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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10월 글로벌 판매 나란히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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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가 10월 글로벌 시장에서 모두 판매 감소를 기록했다.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축소가 영향을 미쳤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친환경차 중심의 판매 회복세가 이어졌다.현대자동차는 10월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5만 1753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중 국내는 5만3822대, 해외는 29만7931대로 집계돼 전년 동월 대비 6.9% 줄었다. 국내 판매는 17.1% 감소, 해외 판매는 4.8% 감소했다.국내 시장에서는 세단 1만6058대(▲그랜저 5074대 ▲쏘나타 4603대 ▲아반떼 6014대)가 판매됐다. 레저용 차량(RV)는 2만10대(▲팰리세이드 3829대 ▲싼타페 4861대 ▲투싼 3909대 ▲코나 2951대 ▲캐스퍼 1482대)가 팔렸다. 포터는 3979대, 스타리아는 2420대가 판매됐고, 중대형 상용차는 2096대를 기록했다.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2991대 ▲GV80 2850대 ▲GV70 2512대 등 총 9060대가 판매됐다.해외 판매는 29만7931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4.8%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추석 연휴로 영업일이 줄어들면서 판매가 감소했다”며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와 친환경차 판매 비중 강화로 실적 회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기아도 같은 달 글로벌 시장에서 26만3904대를 판매했다. 국내 4만1대와 해외 22만3,014대, 특수차 889대로 전년 동월 대비 0.5%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13.1% 줄었지만, 해외 판매는 2.1% 증가하며 선방했다.국내에서는 쏘렌토가 6788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승용차는 1만1319대(▲레이 3382대 ▲K5 3045대 ▲K8 2129대)로 집계됐다. RV는 2만3926대(▲쏘렌토 6788대 ▲카니발 4515대 ▲스포티지 4055대 ▲셀토스 3365대 ▲EV3 1423대)가 판매됐다. 상용차는 4756대를 기록했다.해외 시장에서는 스포티지가 4만3286대로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으며, 셀토스 2만2041대, 쏘넷 2만1162대가 뒤를 이었다.기아 관계자는 “국내 판매는 연휴 여파로 감소했으나, 해외에서는 SUV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를 통해 판매 모멘텀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2025.11.0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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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M, 10월 판매 9517대…전년比 2.9% 증가

자동차

KG 모빌리티(KGM)는 지난 10월 한 달 동안 내수 3537대, 수출 5980대를 포함해 총 9517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이번 실적은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크게 늘며 전년 동월 대비 2.9%, 누계 기준으로도 2.2% 증가한 것이다.특히 수출은 튀르키예와 헝가리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가 확대되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26.1% 증가했다.차종별로는 지난 9월 독일에서 글로벌 론칭을 시작한 무쏘 EV(783대)와 토레스 하이브리드(603대)를 비롯해 코란도(1013대) 등의 판매가 늘며 성장세를 견인했다.KGM은 이 같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9월 독일 시장에 무쏘 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를 선보인 데 이어, 지난달에는 튀르키예에서 현지 딜러 및 기자단 약 100명을 초청해 무쏘 EV 출시 행사를 진행하는 등 국가별 론칭 이벤트를 확대하고 있다.내수 부문에서는 고객 중심의 리테일 운영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익스피리언스 센터 부산을 딜러십 운영 체제로 전환해 브랜드 체험과 전문 상담이 가능한 공간으로 재편하는 등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KGM 관계자는 “추석 연휴로 인한 생산량 감소로 내수 판매는 다소 줄었지만, 수출 호조로 전체 판매는 전년보다 증가했다”며 “무쏘 EV 등 글로벌 신차 출시와 고객 중심의 판매 정책 강화를 통해 판매 확대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0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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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설비도, 시스템도 한계”… 한국GM, 생산라인 곳곳서 경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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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이 설비·통신·인력 전반에서 동시에 위기를 겪고 있다. 공장 핵심 설비가 잇따라 파손되며 생산라인이 멈추는가 하면, 통신망 불안정과 숙련 인력의 대규모 정년 퇴직이 겹치면서 운영 안정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현장에서는 “사람도, 설비도, 시스템도 한계”라는 말이 나온다. 낡고본지 취재에 따르면 최근 부평공장 차체라인의 5000톤급 트랜스퍼 프레스가 멈춰 섰다. 차량 외판을 찍어내는 이 설비는 1995년에 설치됐다. 일본 히타치에서 제작된 장비로, 30년간 부평공장과 함께했다. 공장의 핵심 설비 중 하나다. 당시 조사 보고서를 살펴보면 해당 장비의 파손 원인은 '노후화로 인한 피로 누적'으로 추정됐다. '로더 캠 리버 샤프트'(Loader Cam Lever Shaft)의 실린더 이탈과 함께 금속 피로로 인한 균열이 진행된 끝에 샤프트가 완전히 절단됐다는 것이다.프레스 파손 외에도 설비 관련 라인 정지는 반복됐다. 지난 7월 17일에는 샤시 4직에서 누수로 인해 라인이 일시 중단됐다. 공장 노후화로 인해 장마철이 되면 누수 사례가 곳곳에서 발생한다는 것이 부평공장 소속 근로자들의 공통된 입장이다. 한국GM 부평공장 관계자는 “장마철이 되면 공장이 노후화가 됐기 때문에 공장 곳곳에서 누수가 발생한다. 이 누수를 막기 위해선 문제 된 부분의 전수조사를 진행해야 하는데 이 부분이 쉽지 않다”며 “누전 위험과 전도 위험 등이 공장 곳곳에 있어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사고도 있었다. 지난 8월 19일에는 고정 홀드 불량으로 후드가 떨어졌다. 이로 인해 작업 중이던 근로자 1명이 다쳤다. 지난 9월 29일에는 도어 라인과 오토존 장비에서 제어 오류가 발생해 연속 정지가 있었고, 10월 14일에는 패시닝(Fascia) 공정의 EPP(Expanded Polypropylene) 로봇이 센서 에러로 정지됐다. 최근 6개월간 꾸준히 생산 설비가 멈춘 셈이다. 통신망 문제도 현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 부평공장 생산라인 내 통신 품질 저하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계기 노후화와 장비 간 호환 문제, 4G에서 5G로 전환되는 과정의 신호 불안정이 겹치며 통화 품질이 불안정한 상태다. 노동안전실에 따르면 이런 문제는 최소 2~3년 전부터 이어져 왔다.통화 자체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수신이 끊기거나 음성이 도중에 끊기는 현상이 빈번하다는 게 현장 근로자들의 증언이다. 실제 통신 점검을 위해 방문한 기술 인력도 "중계기 노후화로 인한 신호 불안정이 원인”이라고 진단한 것으로 알려졌다.통신망을 담당하던 IT(정보통신) 부서의 부재도 문제다. 전국금속노조 한국GM지부 관계자는 과거에는 사내 전산 담당자가 중계기 관리와 신호 점검을 상시 수행했지만, 현재는 관련 부서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한국GM의 부평 공장은 생산 라인보다 연구개발 센터의 중요도가 더 크다고 평가된다”며 “공장 내 후드가 떨어져 사람이 다치거나, 누수로 인해 라인이 중단되는 사례는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다. 중대재해 관련해 관심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이 같은 사례는 공장 투자에 미온적인 태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프레스의 경우 주기적으로 점검해 필요 즉시 유지보수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기계가 절단될 때 까지 방치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모든 상황을 종합했을때, 공장 설비 투자에 미온적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늙어버린시설의 노후화와 함께 숙련공의 이탈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국GM은 올해부터 2034년까지 정년퇴직 예정자가 총 4455명에 달한다. 이 중 3583명이 생산직이다. 전체의 약 80%다. 당장 올해만 391명이 은퇴한다. 이 중 생산직은 347명이다. 2026년에는 339명(생산직 293명)이 퇴직예정이다. 이들은 대부분 1980년대 후반~1990년대 초반 입사해 30년 이상 근속한 1세대 기술 인력들이다.문제는 2027년부터다. 2027년에는 612명으로 퇴직자가 급증한다. 생산직만 525명에 달해 향후 10년간 가장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빠진다. 2028년에는 521명, 2029년에는 455명이 정년을 맞이하며 인력 감소세가 이어진다.2030년대에 들어서도 퇴직 규모는 줄지 않는다. 2030년 492명, 2031년 496명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다. 2032년에도 496명이 회사를 떠난다. 2033년에는 429명, 2034년에서야 224명으로 완만히 감소할 전망이다. 한국GM의 전체 임직원 수는 약 1만1000명으로 추산된다. 이를 미뤄봤을 때 향후 10년간 전체 인력의 약 45%가 정년퇴직으로 회사를 떠난다는 의미다. 한국GM은 향후 10년 내 인력 구성 자체가 근본적으로 바뀌는 구조적 변곡점에 진입한 셈이다. 한국GM 관계자는 “정년퇴직 인원으로 인한 생산 차질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회사는 사업 환경과 조직 운영에 필요한 인력 수요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내부적으로 채용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회사는 정년퇴직 등 인력 변동이 발생하더라도, 발탁 채용을 통해 각 부문별 필요 인력에 따라 적정 규모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며 “공개채용이 아닌 상시채용을 통해 결손 인원을 메우고 있으며, 관련 계획은 내부 방침에 따라 관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통신망 문제와 관련해 대해선 “공장이 넓다 보니 통신사가 다소 비협조적인 경우도 있고, 경제적인 사정으로 해결을 못해주고 있는 부분도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또 “노조의 주장과 달리 현재 사내에 IT 담당 및 관련 유관 부서는 존재한다”며 “통신망 품질 저하 관련해 노조와 논의해 해결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5.11.0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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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車를 사랑하는 방법 [타봤어요]

자동차

모든 자동차 제조사는 차를 사랑한다. 그 사랑의 깊이를 확인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있다. 그들이 만든 차를 직접 몰아보는 것이다. 현대자동차도 예외는 아니다.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은 차량에 대한 사랑을 가장 순수한 방식으로 표현한다. N에 오르면, 누구든 차량에 푹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현대차 관계자들은 아이오닉 6N을 ‘적토마’라 불렀다. 아이오닉 5N이 아직 길들여 지지 않은 야생마라면, 아이오닉 6N은 한 단계 더 성장한 ‘적토마’라는 것이 그들의 설명이다. 기자는 충남 태안군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조금 더 강해진 아이오닉 6N을 약 5시간가량 타봤다. 모든 부분이 압도적오랜 시간 아이오닉 6 N에 몸을 맡기며 느낀 점은 하나였다. 압도적이었다. 고성능 라인업의 명성에 걸맞게, 아이오닉 6 N은 주행의 모든 순간에서 새로운 감동을 전했다. 이 괴력의 전기차가 한국에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는 기자에게조차 묘한 뿌듯함을 안겨줬다.이번 아이오닉 6N의 시승 코스는 ▲일반도로 ▲코너링 ▲고속 직선 주행 ▲드리프트 ▲서킷 주행 등 다양하게 구성됐다. 일상생활부터 스포츠 주행까지, 언제든 아이오닉 6N의 진가를 느낄 수 있는 코스다. 아이오닉 6N은 이 모든 구성에서 단 한 순간의 실망감도 용납하지 않았다.현대차 N 브랜드에는 3가지 DNA가 있다. ‘일상의 스포츠카’(Everyday Sport Car)는 그 중 하나다. 기자는 공도 약 22km를 누비며 해당 DNA를 오롯이 느낄 수 있었다. 이유는 아이오닉 6 N이 일상 주행과 트랙 주행을 모두 아우를 수 있도록 정교하게 설계됐기 때문이다.일반적은 도로 상황을 주행할 땐 3가지 모드(에코·노멀·스포츠)를 골고루 사용해봤다. 에코모드와 노멀 모드는 일상 주행을 위한 기본 모드다. 전력 효율과 주행 안정성에 초점을 맞췄다. 가속 페달 반응은 부드러웠고, 노면 충격도 충분히 흡수했다. 기자는 에코와 노멀모드 간 큰 차이는 느끼지 못했다. 다만, 일상 주행에선 모두 아무런 부족함이 없었다.스포츠 모드에선 명확한 차이가 느껴졌다. 해당 모드는 출력과 조향 응답성을 동시에 끌어올린 주행 모드다. 가속 페달 반응이 즉각적으로 변하며, 모터의 최대 토크를 빠르게 이끌어냈다. 엑셀을 밟는 맛이 있었다. 스티어링의 반응도 날카로워졌다. 전자식 차동제한장치(e-LSD)가 민감하게 작동하면서 코너 진입과 탈출 시 차량이 안정적으로 자세를 잡아줬다.운전의 재미는 가속 페달을 깊게 밟을 때 더욱 커졌다. 전기모터 특유의 즉각적인 응답성에 더해, N e-쉬프트가 만들어내는 ‘가상의 변속 리듬’이 기자의 오감을 자극했다. 전기차임에도 마치 내연기관의 기계적 박동이 살아 있는 듯한 착각마저 들 정도다. 진가는 역시 ‘스포츠 주행’진가는 역시 ‘스포츠 주행’에서 드러났다. 스티어링 아래 위치한 버튼 하나로 N 모드를 활성화했다. 그 순간 아이오닉 6 N의 성격이 단번에 달라졌다. 대시보드의 조명이 붉게 바뀌고, 앰비언트 라이트가 박동하듯 반짝였다. 차체 전체가 긴장하는 느낌이 들었다. 덩달아 기자도 긴장하게 됐다.N 모드의 아이오닉 6 N은 단 한 번의 가속으로 그 존재를 증명했다. 가속 페달을 깊게 밟는 순간, 478kW(약 650마력)의 출력이 네 바퀴로 폭발적으로 전달됐다. 차체는 거대한 손에 떠밀리듯 앞으로 튀어나갔고, 기자의 등은 시트 깊숙이 파묻혔다. 아이오닉 6N의 폭발력에 등 뒤로 식은땀이 날 정도였다.압권은 ‘NGB’(N Grin Boost) 버튼이다. 말 그대로 부스트 버튼이다. 기자에겐 게임 속에서나 존재하던 기능이었다. 이 버튼을 누르자 계기판에 붉은 카운트다운이 뜨고, 10초간 출력이 최고치로 폭발했다. 제로백은 3.2초. 미친 듯 앞으로 치고 나가는 차량이었지만, 노면에 단단히 붙어 있었다. 중력감 속에서도 차는 지나치게 안정적이었다.듣는 재미도 있다. 아이오닉 6N에는 전기모터가 내뿜는 정숙함 대신, 세 가지 사운드 모드가 있다. ‘이그니션’과 ‘에볼루션’, ‘라이트스피드’ 등이다. 해당 소리가 차체 안을 가득 채웠는데, 이그니션의 전통적인 내연기관의 박동소리가 가장 귀를 즐겁게 했다. 속 타이밍에 맞춰 들리는 ‘업쉬프트 뱅’ 사운드는 가상의 변속이 아닌, 진짜 엔진이 탑재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물론 WRC 랠리카의 메탈릭한 고음이 스며든 ‘에볼루션’과 초고속 제트기 같은 전자음 ‘라이트스피드’도 색다른 매력이 있었다. 다만, 기자에겐 다소 어색한 사운드였다. 모두 초현실적인 소리다 보니, 몰입감이 다소 떨어졌다. 운전의 재미를 온전히 느끼기 위해선 전통적인 내연기관의 엔진소리가 더욱 좋았다.드리프트는 전문가의 영역이었다. 기자는 운전대를 놓고, 대신 조수석에 올랐다. 이른바 ‘드리프트 택시’였다. 스티어링을 잡은 전문 드라이버가 N 모드를 설정하고 코너에 진입하자, 순간 차체가 옆으로 미끄러지듯 돌아갔다. 마른 노면이었지만, 바닥은 마치 얼음판 같았다.이때 활용된 기능이 ‘N 드리프트 옵티마이저’(N Drift Optimizer)다. 말 그대로 드리프트를 위한 전자 보조 시스템이다. 운전자는 드리프트의 각도(Angle), 휠 스핀(Wheel Spin), 그리고 이니시에이션(Initiation) 세 항목을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후륜 구동 비율을 최대 100%까지 높이면 차체는 한계점에서 부드럽게 미끄러지며 회전하고, ESC(전자식 차체자세 제어장치)를 단계별로 조절하면 드리프트 각도 역시 세밀하게 제어된다. 이 기능은 단순한 퍼포먼스를 위함이 아니다. 초보 운전자가 무리한 드리프트로 차체를 잃지 않도록 도와주는 안전장치로 통한다.운전의 즐거움을 친절히 가르쳐준 아이오닉 6 N의 판매가격은(보조금 제외 기준) 단일 트림으로 7990만원이다. 가격에 대해선 여러 말이 나올 수 있다. 다만, 직접 체험해 본 바로는 아이오닉 6N의 가격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2025.11.0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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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맥 회동’ 하루 만에…현대차그룹·엔비디아 AI 동맹 고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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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엔비디아(NVIDIA)와 손잡고 인공지능(AI) 기반 산업 혁신을 본격화한다.현대차그룹은 경북 경주시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현장에서 차세대 AI칩 ‘엔비디아 블랙웰’(NVIDIA Blackwell)을 기반으로 한 AI 팩토리 구축 협력을 강화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자율주행차·스마트 팩토리·로보틱스 등 미래 산업 전반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는 기존의 소프트웨어 중심 협력을 넘어, 핵심 피지컬 AI(Physical AI)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단계로 협력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양사는 모빌리티 솔루션·차세대 제조 인프라·온디바이스 반도체 분야에서 AI 역량을 강화하고 5만 장의 블랙웰 GPU를 활용해 통합 AI 모델의 개발·검증·실증을 추진할 계획이다.또한 양사는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 피지컬 AI 클러스터 구축 사업에 협력해 관련 생태계 조성에도 참여한다. 이는 약 30억 달러(약 4조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수반한다.핵심 추진 사항으로는 ▲엔비디아 AI 기술 센터 ▲현대차그룹 피지컬 AI 애플리케이션 센터 ▲데이터센터 국내 설립 등이 포함된다.두 회사는 이를 통해 연구진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차세대 피지컬 AI 전문 인재 양성에도 기여한다는 목표다.이날 협력의 실행 기반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현대차그룹·엔비디아 간 ‘국내 피지컬 AI 역량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이 체결됐다.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AI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피지컬 AI의 진흥은 필수 과제”라며 “한국의 제조 강점과 엔비디아의 최신 AI 인프라가 결합해 제조업 혁신과 산업 경쟁력 제고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엔비디아와의 협력은 AI 기반 모빌리티와 스마트 팩토리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도약”이라며 “첨단 기술 개발을 넘어 대한민국 AI 생태계 조성과 인재 육성, 글로벌 리더십 강화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엔비디아 젠슨 황 창립자 겸 CEO는 “AI는 모든 산업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기술”이라며 “현대차그룹과 함께 지능형 자동차와 공장을 구현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새롭게 정의하겠다”고 말했다. AI 팩토리, 현대차그룹 혁신 엔진으로현대차그룹은 블랙웰 아키텍처 기반 AI 팩토리를 통해 자율주행·생산 효율화·로보틱스 등 모든 혁신 단계를 하나의 지능형 생태계로 통합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엔비디아 DGX™’ ▲‘엔비디아 옴니버스™(Omniverse™)’ ▲‘엔비디아 드라이브 AGX 토르™(DRIVE AGX Thor™)’ 등 세 가지 AI 컴퓨팅 플랫폼을 핵심 인프라로 활용한다.‘DGX™’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대규모 AI 모델 학습과 소프트웨어 개발을 지원하며, ‘옴니버스™’는 ‘OVX™’ 시스템과 ‘코스모스™(Cosmos™)’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을 통해 디지털 트윈 기반 시뮬레이션을 가능하게 한다. 이를 통해 제조 공정 최적화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검증이 정밀하게 이뤄진다.‘드라이브 AGX 토르™’는 차량 및 로봇의 실시간 지능(AI 브레인)을 담당하며,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제어의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진화하는 스마트 팩토리현대차그룹은 올해 초부터 엔비디아 옴니버스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을 활용해 정밀한 공장 디지털 트윈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 트윈은 실제 공장을 3차원 가상 공간에 그대로 재현해, 생산라인 제어·예지보전·시뮬레이션 등을 실시간으로 수행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이를 통해 로봇 통합 속도를 높이고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며, 완전 자율형·소프트웨어 중심 공장으로의 전환을 앞당길 수 있다. 옴니버스는 ‘아이작 심™’(Isaac Sim™) 애플리케이션과 연동돼 휴머노이드 및 로보틱스 시스템의 가상 테스트 환경을 제공한다.실제 로봇 배치 전에 작업 동선·인체공학적 안정성·동작 계획 등을 검증할 수 있어 생산성 향상과 안전성 확보에 기여한다. 현대차그룹은 옴니버스와 코스모스 플랫폼을 이용해 지역별 도로 환경과 주행 조건을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 이를 바탕으로 차세대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정밀 검증하고 있다.또한 ‘네모트론™(Nemotron™)’ 추론 모델과 ‘네모™(NeMo™)’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차량 전반의 기능을 무선 업데이트(OTA) 방식으로 지속 개선한다. 향후 현대차그룹은 개인화된 디지털 어시스턴트·지능형 인포테인먼트·적응형 컴포트 시스템 등 차량 내 AI 기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드라이브 AGX 토르™’가 제공하는 AI 연산 능력을 통해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과 차세대 안전 기술도 강화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차량과 공장을 단일한 지능형 네트워크로 통합하고, 미래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정의하는 AI 중심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3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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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韓에 GPU 26만장 푼다…'AI 산업혁명' 무대로 낙점

산업 일반

엔비디아가 정부 및 삼성전자·SK그룹·현대차그룹·네이버클라우드 등 국내 4개 기업에 총 26만장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투입하기로 했다. 전 세계적으로 부족 현상이 나타나는 GPU를 한국이 우선으로 받을 수 있게 됐다. 또 엔비디아의 'AI 인프라 생태계'에 참여함으로써 한국의 주권형(소버린) AI 구축이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정부·기업, 블랙웰 5만장 이상씩 도입…최대 14조원 규모 전망31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전날 국내외 미디어를 대상으로 온라인 사전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 인프라·기술 발전 AI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한국은 26만개에 달하는 엔비디아의 최신 GPU 블랙웰을 활용해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자동차·제조·반도체·통신 등 주요 산업의 AI 개발과 디지털 전환을 가속한다는 게 골자다.엔비디아가 한국을 AI 인프라 구축의 핵심 거점으로 낙점한 데는 반도체·제조·통신·게임·AI 스타트업 등 탄탄한 밸류체인과 AI 인프라를 실제 산업으로 전이시킬 수 있는 시장이라는 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먼저 정부는 최대 5만개 GPU를 배치해 기업과 산업의 AI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또 삼성과 SK그룹, 현대차그룹은 각각 최대 5만개의 GPU를, 네이버클라우드는 6만개의 GPU를 도입한다.엔비디아 측은 "새로운 블랙웰 인프라로 한국의 전체 AI GPU 수량은 6만5천개에서 30만개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이로써 한국은 세계적 수준의 AI 리더가 될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고 평가했다.엔비디아는 한국 정부와 기업이 우선 GPU를 할당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특히 이번에 공급되는 GPU는 최신 'GB200 그레이스 블랙웰'로, 'RTX 6000 시리즈'도 일부 혼합할 것으로 알려졌다.업계 추산으로 GB200의 가격이 대략 3만∼4만달러라는 점을 고려하면 총 공급 규모는 10조∼14조로 추정된다.삼성, 반도체 생산 지능화…정부·현대차 '피지컬 AI' 투자도정부와 4개 기업은 GPU뿐 아니라 엔비디아의 여러 플랫폼을 활용해 'AI 팩토리' 구축에 나선다.AI 팩토리는 엔비디아가 내세운 개념으로, 일반적인 데이터센터와 달리 지능(Intelligence)을 생산하는 장소다.과거 전기가 산업혁명을 움직였다면 오늘날은 AI 팩토리가 새로운 산업혁명을 일으킬 것이라는 게 엔비디아의 생각이다.앞서 단순 칩 제조회사가 아닌 AI 인프라 기업으로의 진화를 선언한 엔비디아가 각국의 소버린 AI 구축을 지원하고 있어, 이 같은 협력으로 한국의 소버린 AI 구축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삼성은 엔비디아와 5만개의 GPU를 탑재한 업계 최대 수준의 '반도체 AI 팩토리'를 구축해 AI 기반 제조 혁신을 실시한다.SK그룹도 엔비디아 GPU를 활용한 AI 팩토리를 설계한다. 이 팩토리는 반도체 연구 및 생산, 클라우드 인프라 발전을 목표로 하며, 이를 통해 디지털 트윈과 AI 에이전트 개발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현대차는 엔비디아와 'AI 기반 모빌리티'를 구동할 블랙웰 AI 팩토리를 구축한다. 5만개의 블랙웰 GPU를 탑재한 이 AI 팩토리는 자율주행차, 스마트 팩토리, 로보틱스 분야의 거대 모델들을 훈련하기 위한 것으로, 현대차의 AI 전환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LG그룹도 로보틱스와 의료 분야에서 엔비디아와 파트너십을 맺는다.

2025.10.31 15:16

3분 소요
외국계 IB들 "한미정상회담으로 韓 경제 불확실성 제거됐다"

증권 일반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이 한미정상회담 이후 관세협상이 매듭지어지면서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제거됐다고 분석했다.국제금융센터는 31일 '최근 국내 주가 상승에 대한 해외 시각' 보고서에서 "대미 현금 투자에 따른 불확실성 완화, 자동차 관세율 인하 등으로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 하방 위험이 해소됐다는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고 전했다.대표적으로 모건스탠리는 외환시장과 경제의 불확실성을 제거했다는 점에서 이번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모건스탠리는 내년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5%에서 1.6∼1.7%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대미 현금 투자를 연 200억달러로 제한함으로써 대규모 달러 유출 우려를 덜었고, 국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관세율 인하로 가격 경쟁력이 회복됐다는 점을 들었다.국내 시설투자와 건설투자가 축소될 위험이 잠재한 점은 성장 하방 요인으로 지목됐다.노무라도 대미 현금 투자가 여러 해 단계적으로 집행되고 사업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돼 급격한 자금 유출을 방지하고 외환보유액 감소 위험을 해소했다고 평가했다.자동차 관세가 인하되는 등 교역 조건이 개선돼 성장 하방 리스크도 완화됐다고 분석했다.골드만삭스는 기존 자동차 관세율 25%에 따른 월간 부담액을 현대차 4730억원, 기아차 3490억원으로 각각 추정했다.이 관세율이 15%로 인하됨에 따라 현대차 2840억원, 기아차 2100억원으로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씨티는 다만, 자동차, 반도체, 배터리 등 국내 민간 기업의 자체적인 대미 투자가 예정된 점은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2025.10.31 15:01

1분 소요
아이오닉9·스포티지, 美 IIHS 충돌 평가 ‘가장 안전한 차’ 선정

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이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현대차그룹은 28일(현지시간)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발표한 충돌 안전 평가에서 ▲현대차 아이오닉 9 ▲기아 스포티지 ▲현대차 싼타크루즈 등 3개 차종이 각각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혔다.아이오닉 9과 스포티지는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op Safety Pick+, TSP+)’, 싼타크루즈는 ‘톱 세이프티 픽(Top Safety Pick, TSP)’ 등급을 받았다.아이오닉 9은 전면·측면 충돌 및 전방 충돌방지 시스템 등 모든 평가 항목에서 최고 등급인 ‘훌륭함(Good)’ 판정을 받았다.스포티지는 상품성 개선 이후 전조등과 전방 충돌방지 시스템 성능이 향상되면서, 지난해 TSP에서 올해 TSP+로 등급이 상향됐다.아이오닉 9과 스포티지는 국내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KNCAP) 평가에서도 종합 1등급을 기록해, 글로벌과 국내 양측에서 안정성을 인정받았다.싼타크루즈는 쉐보레 콜로라도, 토요타 타코마 등 경쟁 차종이 포진한 소형 픽업 부문에서 유일하게 TSP 이상 등급을 받아, 동급 최고 수준의 충돌 안전성과 예방 성능을 입증했다.이번 발표로 현대차그룹은 올해 IIHS TSP+ 및 TSP 등급을 획득한 차량이 현대차 9종, 제네시스 5종, 기아 4종 등 총 18종으로 확대됐다.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가장 안전한 차를 가장 많이 보유한 글로벌 자동차 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상반기에도 현대차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코나 ▲투싼 ▲싼타페 ▲아반떼(엘란트라) ▲쏘나타, 제네시스 ▲GV60 ▲GV70 ▲GV70 전동화 모델 ▲GV80, 기아 ▲EV9 ▲텔루라이드 ▲K4 등이 TSP+ 등급을 받았으며, 제네시스 G90은 TSP로 평가됐다.IIHS는 차량 충돌 안전성과 충돌 예방 능력을 종합 평가해 매년 TSP+ 또는 TSP 등급을 부여한다.올해는 특히 ‘뒷좌석 승객 보호 기준’이 강화된 첫 해로, 현대차그룹 18개 차종 모두 새로운 기준을 충족한 점이 의미를 더한다.IIHS는 개정된 전면 충돌 시험에서 운전자 뒤쪽 좌석에 소형 여성이나 12세 아동을 대표하는 더미를 추가 배치해, 실제 사고 시 발생 가능한 부상 위험을 보다 정밀하게 평가했다.또한 올해부터는 TSP+ 등급 획득을 위해 해당 항목에서 반드시 ‘훌륭함(Good)’ 등급을 받아야 하고, TSP는 ‘양호함(Acceptable)’ 이상을 충족해야 하는 등 기준이 한층 강화됐다.이외에도 ▲전방 스몰 오버랩(small overlap front) ▲측면(updated side) 충돌 시험에서 ‘훌륭함(Good)’을 받아야 하며, 보행자 인식 전방 충돌방지 시스템 테스트(주·야간)와 전조등 평가에서도 차량 전체 트림이 ‘양호함(Acceptable)’ 이상을 기록해야 등급이 부여된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세계 최고 권위를 가진 안전 평가에서 주요 차종들이 잇따라 최고 등급을 받은 것은 큰 자부심”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품질을 갖춘 차량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10.31 11:06

2분 소요
트럼프·시진핑, 전용차랑도 화제…'더비스트' vs '훙치N701'

자동차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속 전 세계가 주목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탄 공식 차량에도 관심이 모였다.30일 부산 김해공군기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1시간 40분 간 정상회담을 가졌다.공식 회담이 종료된 뒤 회담장 밖으로 나와 두 정상은 나란히 서서 악수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귓속말을 하고 시 주석은 고개를 끄덕이는 장면도 보였다.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오후 1시께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해 귀국길에 올랐고, 시 주석은 경주로 출발해 2박 3일 간 한중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이날 만난 두 정상들의 공식 차량도 대비돼 관심을 모았다.트럼프 대통령은 경주시내에서 CEO 서밋 행사장과 한미정상회담장, 만찬장과 숙소 등으로 이동할 때는 대형 캐딜락 형태의 전용 리무진을 이용했다.트럼프 대통령이 이용한 리무진은 '더 비스트'(The Beast·야수)라는 별명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데, 문의 두께가 20㎝ 넘고, 창문은 방탄 기능을 갖춘 탱크 같은 수준의 차량이다. 생화학이나 화생방 공격에 대비해 완전한 밀폐시스템과 산소 공급장치를 갖췄고, 맨홀에 설치된 폭발물에 대비해 차량 하부도 강화 철판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시 주석의 경우 미중정상회담이 열리는 나래마루로 이동할 때부터는 전용차인 '훙치N701'을 이용했다. 훙치는 중국 공산당의 상징인 붉은기(紅旗)의 중국어 발음으로, 훙치N701은 '중국판 롤스로이스'라고도 불린다.시 주석이 이날 이용한 N701은 지난 2022년 시 주석이 홍콩을 방문했을 때 첫선을 보인 차종이다.국영 중국제일자동차그룹(이치·FAW)이 5억7000만 위안을 들여 개발했고, 연간 생산량은 5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길이가 5m가 넘고, 방탄·방포 기능은 물론 화학적 공격도 견딜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고 한다.2023년 미국을 찾았을 때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 주석의 의전차량을 보고 "차 정말 멋지다"고 하자 시 주석이 "나의 훙치다. 국산이다"고 답변하기도 했다.당시 중국측이 의전 차량의 뒷문을 열자 바이든 대통령이 허리를 숙여 내부를 들여다본 뒤 "오!"라며 감탄사를 내뱉고, "나의 캐딜락과 비슷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2025.10.30 15:45

2분 소요
현대차, 中 소비자 겨냥한 ‘일렉시오’ 출시

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중국 소비자를 겨냥한 현지 전략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선보였다.현대차는 전기 SUV ‘일렉시오(’Elecsio)를 중국 현지에서 공식 공개했다고 30일 밝혔다.일렉시오는 간결한 실루엣과 절제된 비율로 완성된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특징이다. 전면부에는 크리스탈 형태의 사각형 헤드램프가 적용돼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강조했다.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제작된 일렉시오는 안정적인 주행감과 높은 차체 강성을 바탕으로 안전성을 확보했다.88.1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722km(CLTC 기준)를 주행할 수 있으며, 약 27분 만에 배터리 잔량을 3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실내에는 ▲27인치 4K 대화면 디스플레이 ▲30,000:1 명암비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BOSE 8스피커와 함께 현대차 최초로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음향 기술을 적용해 몰입감 있는 사운드 경험을 제공한다.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편의성도 강화했다. 주행 중 가속과 감속을 정밀하게 제어해 탑승자의 불편을 줄이는 ‘패밀리 브레이크 모드’를 적용했다.실내에는 총 46곳의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506리터에서 최대 1540리터까지 확장할 수 있어 활용성을 높였다.안전 사양으로는 측면 커튼 에어백을 포함한 9개의 에어백 시스템과 비상 시 자동으로 돌출되는 도어 핸들이 탑재됐다. 특히 도어 핸들은 배터리 방전이나 사고 상황에서도 수동 개폐가 가능하며, 내부에도 잠금 해제 버튼이 있어 위급 시 신속한 탈출이 가능하다.오익균 현대자동차 중국권역본부 부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중국에서, 중국을 위해, 세계로’(In China, For China, To Global) 전략의 첫 모델인 일렉시오를 선보이게 돼 뜻깊다”며 “급속히 전동화·지능화가 진행되는 중국 시장에서 철저한 현지화로 반드시 성공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2025.10.30 10:25

2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