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금융

금융

"38살이 오락실에서 이만큼 논다"...고객 카드내역 조롱한 카드사 직원, "불법은 아니다"?

카드

고객의 카드 결제 내역을 몰래 들여다본 뒤, 이를 비웃는 카드사 직원들의 대화가 고스란히 음성 메시지로 남겨지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JTBC ‘사건반장’은 9월 17일 방송에서 30대 여성 제보자 A씨의 사연을 공개했다. A씨는 지난 8일 한 신용카드사로부터 걸려 온 전화를 받지 못했고, 이후 음성사서함에 남겨진 메시지를 확인한 순간 깜짝 놀랐다. 해당 메시지에는 카드사 직원들이 A씨의 카드 결제 내역을 조롱하며 나눈 사적인 대화가 그대로 녹음되어 있었기 때문이다.음성 메시지 속에서 직원들은 “동전노래방에 갔다”, “1000원으로 노래방이랑 오락실이랑 하루에 이만큼 논다”, “서른여덟 살인데 이러고 있다”며 제보자의 소비 내역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조롱하는 태도를 보였다.A씨는 "카드사 직원이 상품 영업 목적으로 전화를 걸었고, 내가 전화를 받지 않자 자동으로 음성 메시지가 남겨졌는데, 그 사실을 모른 채 내 카드 내역을 뒷담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분노한 A씨는 해당 카드사에 즉시 민원을 제기했다. 그러나 카드사 측은 “직원이 고객 카드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권한이 있으며, 이 대화는 불법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달랐다.A씨가 경찰과 금융감독원에 직접 문의한 결과, “직원이 개인적인 목적으로 카드 결제 내역을 열람한 것은 명백한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답변을 받았다.이후 문제의 카드사 직원은 A씨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안일한 판단이었다”며 사과했다. 그러나 A씨는 "사과는 받았지만 너무 수치스럽고 모욕적이다. 금융감독원에 공식 민원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5.09.18 09:03

2분 소요
롯데카드 해킹 피해 일파만파…최대 수백만명 달할 수도

카드

롯데카드의 '해킹 사고' 피해 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큰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 규모가 크게는 수백만명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되고 있어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17일 금융당국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와 금융당국은 해킹 사고로 인한 정보 유출 및 피해자 규모 등을 확인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현재 조사는 막바지 단계로, 이르면 이번 주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가 직접 대국민 사과와 피해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당초 롯데카드가 금감원에 보고한 유출 데이터 규모는 1.7기가바이트(GB) 수준이었지만, 금융당국의 현장 검사 등을 통해 파악된 피해 규모는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금융당국 관계자는 "피해 규모가 알려진 것보다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며 "확인 작업이 잘 끝나면 이번 주 안에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롯데카드 관계자는 "유출 규모가 파악했던 것보다 크다"며 "고객 정보 유출이 확인되고 특정이 되는 대로 바로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피해자 규모도 당초 예상처럼 수만명 수준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출된 정보의 경중은 다를 수 있지만, 전체 피해자 규모가 백만명 단위에 이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금융감독원은 국회 강민국 의원실에 보고한 자료에 "카드 정보 등 온라인 결제 요청 내역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며 고객정보 유출 가능성을 염두에 둬왔다. 롯데카드가 이번 결과 브리핑에 카드 교체 등 실질적인 조치 이외에 고객 보상 방안까지 담을지 주목되고 있다. 현재 롯데카드 최대주주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라는 점도 업계에서 주시하고 있다. 인수 주체인 MBK파트너스가 수익 극대화에 치중하면서 보안 투자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어서다.한편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 조사와 검찰 수사를 동시에 받고 있다.

2025.09.17 18:00

2분 소요
토스, 하반기 커머스 전직군 경력 공채… 세 자릿수 규모

은행

토스(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이승건)가 2025년 하반기 커머스 전직군 대규모 경력 공개 채용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상반기에 이어, 우수 인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커머스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모집 분야는 ▲머신러닝(ML) 엔지니어 ▲데이터 엔지니어 ▲데이터 애널리틱스 엔지니어 ▲데이터 분석 ▲서버 개발자 ▲프론트엔드(FE) 개발자 ▲엠디(MD) ▲프로덕트 오너 ▲프로덕트 디자이너 등 총 9개 전직군이다. 채용 규모는 세 자릿수 수준이다. 저연차·고연차를 막론하고 뛰어난 역량을 가진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이번 채용은 오는 30일까지 서류 접수를 받는다. 이후 직무 인터뷰, 컬쳐 인터뷰 순으로 진행된다. 직무 특성에 따라 일부 지원자들은 과제 또는 코딩 테스트 전형을 추가로 실시한다. 분야 별로 자세한 요건과 직무 설명 등은 토스 채용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원자들의 궁금증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커머스 총괄과 커머스 테크 헤드가 직접 공유해주는 영상 콘텐츠도 준비했다. 토스 커머스가 가지고 있는 경쟁력과 비전을 포함해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들, 토스 고유의 조직문화 등을 직접 설명한다.토스는 유연한 출퇴근시간을 기본으로 하는 ‘유연근무제’를 운영 중이며, 만 3년 근속 시 1개월 리프레시 유급 휴가를 제공한다. 이밖에도 다양한 사내 복지 제도와 커리어 개발 프로그램은 물론,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도록 포괄적인 복지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박웅도 토스 커머스 총괄은 “이번 대규모 채용은 토스 커머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위한 도약의 출발점”이라며 “커머스의 본질에 다시 질문을 던지고, 새롭게 정의할 동료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9.17 15:30

2분 소요
“11년 만에 돌아왔다”...현대카드, 라이프스타일 특화 ‘알파벳카드’ 출시

카드

대한민국 최초 라이프스타일 카드, 현대카드 알파벳카드(이하 알파벳카드)가 돌아왔다.현대카드는 16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특화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알파벳카드 5종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현대카드D는 다이닝(Dining), 현대카드H는 홈(Home), 현대카드O는 오일(Oil), 현대카드S는 쇼핑(Shopping), 현대카드T는 트래블(Travel)을 뜻한다. 알파벳 이니셜로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한 알파벳카드와의 11년 만의 재회다.현대카드는 점차 세분화∙개인화된 소비 패턴의 변화와 함께 신용카드 회원들이 본인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업종 특화 카드를 선호하는 트렌드에 주목했다. 현대카드는 개인별 소비 패턴에 맞춤화된 혜택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회원들의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알파벳카드 5종을 새롭게 선보이게 됐다.특히 현대카드는 ‘최초의 라이프스타일 카드인 알파벳카드에 대한 현대카드의 정통성(Originality)을 잇고 최신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알파벳카드 5종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카드는 지난 2004년 쇼핑 특화 카드 현대카드S를 출시한 후 레저 특화 카드 현대카드W, 항공∙여행 특화 카드 현대카드A, K 등을 연이어 선보이며, 신용카드를 결제 수단을 넘어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매개체로 새롭게 정의해 왔다.다시 돌아온 알파벳카드 5종은 편의성과 혜택이 한층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먼저 5종 모두 할인카드로, 복잡한 절차 없이 알아서 일괄적으로 할인이 적용되는 편리한 청구할인 방식을 택했다. 각각 외식, 병원∙교육, 주유, 쇼핑, 여행 등 5가지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10%의 높은 할인율 및 연간 최대 60만원의 높은 할인 한도를 제공하고, 실적 조건과 한도 제한 없이 할인해주는 것도 강점이다. 연회비는 모두 1만5000원이다.현대카드D는 일반음식점은 물론 배달앱에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현대카드H는 카드 한 장으로 교육과 병원 업종 모두 10% 할인 받을 수 있다. 현대카드O는 모든 주유소에서 10% 할인이 가능하며, 현대카드S는 온라인몰, 마트, 백화점 등 온∙오프라인 쇼핑 시 10% 할인을 제공한다. 현대카드T는 실적 조건, 할인 한도 제한 없이 해외 2%, 국내 0.7%가 할인되고 해외 수수료는 100% 할인된다.현대카드는 알파벳카드 5종 출시와 함께 ‘하프 메탈(Half Metal)’ 소재 플레이트를 공개했다. ‘하프 메탈’ 플레이트는 전면은 스테인리스, 후면은 플라스틱으로 제작되었으며, 기존 메탈 플레이트보다 합리적인 비용(7만원)에 발급받을 수 있다. 현대카드는 주로 프리미엄 카드에 적용해온 메탈 플레이트를 일반 카드 회원들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또한 알파벳카드 5종의 플레이트는 ‘더치(Dutch)’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기하학적 구조와 대담한 색채, 견고한 타이포그래피(typography)를 현대적으로 구현해 각각 메탈 1종, 플라스틱 2종으로 출시됐다. 이는 20여 년 전 네덜란드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시작된 현대카드의 미니멀리즘 디자인의 헤리티지를 이어간다는 의미다.

2025.09.16 11:09

2분 소요
“스테이블코인, 디지털 월렛 혁신의 열쇠” [이코노 인터뷰]

CEO

서울 강남대로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빌딩 6층 사무실. 달러·엔·유로 등 세계 각국의 통화 단위가 회의실 이름으로 붙어 있다. 이 곳은 핀테크 기업 트래블월렛이 있는 공간이다. 외환과 결제를 다루는 회사의 정체성이 그대로 투영된 이 곳에서 김형우 트래블월렛 대표를 만나 회사의 방향성에 대해 들어봤다.성공 요인은 ‘선점’과 ‘네트워크’ 효과2017년 김 대표는 단순히 여행 경비를 충전하는 카드 서비스를 넘어 외환 거래의 비효율을 해결하겠다는 문제의식에서 회사를 창업했다. 이제 트래블월렛은 누적 카드 발급 800만 개 이상을 달성하며 외환 결제 핀테크 선도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김 대표는 “트래블월렛은 트래블카드를 가장 먼저 내놓은 회사”라며 “지금도 업계에서 가장 많은 고객과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회사를 소개했다.그는 창업 초기 당시 주변의 회의적인 반응을 떠올리며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다들 안 된다고 했다”면서 “‘신용카드가 있는데 누가 이런 상품을 쓰겠느냐’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는데, 어느새 경쟁사가 생기고 전통 금융사들도 비슷한 상품을 내놓는 것을 보고 ‘내 생각이 맞았구나’ 하는 뿌듯함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김 대표는 트래블월렛의 성공 요인으로 선점과 정보기술(IT) 역량을 꼽는다. 그는 “트래블카드라는 카테고리에선 저희가 40% 정도의 점유율을 확보했다”며 “본질적으로 IT 회사다 보니 사용자 인터페이스(UI)·사용자 경험(UX)을 높이는 데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여기에 소셜 기능을 가미한 것도 주효했다. 외화 송금이나 친구들과 함께 쓰는 ‘엔빵 결제’ 등 커뮤니티 성격의 서비스는 사용자들 사이의 연결고리를 강화했다. 김 대표는 “이런 서비스들은 사람들이 플랫폼 안에서 엮여 있게끔 만드는 것”이라며 “결국 네트워크 효과가 지속적인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고 했다.“스테이블코인은 금융 비효율 해결의 열쇠”김 대표는 약 10년 전만 해도 블록체인 기술의 확장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2013년 국제금융센터에서 근무하며 국내 최초로 비트코인 관련 공식 보고서를 작성한 경험도 있다. 김 대표는 “당시에는 블록체인의 개념은 천재적이었지만, 거래 속도나 검증 방식의 한계 때문에 결제 수단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그러나 2018년 비트코인 붐이 일었고 상황은 달라졌다. 수많은 개발자와 기업이 문제 해결에 매달리면서 기술적 개선이 이어졌다. 2020년 무렵, 김 대표는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자산인 스테이블코인이 기존 금융 인프라를 대체할 수 있으리라 확신했다. 김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은 저희의 목표 달성에 가장 좋은 도구”라면서 “이를 통해 창업 초기부터 해결하고 싶던 ‘비용·프로세스·인력 투입’의 비효율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월렛과 스테이블코인이 결합하면 이상적인 결제·송금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규제다. 김 대표는 한국의 제도 환경에 대해 강한 아쉬움을 드러냈다.그는 “유럽이나 일본은 이미 (스테이블코인 관련) 제도화가 이뤄졌다”면서 “미국, 동남아도 다 움직이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제도 마련 수준이 ‘제로(0)’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에는 언제나 위험이 따르는데, 우리나라는 구더기가 무섭다고 장을 못 담그는 격”이라고 비판했다.김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은 인공지능(AI)만큼의 파급력이 있는 분야인데, 시간을 허비하면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며 “제조업 경쟁력이 약화되는 지금,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금융뿐 아니라 새로운 생태계가 확장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트래블월렛은 스테이블코인을 미래 사업으로 세계 각국과 긴밀히 소통중이다. 김 대표는 “각 나라별로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 주자들과 긴밀하게 (제휴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올해 안에 100군데와 제휴를 계약하고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은 몰라도 된다” 단순함의 철학김 대표는 기술의 복잡성을 사용자에게 숨기는 것이 성공의 열쇠라고 강조한다. 그는 “우리가 휴대폰의 작동 원리를 몰라도 쓰듯, 고객은 스테이블코인의 구조를 알 필요가 없다”며 “단순히 결제했을 때 혜택이 있고, 빠르고 싸다는 것만 알면 충분하다”고 말했다.김 대표의 이 같은 철학은 사업 모델로 이어진다. 카드 기반 결제는 앱 트래픽을 유발하지 않지만, 충전식·프리페이드 방식은 고객이 앱을 자주 열어보게 만든다. 김 대표는 “앱 트래픽이 늘면 금융상품 판매와 광고 수익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며 “송금 서비스만으로도 성장한 토스의 사례가 있듯, 결제+송금 서비스는 훨씬 더 큰 잠재력을 지닌다”고 설명했다.트래블월렛은 추후 증시 입성도 노린다. 2026년부터 기업공개(IPO)를 준비해 2026년 하반기 또는 2027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한다. 동시에 해외 진출도 본격화한다. 현재는 일본 도쿄 현지에 지사를 설립해 운영 중이며, 연내 일본에서 서비스를 개시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미국에서 서비스를 론칭할 예정으로, 멕시코에서도 협력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트래블월렛에서 근무 중인 직원 110여명 중 대부분은 신사업에 투입되고 있다. 기존 결제 서비스는 자동화돼 있어 관리 인력이 최소화됐고, 대부분은 스테이블코인·글로벌 등 신사업에 몰두하고 있다.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마케팅보다 서비스 자체의 힘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마케팅을 크게 하지 않지만, 금전적 이익과 편의성을 동시에 제공하는 서비스라면 고객은 알아서 찾아온다”며 “올해만 해도 결제 관련 신기능이 3~4개 출시될 예정이며, 결국 좋은 서비스라면 시장이 인정할 것이라 믿는다”고 자신했다.

2025.09.14 09:00

4분 소요
김어준 “불만이면 퇴사” 발언 파장…금감원·곽상언 반발

증권 일반

유튜버 김어준 씨가 금융감독원 조직개편에 반대해 상복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금감원 직원들을 향해 “불만이면 퇴사하라”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금감원 안팎에서는 “조직과 직업적 생존을 가볍게 치부했다”는 격한 반발이 터져 나오고, 정치권에서도 유튜브 권력과 정치 권력의 관계를 놓고 논란이 확산되는 모습이다.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씨는 11일 유튜브 방송에서 “(금감원 직원들의) 퇴사를 전원 다 받고 새로 뽑아야 한다”며 “개인의 삶에서는 충분히 납득할 만한 불만이니, 차라리 퇴사 처리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방송에 함께 출연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직원들의 반발에 귀를 기울일 필요는 있다”고 하면서도 “대통령실과 정부 쪽 확인을 해보니 금융소비자보호원 분리와 공공기관 지정 문제에 대해서 이견은 없었다”고 말했다.이 발언 이후 금감원 내부는 술렁였다. 사내 게시판에는 “조직과 직원들의 명예를 크게 훼손한 말”이라는 글들이 잇달아 올라왔다. 한 직원은 “금감원 4급 이상은 퇴사 후 3년간 금융권 취업이 막혀 있고, 대다수가 30대 중반 가장들인데 ‘그럼 퇴사하라’는 말은 무책임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직원은 “정치권과 방송인이 제도의 허점을 가볍게 말하면서 실제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생존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금감원 직원 700여 명은 지난 8일부터 서울 여의도 본원 로비 1층에서 상복을 입고 출근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로비에는 “금융소비자 보호가 운명을 다했다”는 현수막이 걸리고, 정문 앞에는 분리 반대 의지를 담은 직원 명패 수백 개가 깔렸다. 이들은 30명 내외의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총파업, 검사 일지 중단, 전 직원 동시 휴가, 총사표 제출 등 고강도 투쟁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불씨는 금융위원회로도 번졌다. 금융위는 단독 노조가 없는 상황에서도 자체 단체를 꾸려 성명서를 준비 중이다. 성명에는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정치권이 일방적으로 개편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금융감독·정책 효율성을 저해하고, 불필요한 고위직 증가로 조직을 비대화시킬 수 있다”는 비판이 담길 예정이다. 아울러 “대통령의 공정 인사 원칙에도 반하는 조치”라는 강한 표현까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정치권에서도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곽상언 의원은 김 씨의 발언을 정면 비판하며 “유튜브 권력이 정치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페이스북에 “김어준 생각이 민주당 교리가 됐다는 언론 보도는, 정당 정치 기능이 사실상 유튜브에 넘어갔음을 의미한다”고 꼬집었다. 이 글은 같은 당 최민희 의원이 단체 대화방에서 곽 의원을 비난하며 논란을 키웠다.곽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정치권 일각이 유튜브 권력에 편승해 자신의 정치적 위치를 확보하려는 행태”라며 “일부는 아예 신앙처럼 그 권력을 추종하는 것 같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최근 문자 폭탄도 받았지만, 유튜브 권력과 관련해선 오히려 응원 메시지가 많았다”고 덧붙였다.한편, 정부의 조직개편안은 오는 25일 국회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있지만, 여야 협치가 무산되면서 전망이 불투명하다. 개편안이 언제 단행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금감원과 금융위의 집단행동이 확산될 경우, 금융정책 공백과 금융산업 혼란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025.09.12 18:00

3분 소요
KB국민카드, 서민금융진흥원과 ‘맞손’...청년층 포용금융 확대

카드

KB국민카드는 지난 11일 서민금융진흥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청년층의 금융 이해력 제고와 금융 접근성 확대를 위한 다양한 협력 활동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이번 협약을 통해 KB국민카드는 ‘종합신용관리플러스’ 이용권 제공, 청년 금융컨설팅 서비스 연계 지원, 공동 홍보 및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협력 활동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금융 이력이 부족한 청년들은 코리아크레딧뷰로주식회사(KCB)의 ‘종합신용관리플러스’를 통해 본인의 신용상태 진단과 신용점수 향상을 위한 코칭 보고서를 월 1회, 1년간 제공받을 수 있다.KB국민카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청년층 맞춤형 금융지원을 한층 강화하며, 포용금융을 선도하는 금융사로서의 역할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KB국민카드는 2030 청년층 포용금융 지원을 위한 KB국민이지신용대출(청년상생대출) 금리 할인을 제공하여 청년들의 금융 부담 완화와 자립을 돕고 있다. 또한 국가보훈부와 협력해 ‘청년 제대군인 맞춤형 카드’ 사업에 참여해 ‘KB국민 히어로즈 체크카드’를 출시해 단기 복무 후 제대한 청년들의 원활한 사회진출을 지원하는 등 청년 맞춤형 금융상품을 확대하고 있다.KB국민카드 관계자는 “청년층의 금융 역량 강화는 개인의 자립뿐 아니라 사회 전반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도 기여한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의 안정적인 금융 생활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 발굴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5.09.12 14:34

1분 소요
“임영웅을 카드에 담다” 하나은행·하나카드, ‘HERO 체크카드’ 출시

은행

하나은행과 하나카드는 손님들께 다양한 적립 혜택과 특별한 기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가수 임영웅의 사진을 담은 ‘HERO 체크카드’를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HERO 체크카드는 손님들이 일상에서 카드 사용을 통해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분야별로 다양한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멜론·유튜브·넷플릭스 등 구독 서비스 결제 시 10% 적립 ▲대형마트·슈퍼마켓·백화점 등 쇼핑 결제 시 5% 적립 ▲통신요금·관리비 등 생활요금 결제 시 5% 적립 등 월 통합 최대 2만 하나머니가 적립된다.또한 임영웅의 선한 영향력을 담은 첫 번째 체크카드를 기념해 ‘특별한 기부 이벤트’를 실시한다. 내년 1월 31일까지 HERO 체크카드로 월 5만원 이상 결제 시 매월 1000원씩, 최대 5000원이 임영웅과 팬클럽 ‘영웅시대’, 하나금융그룹의 이름으로 기부될 예정이다.HERO 체크카드 출시를 기념해 풍성한 경품 이벤트도 마련했다. 오는 10월 10일까지 하나원큐를 통해 이벤트에 응모하고 5만원 이상 결제한 손님을 대상으로 ▲안마 의자(1명) ▲이동식 TV(2명) ▲공기청정기(3명) ▲목·어깨 마사지기(5명) ▲건강기능식품(100명) 등 추첨을 통해 푸짐한 경품을 제공하며, 1원 이상 결제한 모든 손님에게는 커피쿠폰을 증정한다.HERO 체크카드 출시 기념 이벤트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하나은행 대표 모바일 앱 ‘하나원큐’ 또는 하나은행 고객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하나은행 관계자는 “‘HERO 체크카드’는 손님들이 일상생활에서도 다양한 적립 혜택을 누리면서 임영웅과 함께 기부에도 참여할 수 있는 하나뿐인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손님이 필요로 하는 차별화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한편, 하나금융그룹의 광고모델로 활동 중인 가수 임영웅은 오는 9월 20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대전하나시티즌 홈경기에 참석하여 시축자로 나서며 하프타임 공연도 선보일 예정이다.

2025.09.08 18:01

2분 소요
“실시간 어닝콜 번역·통역까지…美 주식 투자 판을 바꾸는 ‘스톡나우’” [이코노 인터뷰]

은행

미국 기업 실적 시즌만 되면 한국 투자자들은 한밤중 유튜브 방송이나 해외 기사 요약본에 의존해야 했다. 속도는 늦고, 정확성은 떨어졌다. 실시간 미국 주식 정보 플랫폼 ‘스톡나우’(StockNow)는 이 불편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2024년 10월 국내 최초로 미국 증시 상장사 4000여 곳의 어닝콜 실시간 한국어 번역 서비스를 선보였고, 2025년 4월에는 실시간 한국어 통역 기능까지 도입했다. 언어와 시차의 장벽이 무너진 순간이었다.는 김정훈·최준회 공동대표를 만나 창업 배경과 향후 전략을 들어봤다. 김 대표는 지그재그 최고마케팅책임자(CMO)로 일했고 최 대표는 개발자 출신이다. 두 사람은 2023년 여름 함께 터네이셔스를 설립했다. 김 대표는 “어느 날 새벽 갑자기 계좌에서 몇백만 원이 사라진 걸 보고 깼다. 국내 언론은 자고 있었고, 블룸버그에 들어가도 영어가 벽이었다. 왜 이런 일이 생긴 건지 실시간으로 알 수 없다는 게 너무 답답했다”라고 창업 이유를 설명했다. 당시 많은 투자자들은 특정 유튜버 방송에 몰려 채팅 투표로 어떤 기업의 어닝콜을 들을지 정했다. 김 대표는 “AI가 있으면 굳이 투표할 필요도 없이 원하는 기업 어닝콜을 각자 실시간으로 번역·통역해 들을 수 있을 텐데 왜 이런 서비스가 없을까라는 의문이 출발점이었다”고 말했다. 단순 거래가 아닌 정보 중심스톡나우는 증권사 앱과 달리 거래 기능이 없다. 대신 정보 탐색과 해석에 초점을 맞췄다. “증권사 앱은 거래가 중심이라 정보 접근성이 떨어진다. 클릭 몇 번을 거쳐야 들어갈 수 있지만, 우리는 실적 캘린더나 속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접근성과 편의성이 가장 큰 차이다.”현재 서비스의 핵심은 ▲실적 발표 일정 캘린더와 알림 ▲어닝콜 실시간 번역·통역 ▲2시간 콜의 핵심 문장 자동 요약 ▲원문 대조 기능이다. 최 대표는 “어닝콜 번역에서 중요한 건 회계·기술 용어를 정확하고 자연스럽게 옮기는 것”이라며 “AI 모델을 계속 튜닝해 맥락을 잇고 오류를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터네이셔스가 2024년 10월 국내 최초로 시장에 진입한 직후, 토스도 2025년 2월 베타 서비스를 내놨다. 하지만 커버리지와 속도는 차별점으로 남았다. “저희는 현재 4000개 기업을 커버한다. 토스는 수백 개 수준에서 시작했다. 물론 시장에 경쟁자가 생기는 건 긴장 요소지만, 동시에 시장이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다만 데이터 속도는 여전히 과제다. 김 대표는 “블룸버그나 벤징가 같은 글로벌 벤더사도 소형 종목은 늦게 제공한다”며 “직접 수집 비중을 늘리고 AI 처리를 강화해 속도를 높이는 중”이라고 말했다.스톡나우는 거래 수수료 대신 멤버십 구독형 모델을 택했다. 2025년 6월 유료 멤버십을 월 1만6900원에 도입했다. 김 대표는 “현재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약 4만 명 수준”이라며 “유료 구독자는 두 달 만에 1.5배씩 성장하고 있다. 연말까지 10만 MAU와 손익분기점 달성이 목표다”라고 말했다.다만 대중성에는 한계가 있다고 인정한다. “어닝콜과 실적 발표를 챙겨보는 투자자는 생각보다 제한적이다. 올해 상반기엔 대중적 확장보다는 리치 마켓에 집중하는 게 맞는지 고민을 많이 했다.” AI 어시스턴트로의 진화두 대표는 스톡나우를 단순 번역 툴이 아닌 투자 의사결정 보조 도구로 발전시키려 한다. “1단계가 번역·통역이라면, 2단계는 자동 요약과 사전 브리핑이다. 3단계는 인사이트 발굴이다. 단순히 정보를 옮기는 게 아니라 어떤 키워드, 어떤 산업 트렌드에 주목해야 하는지까지 짚어주는 것이다.”최 대표도 “AI를 이용해 반복적인 조사 과정을 줄여주고, 개인 투자자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시하는 ‘투자 어시스턴트’가 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연내 일본 진출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영어권 투자자들도 반복적인 조사나 사전 준비 과정에서 불편을 겪습니다. 이 영역까지 확장하면 영어권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봅니다.”투자유치도 본격화한다. “초기엔 확신 없는 상태에서 투자금을 받기보다, 1년간 스스로 시장성과 재사용성을 검증했다. 이제는 누구를 만나더라도 자신 있게 설명할 수 있는 단계에 와서 투자를 유치하려고 한다.” “끈질기게 문제 해결하는 팀이 되겠다”사명 ‘터네이셔스(Tenacious)’에는 창업 철학이 담겼다. “프랑스 오픈 테니스 경기장 문구 중에 ‘가장 끈기 있는 자가 승리한다’는 말이 있다. 스타트업도 마찬가지다. 결국 끝까지 버티며 문제를 해결하는 팀만 살아남는다. 우리도 끈기 있게 도전하려는 마음으로 사명을 정했다.” 스톡나우는 이제 막 1년을 맞는다. 김 대표와 최 대표는 3~5년 안에 글로벌 시장에서 “AI 기반 투자 어시스턴트는 스톡나우가 제일 잘한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인터넷이 처음 나왔을 때 구글이 모든 걸 장악할 줄 알았지만, 여행·부동산 같은 전문 서비스가 살아남았다“면서 “우리도 그 흐름을 믿는다. 투자자가 놓치는 순간을 끝까지 잡아주는 도구, 그것이 스톡나우다”라고 강조했다.

2025.09.08 09:00

4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