로 출시한다. 2층 대형기라는 A380 기종의 특장점을 표현한 ‘플라이트’(항공기)형과 미니멀한 디자인을 강조한 ‘윈도우’(창문)형이다.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다. 네임택에는 A380의 별칭 ‘하늘 위 호텔’(Hotel in the Sky) 문구를 새겨넣었다.기존에는 네임택만 출시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길쭉한 줄 형태의 스트랩 액세서리를 추가했다. 네임택과 함께 가방에 걸어 세트처럼 연출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볼마커는 ‘태극마크’형과 ‘활주로’형 등 2가지 디자인을 1세트로 구성했고 볼마커 뒷편에 자석을 부착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이번 A380 굿즈는 대한항공이 올해 3월 공개한 새 태극마크를 새긴 첫 업사이클링 제품이다. 기체 특성상 재사용할 수 있는 항공기 동체 표면(스킨)이 타 기종보다 적어 기존보다 한정된 개수를 생산한 점도 특징이다. 네임택은 총 2,500개, 볼마커는 총 500세트를 판매한다.대한항공은 항공기와 각종 부자재를 전량 폐기 처분하는 대신 기념품으로 재탄생시키며 환경을 생각하는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폐항공기 동체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굿즈 출시는 이번이 6번째다. 앞서 올해 4월에는 보잉 777-200ER(HL7574) 항공기를 활용한 열쇠고리(키링) 굿즈를 선보이며 항공 애호가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2025.05.30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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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해군 P-3CK 모두 60년 된 항공기...美 ‘항공기 무덤’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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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추락한 해군 P-3CK 해상 초계기를 포함해 한국 해군이 운용 중인 동일 기종 항공기 8대 모두 미국에서 퇴역한 항공기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항공기는 우리나라 해군 도입 전, 전량 미 공군 제309 항공우주 정비·재생단(309 AMARG)에 보관돼 있었다.30일 본지가 입수한 ‘2024 록히드 마틴 P-3 오라이언 기체 이력·위치 보고서’(2024 Lockheed Martin P-3 Orion Aircraft Location Report·ALR)에 따르면, 한국 해군이 운용하는 P-3CK 항공기 8대는 모두 미국 해군에서 사용하던 P-3B 기체를 퇴역 후 도입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P-3CK는 록히드마틴이 제작한 P-3 오라이언 시리즈 가운데 B형 기체를 기반으로 한 파생 모델이다. 현재 한국 해군이 보유한 P-3CK 8기는 모두 1960년대 중반 미 해군에 처음 인도된 P-3B 기체다. 모두 생산된 지 약 60년이 넘은 고령 항공기인 셈이다.ALR은 전 세계 P-3 오라이언 기체의 생산·운용·퇴역·폐기·보존 현황 등을 정리한 항공기 이력 추적 보고서다. 보고서를 작성한 주체는 네덜란드 기반 민간 항공기 이력 추적 단체인 ‘P-3 연구 그룹’(P-3 Orion Research Group)이다. 단일 기종(P-3 Orion)만 수십 년간 추적·기록한 전문가 그룹으로 통한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해군 P-3CK 전량은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 위치한 미 공군 제309 항공우주 정비·재생단(309 AMARG)에 장기 보관되던 퇴역 항공기였다. 309 AMARG은 ‘항공기 무덤’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수천 대의 퇴역 군용 항공기(전투기, 수송기, 초계기 등)가 한곳에 모여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해군 8개 기체의 이력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기체번호 090910은 1966년 1월 3일 미 해군에 인도됐으며, 퇴역 후 AMARG에 등록번호 AN2P0069로 보관됐다. ▲090911은 1966년 1월 17일 인도된 기체로, AMARG 등록번호는 AN2P0063이다. ▲090912는 1966년 1월 24일 인도됐고, AMARG에서는 AN2P0099라는 번호로 장기 보관됐다.계속해서 ▲090913의 인도일은 1966년 2월 4일이며, AMARG 등록번호는 AN2P0091이다. ▲090915는 1966년 9월 13일 미 해군에 인도됐으며, AMARG 등록번호는 AN2P0084로 확인된다. ▲090916은 1966년 11월 21일 인도된 기체로, AMARG에서의 번호는 AN2P0071이다. ▲100917은 1967년 1월 17일 인도됐으며, AMARG 등록번호는 AN2P0046이다. ▲100918은 1967년 3월 10일 인도됐으며, AMARG에서 AN2P0114라는 번호로 관리됐다. 현재 8기 기체 모두는 ‘대한민국 해군’(Republic of Korea Navy·RoKN) 소속으로 기재돼있다. 운용 부대도 한국 해군의 제61항공대(61AG)로 명시돼 있다. 기종 구분란에는 'P-3CK'로 기록돼 있는데, 이는 한국 해군이 개조한 항공기에만 적용되는 형식명이다. P-3CK 사업은 해군이 대잠초계기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한 중고기 개조 프로젝트였다. 당시 방위사업청은 미국으로부터 퇴역한 P-3B 8대를 구매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개량 작업을 벌였다. 이후 개조를 마친 기체는 P-3CK라는 명칭으로 실전 배치됐다. 전문가들은 당장은 사고 원인을 진단하기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만, 오래된 기종이더라도 오버홀(완전분해수리)을 통해 기체를 신품 수준으로 올릴 수 있기 때문에 기체 노후화가 추락 원인이라고는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김광일 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초계기의 경우 보통 오래된 기종을 복원해서 사용한다”며 “해당 기체의 경우 완전 오버홀을 통해 신품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이기에, 기체 노후화가 추락 원인이라 단정짓기는 어려워 보인다. 비행기는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정비로 다시 젊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 공군 제309 항공우주 정비·재생단이 항공기 무덤이라는 별명이 있지만, 사실상 보관소에 가깝다”며 “해당 항공기의 추락 원인은 복합적이어서, 당장 정확한 원인을 진단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조사결과를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원준 전북대 방위산업융합과정 교수도 “해당 초계기가 오버홀을 통해 성능 개량을 했다고 해도, 일정 부분 한계는 있었을 것”이라며 “60년된 항공기는 노후화된 기체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아울러 사막에 위치한 항공기 무덤에 오랫동안 방치돼 있으니 기체에 일정 부분 피로도가 누적돼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단순히 이 모든 사고 원인이 노후화로 단정짓기엔 무리가 있다. 과도한 작전 운영과 훈련 수요, 2차 창정비 시기 도래 등 초계기의 추락에는 여러 요인이 있다. 가장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선 조금 더 조사 결과를 기다려 봐야한다”고 말했다.

2025.05.3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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