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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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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단체로 와서 가입해요” SKT해킹에 가입 폭증한 ‘이 서비스’…주의점은?[김윤주의 금은동]

은행

금융‧은행 산업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변화에는 디지털 전환·글로벌 확장 등 내부 목표는 물론, 주요국 금리인상 등 외부 요인도 영향을 끼칩니다. 업계 내에선 횡령, 채용 비리와 같은 다양한 사건들도 발생합니다. 다방면의 취재 중 알게 된 흥미로운 ‘금융 은행 동향’을 ‘김윤주의 금은동’ 코너를 통해 전달합니다. “SKT 유심(USIM) 해킹 사건 이후로 지점을 찾는 고객 중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 서비스’ 신청 고객이 유독 늘었습니다. 특히 어르신들은 ‘자녀들이 은행에 가서 신청 하라고 했다’면서 단체로 방문하곤 합니다.”한 은행 지점에 근무하는 은행원은 이와 같이 말했다. 비대면으로 안심차단 서비스를 가입하는 고객 또한 5월 연휴 전인 4월 28일부터 신청 건수가 급증했다는 후문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SKT 유심 해킹 사태 이후 은행의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 서비스를 신청하는 고객이 늘었다. SKT 유심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서, 유출된 정보가 악용돼 명의도용에 의한 금융사기 등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소비자 불안이 확산된 영향이다. 실제로 해킹사고 이후 4월 22일에서 28일까지 일주일 간 여신거래 안심차단은 약 45만명,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은 약 35만명이 서비스를 신청했다. 특히 해킹사고 이후 전체 신청 인원 중 40대 이하의 비중이 약 65%를 차지하는 등 청년층의 신청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해킹사고 이전에는 40대 이하의 비중이 약 22%를 차지했다.SKT 유심 해킹 사고를 악용해 보이스피싱과 스미싱을 시도하는 사례도 발견됐다. 이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지난 8일 보안공지를 통해 ‘SKT 유심 해킹’, ‘악성앱 감염’ 등의 문구를 포함한 문자가 유포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사용자를 속여 악성 앱 설치 및 민감정보 탈취를 시도하는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이번 피싱은 정부기관이나 SK텔레콤를 사칭하며 접근해 가짜 고객센터 번호로 전화하도록 유도한 뒤, 원격 제어 앱 설치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공격자는 보안 점검·악성 앱 검사·피해 구제 등의 명목을 내세워 피해자가 공식 앱스토어에서 원격제어 앱을 직접 설치하도록 유도한다. 해당 앱이 설치되면, 공격자는 이를 통해 사용자의 스마트폰을 원격으로 조작하며 개인정보·금융정보 등 민감한 정보를 빼내거나 추가 악성 앱을 설치할 수 있다.이에 혹시 모를 명의도용 금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은행의 안심차단서비스에 가입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는 보이스피싱이나 명의도용 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소비자가 사전에 특정 금융거래를 차단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는 ▲신용대출 ▲담보대출 ▲카드론 ▲할부·리스 ▲서민대출 등 모든 개인 대출을 일괄 차단한다.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 서비스는 모든 금융회사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수시입출식 계좌가 개설되는 것을 일괄 차단한다. 해당 서비스 가입 방법은 거래 중인 금융회사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은행 모바일앱으로 신청 가능하다. 두 서비스는 금융피해 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추후 금융 거래시 주의해야 할 사항도 있다.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의 경우 비대면·대면 구분 없이 여신 신규거래를 차단하는 것이기 때문에 거래 재개를 원하는 경우, 본인이 신분증을 지참 후 지점에 직접 방문해야한다.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 서비스 역시 해지를 위해 본인이 신분증을 지참한 뒤 지점에 직접 방문해야 한다. 비대면으로 서비스 해제는 불가하므로 각 은행에서는 서비스 신청시 충분한 안내 후 가입을 진행하고 있다. 금융 소비자들은 두 가지 서비스를 해지한 뒤, 필요한 금융거래 이후 서비스에 재가입하는 것도 가능하다.금융당국과 금융사는 SKT 유심 해킹으로 발생할 수 있는 금융사고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금융사고 신고 센터·비상대응반 운영 등 다각적인 노력에 나섰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상황을 악용해 보이스 피싱 등 범죄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유의해 주시기 바란다”며 “보이스 피싱 예방을 위해 금융거래 본인인증 수단으로 이용되는 주민등록번호·금융계좌 비밀번호·신분증 사본 등을 휴대폰에 저장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2025.05.10 07:00

3분 소요
“봄엔 솔로탈출 기원”…국민·하나·우리 ‘은행판 나는 솔로’ 개최 사연은?[김윤주의 금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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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산업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변화에는 디지털 전환·글로벌 확장 등 내부 목표는 물론, 주요국 금리인상 등 외부 요인도 영향을 끼칩니다. 업계 내에선 횡령, 채용 비리와 같은 다양한 사건들도 발생합니다. 다방면의 취재 중 알게 된 흥미로운 ‘금융 은행 동향’을 ‘김윤주의 금은동’ 코너를 통해 전달합니다. # “○○대리. ‘나는 솔로’ 한 번 나가보는 건 어때?” 지난 2일 한 은행 사무실에선 이 같은 얘기가 심심풀이 대화로 오갔다. 국민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이 합심해 ‘은행판 나는 솔로’를 개최하자, 미혼 은행 직원들에게 행사 참여를 넌지시 권유하는 얘기들이 오갔다는 후문이다.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은 이달 26일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하나은행의 복합문화공간 H.art1에서 ‘나는 SOLO-대체 언제까지!’ 행사를 연다. 행사 참석 대상자는 3사의 은행 직원들이다. 은행별로 남자 5명, 여자 5명씩 총 30명이 행사에 참여한다. 이를 위해 각 은행은 내부적으로 신청자를 받아 이달 8일 참여 인원을 결정할 예정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직원은 자기소개서, MBTI, 취미, 지원동기 등을 제출해야 한다. 3사 공동으로 블라인드 평가를 통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당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진행되는 행사에서는 ▲오티 자기소개 ▲첫인상투표 ▲팀 정하기 ▲팀별 활동(데이트코스 정하기) ▲점심식사&미션 ▲단체 레크레이션 ▲로테이션 미팅 ▲저녁식사 및 최종 매칭 등의 활동이 진행된다. 각 은행들은 결혼·출산장려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이 또한 해당 활동의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지 않은 신한은행은 자체적으로 사내 미팅 프로그램인 ‘슈퍼쏠로’를 진행하고 있다.은행들이 미혼남녀들의 맞선을 주선하는 것은 이례적이진 않다. 각 은행은 자산관리 부문 비재무서비스의 일환으로 맞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0월 결혼정보회사인 가연결혼정보와 전략적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우리은행 자산관리 브랜드 ‘투체어스’(Two Chairs) 고객의 결혼 장려를 위해 손을 잡았다. 협약 이후 투체어스 익스클루시브(TWO CHAIRS EXCLUSIVE) 등급 고객 본인 또는 자녀를 대상으로 선착순 100명을 신청받아 가연결혼정보의 ‘프레스티지 특별서비스’를 제공했다.하나은행은 20여년 째 ‘단체맞선’ 행사를 진행 중이다. 매년 하나은행 프리미엄 자산관리 PB센터에 10명을 초청해 짝을 찾도록 돕는다. 또한 우수 고객 자녀들을 1대 1로 이어주는 자리를 수시로 만들고 있다.한 은행 관계자는 “타은행 직원들과 만남 자리를 주선해주는 회사의 신박한 복지에 젊은 직원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많다”면서 “미혼 직원들이 인연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025.04.03 16:06

2분 소요
‘장원영·차은우·지드래곤’…은행권 간판스타 모아보니 ‘화려한 라인업’[김윤주의 금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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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산업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변화에는 디지털 전환·글로벌 확장 등 내부 목표는 물론, 주요국 금리인상 등 외부 요인도 영향을 끼칩니다. 업계 내에선 횡령, 채용 비리와 같은 다양한 사건들도 발생합니다. 다방면의 취재 중 알게 된 흥미로운 ‘금융 은행 동향’을 ‘김윤주의 금은동’ 코너를 통해 전달합니다. ‘장원영·안유진·차은우·지드래곤’. 이들의 공통점은 은행을 대표하는 간판 얼굴로 활동 중이라는 점이다. 이름을 나열해보니, 연예계 대형 시상식 부럽지 않은 화려한 라인업이다. 은행들은 이같은 톱스타들을 잇따라 광고모델로 기용하며 브랜드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새롭게 선보인 ‘WON MORE’ 광고 캠페인은 지난 2월 14일 ‘런칭 편’ 공개 이후 한 달만에 총 3편의 영상 누적 조회수가 1200만에 달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가장 최근에 공개한 ‘럭키비키 장원영 편’은 공개 5일 만에 조회수 200만을 기록하며 MZ세대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우리은행 유튜브에 업로드 된 다른 영상들의 조회수가 20만회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새 광고모델이 등장한 영상 조회수가 200만을 넘긴 것을 이례적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2월 14일 아이브의 장원영을 신규 모델로 추가 발탁했다. 우리은행은 장원영 외에도 현재 광고모델로 아이유·김희애·아이돌 그룹 ‘라이즈’를 내세우고 있다. 우리은행은 ‘원영적 사고’, ‘럭키비키’ 등 유행어로 긍정적 마인드를 전파하고 있는 장원영을 추가로 영입해 더 젊고 트렌디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설명이다.우리은행은 청소년에게 인기있는 장원영을 앞세워 청소년 고객 확보에도 적극 나선다. 우리은행은 오는 3월 31일까지 청소년 전용 용돈관리 서비스 ‘우리틴틴’ 신규 가입자에게 장원영 포토카드를 증정하는 ‘지금 당장 원영 포카’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번 이벤트는 ‘우리틴틴’에 새로 가입하고 카드 발급까지 완료한 만 7~18세 청소년 이벤트 참여자 8000명에게 ‘WON MORE 장원영 포토카드 패키지’를 선착순 증정한다. 신한은행도 지난 2월 7일 가수 겸 배우 차은우를 브랜드 광고모델로 발탁했다. 신한은행은 차은우를 모델로 한 ‘SOL모임통장 서비스’ 영상 광고도 공개했다. 해당 광고는 ‘잘 모이기 위해 생긴 모임통장’이라는 슬로건으로 모임통장의 장점을 알리는데 중점을 뒀다.신한은행 관계자는 “국내외 인지도와 호감도가 높은 모델을 기용해 외부에서의 평가도 좋게 받고 있는 것 같다”며 “차은우를 내세워 젊은 고객이 주 타깃인 ‘모임통장’을 알리면서 모델의 기존 팬층에 부합하는 상품 광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사를 대표하는 모델은 상품·서비스 별로 세분화 되는 모양새다. 하나금융은 올해 초부터 혁신과 시대의 아이콘 ‘지드래곤’을 그룹의 광고모델로 선정했다. 앞서 광고모델로 활동 중이던 손흥민·임영웅·안유진·강호동에 이어 지드래곤까지 탄탄한 모델 라인업을 구축했다. 현재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는 손흥민 선수는 외국인 고객과 접점이 있는 곳에서 등장한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명동 하나플레이파크는 손흥민의 그림으로 꾸며져있고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하나금융그룹)역에서는 손흥민 선수 목소리로 안내 방송이 나온다.안유진은 MZ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상품 홍보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주요 공략층이 사회초년생인 ‘달달하나통장’ 홍보에 등장한다. 임영웅은 중장년층 수요가 높은 자산관리 부문, 강호동은 시니어 특화 브랜드 ‘하나 더 넥스트’를 담당한다.은행권 관계자는 “유명 스타들을 광고 모델로 발탁해 각 은행이 추구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자 한다”면서 “최근에는 주력 상품이나 서비스에 적합한 스타들을 복수의 모델로 기용해 광고 효과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수 모델 기용을 통해 스타의 사생활로 인한 리스크를 줄이고 트렌드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2025.03.15 08:00

3분 소요
“신기한데 좀 무서워” 신한은행 ‘AI 브랜치’ 방문한 고객이 내뱉은 말[김윤주의 금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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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산업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변화에는 디지털 전환·글로벌 확장 등 내부 목표는 물론, 주요국 금리인상 등 외부 요인도 영향을 끼칩니다. 업계 내에선 횡령, 채용 비리와 같은 다양한 사건들도 발생합니다. 다방면의 취재 중 알게 된 흥미로운 ‘금융 은행 동향’을 ‘김윤주의 금은동’ 코너를 통해 전달합니다. “신기하기는 한데 좀 무섭네요. 꼭 이렇게 해야 하나요?” 지난 22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AI 브랜치’에 방문한 고객이 내뱉은 말이다. 신한은행 AI 브랜치에 들어서면, AI번호표 순번발행기의 화면 속에서 ‘AI 은행원’이 고객을 맞이한다. 일반 창구가 주르륵 펼쳐져 있는 일반 은행 점포와는 다른 모습에 고객들은 생소함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아직 미완성 단계인 AI 은행원을 고객들에게 선보이며 ‘정면돌파’를 시도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18일 서울시 중구 서소문에 ‘AI와 사람의 공존’을 콘셉트로 AI 기술을 적용한 미래형 영업점 AI 브랜치를 오픈했다. AI 브랜치는 신한은행이 지난 6월 효성티엔에스, LG CNS와 미래은행 구현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한 이후 3사 공동 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해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신한은행 AI 브랜치는 현재 활용 가능한 디지털금융 서비스에 AI 기술을 더해 구현된 미래형 영업점의 ‘테스트 베드’다. 그렇다고 실험실로만 사용되는 곳은 아니다. 현재 하루 평균 20~30명의 고객들이 AI 창구를 방문해 다양한 금융 업무를 처리한다. 100평 가량의 AI 브랜치에는 AI번호표 순번발행기 1대, 스마트 키오스크 2대, AI 창구 2개가 마련돼 있다. 우선 AI 브랜치를 방문하는 고객은 입구에서 AI 은행원을 통해 창구를 안내받고 계좌 및 체크카드 신규, 외화 환전, 제신고 등 자주 발생하는 업무들을 AI 창구에서 처리할 수 있다.이날 AI 브랜치에 방문한 본지 기자는 AI 은행원을 통해 신규 입출금 계좌 발급 업무를 처리했다. 우선 AI 번호표 순번발행기에 등장한 여성 AI 은행원에 “입출금 계좌개설”이라고 말한 뒤, 번호표를 받았다. AI 창구로 가자 남성 AI 은행원이 화면에 등장했다. 입출금 계좌개설 업무의 특성상 신분증 인증 외에 원격 상담원을 통해 신분 확인까지 거친 뒤 계좌 개설을 마칠 수 있다. 계좌개설까진 20분 가량이 소요됐다. 업무 처리 중간 “한도제한 계좌가 뭔가요?”, “체크카드 발급에는 시간이 얼마나 소요되나요?” 등의 질문도 가능했다. 신한은행 AI 은행원에는 대형언어모델이 반영된 ‘생성형 AI’가 적용돼 있어 이같은 소통이 가능하다. 다만 질문 의도에 맞는 답을 듣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고, 질문을 처리하고 답변하는 로딩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직접 점포에 방문해 계좌개설을 한만큼 AI 은행원을 통해 실물 통장을 받을 수 있을것으로 예상했지만, 아직 AI 창구에서 실물통장 발급과정까지 처리하기는 어려웠다. 현재 신한은행 AI 은행원의 능력치는 ‘일반행원’ 수준이다. 현재 22개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AI 은행원의 처리 업무를 연말까지 65개로 늘리고, 추후 ‘책임자’ 수준의 능력치를 보유하도록 학습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향후 AI 브랜치는 학습을 통해 성장하는 ‘플랫폼형’ 영업점으로서 고객업무 처리 및 서비스 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여갈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전문업체의 AI 솔루션과 AI 은행원을 통해 확보되는 데이터들과 AI의 학습능력을 바탕으로 보다 고도화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 브랜치에는 향후 은행에 실제로 적용할 수 있도록 AI 기술들을 테스트하는 ‘AI LAB’ 공간도 마련돼 있다. 홀로그램 등 미래 기술을 체험해볼 수 있으며 신한 퓨처스랩 기업 등 스타트업들도 참여해, AI 기술을 테스트해 볼 수 있도록 오픈 플랫폼 방식으로 운영한다.신한은행 AI 브랜치는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토요일, 공휴일 포함 36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업무 시간도 크게 확대했다. 특히 환전 업무를 하는 고객들이 큰 만족감을 느낀다는 후문이다. 기존에는 뱅킹 앱에서 환전을 신청한 뒤 다음날 돈을 찾아야 하지만, AI 브랜치에서는 즉시 환전이 가능하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에 오픈한 AI 브랜치의 전신은 ‘디지로그’인데, 디지로그는 하드웨어 중심이었다면 AI 브랜치는 소프트웨어적인 부분까지 접목한 공간”이라며 “추후에는 AI 브랜치를 무인화하고 텔러 직원들의 업무를 80% 이상 대체해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2024.11.26 07:00

3분 소요
“저희 부부요? 은행 통해 만났죠” 은행들 ‘맞선 주선’ 나선 사연은[김윤주의 금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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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산업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변화에는 디지털 전환·글로벌 확장 등 내부 목표는 물론, 주요국 금리인상 등 외부 요인도 영향을 끼칩니다. 업계 내에선 횡령, 채용 비리와 같은 다양한 사건들도 발생합니다. 다방면의 취재 중 알게 된 흥미로운 ‘금융 은행 동향’을 ‘김윤주의 금은동’ 코너를 통해 전달합니다. 돈을 맡아주고, 돈을 빌려주던 예전의 그 은행이 아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등 일부 은행은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맞선 주선’까지 하고 있다. 이처럼 은행들은 자산관리(WM) 분야 경쟁력 확보를 위해 비재무서비스 경쟁에 나섰다.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10일 가연결혼정보와 전략적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은행과 결혼정보회사의 이색 협약이 눈길을 끈다. 이들은 우리은행 투체어스(Two Chairs) 고객의 결혼 장려를 위해 손을 잡았다. 우리은행 투체어스는 프라이빗뱅커(PB)를 비롯해 자산가 고객에게 일대일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랜드다.먼저 우리은행은 투체어스 익스클루시브(TWO CHAIRS EXCLUSIVE) 등급 고객 본인 또는 자녀를 대상으로 선착순 100명을 신청받아 가연결혼정보의 ‘프레스티지 특별서비스’를 제공한다. 관련 내용이 알려지자, 투체어스 고객 사이에선 ‘결혼 컨설팅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냐’는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후문이다. 우리은행은 아직 해당 서비스를 위한 업무협약만 체결한 상태로 서비스를 개시하지는 않았다. 가연은 VIP 전담 매니저를 배정한다. 또한 신청한 고객의 성향·이성상 등 정보를 기반으로 전담매니저의 맞춤형 관리 매칭시스템과 AI 추천을 활용해 적합한 상대를 추천한다. 가연은 미팅파티 초대, 호텔 레스토랑 식사권 제공 등 프레스티지 회원만을 위한 전용 이벤트도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1년간 결혼을 전제로 한 만남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 투체어스 고객에게 기존의 1대 1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는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유익하고 특별한 서비스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자 한다”며 “이번에 준비한 특별한 서비스를 통해 ‘우리’라는 이름으로 함께할 수 있는 소중한 인연을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다.은행권에선 하나은행의 맞선 행사도 잘 알려져 있다. 하나은행은 20여년 째 ‘단체맞선’ 행사를 진행 중이다. 매년 하나은행 프리미엄 자산관리 PB센터에 10명을 초청해 짝을 찾도록 돕는다. 또한 우수 고객 자녀들을 1대 1로 이어주는 자리를 수시로 만들고 있다. 행사에 참여한 손님들 중 연인이 돼 장성한 자녀를 둔 부부도 있으며, 연인이 되지 않더라도 한번 모인 사람들은 커뮤니티를 꾸려 지속적으로 교류한다는 후문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맞선 참여자들이 일회적인 만남으로 끝나는 게 아니고, 기존 커뮤니티에 추가되어 당연 멤버로 결합한다”며 “그 안에서 또 다른 이성 상대를 찾을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고 말했다. 이어 “커뮤니티를 한 번 만든 이후에도, 해당 커뮤니티가 이어지도록 퀄리티나 수준을 높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들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은행들이 이같은 이색 서비스를 내놓은 이유는 비이자이익의 핵심인 자산관리 분야에서 추가 성장 기회를 엿봤기 때문이다. ‘리치 고객’의 예치금 규모와 투자상품 가입 금액은 일반고객 대비 크고, 은행이 얻는 수수료 수익 또한 짭짤하다. 이에 은행들은 단순 재무서비스를 뛰어 넘어 고객들의 생애주기에 연결된 비재무서비스까지 제공하며, 고객 발길을 붙잡고 있다. 한 은행의 WM 담당자는 “비이자이익이 중요하고 그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건 너무나도 자명한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고객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비이자이익이라는 것은 애초에 있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은행들은 손님을 모을 수 있는 전략을 비재무적인 영역에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10.25 07:01

3분 소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청바지 입고 ‘모모콘’ 무대 오른 사연은?[김윤주의 금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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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산업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변화에는 디지털 전환·글로벌 확장 등 내부 목표는 물론, 주요국 금리인상 등 외부 요인도 영향을 끼칩니다. 업계 내에선 횡령, 채용 비리와 같은 다양한 사건들도 발생합니다. 다방면의 취재 중 알게 된 흥미로운 ‘금융 은행 동향’을 ‘김윤주의 금은동’ 코너를 통해 전달합니다. “모두들 재밌게 즐기시길 바랍니다.”푸른 잔디밭이 펼쳐지고 노랫소리가 울려퍼지는 현장. 의외의 장소에서 기자와 만난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이같이 말했다. 임종룡 회장은 남색 재킷에 청바지를 매치한 편한 복장으로 ‘우리 모모콘’ 현장에 깜짝 등장했다. 우리금융은 지난 28~29일까지 서울 마포구 난지한강공원 젊음의광장에서 ‘모이면 모일수록 선한 힘이 커지는 콘서트(우리 모모콘)’를 개최했다. 모두 재밌게 즐겼으면 한다는 임 회장의 바람처럼, 올해 모모콘은 큰 호응을 얻었다. 우리금융의 집계결과 이번 행사에는 양일간 약 2만명이 참석했다.지난 29일 임 회장은 행사 현장에 캐주얼 차림으로 등장해 이 곳 저 곳을 둘러봤다. 특히 그는 야외 행사장 ‘우리 굿윌 마켓’ 구역에 한동안 머물렀다. 이 구역에서 관람객들은 ‘굿윌스토어’의 물품을 구매할 수 있었다. 우리금융의 시그니처 사회공헌 활동인 굿윌스토어는 생활용품 판매 매장으로 개인과 기업이 기증한 물품을 판매한 수익으로 운영되는 발달장애인 근로사업장이다. 임 회장은 해당 구역에서 진행된 야외 피아노 공연도 즐겼다. 이날 우리금융의 광고 모델인 아이유도 현장에 참석해 임 회장과 나란히 앉아 피아노 연주를 감상했다. 당시 현장에는 조병규 우리은행장 등 우리금융 관계자도 함께 참석했다.또한 임 회장은 안전 응급 의료센터 등을 찾아 근무중인 관계자들을 격려한 뒤 ‘우리 다문화 어린이 합창단’의 공연을 감상했다. ‘우리 다문화 어린이 합창단’은 다문화가정 어린이에게 음악 교육과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자 지난 2012년에 창단해 올해로 12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우리 모모콘’은 인기 아티스트의 공연과 더불어 우리금융의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이다. 특히 올해는 사회공헌사업을 진행하는 굿네이버스·사랑의 열매 등 7개 NGO단체와 함께 ‘우리 상생 시티’ 공간을 마련해 관람객들이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는 체험형 이벤트도 마련됐다. 이 곳에서 참석자들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 알아가고, 페스티벌 입장시 받은 ‘함께터치’ 팔찌를 태그해 이벤트에 참여하고 기념품을 받았다. 관람객들의 터치 1회는 1만원의 우리금융의 기부금액으로 환산된다.한 관람객 A씨(31)는 “모모콘을 통해서 우리금융이 어떤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지 처음 알게됐다”면서 “단순히 공연이나 체험을 즐기는 행사인줄 알았는데 함께터치가 기부금이 된다니 좋은 일을 한 것 같아 뿌듯하고, 기회가 된다면 내년에도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우리 모모콘에서 눈길을 끌었던 것은 ‘일회용품 제로’를 위해 노력했다는 점이다. 우리금융은 관람객들을 위한 기념품으로 리유저블백·종이 의자 등을 준비했다. 또한 행사 현장에서 판매하는 음식들 또한 다회용기에 제공한 뒤 반납토록 하는 등 행사장 곳곳에 사회·환경·지배구조(ESG) 활동을 심었다. 지난 29일 우리 모모콘에는 경서·존박·멜로망스·프로미스나인·넬·거미·다이나믹 듀오·에일리·비·박진영 등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출연해 열기를 더했다. 임 회장 또한 콘서트 막바지에 메인 스테이지 무대에 올랐다. 임 회장이 우리금융의 광고모델 김희애와 함께 ‘함께터치’ 결과를 발표자로 나선 것이다. 임 회장은 이날 관람객의 함께터치 참여로 모은 금액에 우리금융의 기부금을 더해 총 20억원 기부한다고 밝혔다. 해당 금액은 저소득층 어린이의 시청각 수술 지원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날 임 회장은 “지난해 시청각 장애가 있는 아이들이 보고 싶은 세상을 보고 그리고, 듣고 싶은 음악을 들으면서 건강하게 성장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우리 루키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사회공헌 지원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지속성’이라 생각한다”며 “우리 모모콘으로 만들어진 이 지원 사업을 계속 이어가는 의미에서 올해는 ‘우리 루키 프로젝트 시즌 2’라는 타이틀로 그 규모와 대상자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9.3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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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기 10% 적금이라니…준비물은 ‘내 아이’[김윤주의 금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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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산업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변화에는 디지털 전환·글로벌 확장 등 내부 목표는 물론, 주요국 금리인상 등 외부 요인도 영향을 끼칩니다. 업계 내에선 횡령, 채용 비리와 같은 다양한 사건들도 발생합니다. 다방면의 취재 중 알게 된 흥미로운 ‘금융 은행 동향’을 ‘김윤주의 금은동’ 코너를 통해 전달합니다. 은행권이 ‘맘심(Mom心)잡기’에 나섰다. 금리인하기에도 높은 이자율의 적금 상품을 내놓는 등 저출산 문제 해결에 기여하려 노력하면서다.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달에 내놓은 최고 10% 금리의 ‘KB아이사랑적금’을 절찬리에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워킹맘 직원들이 참여해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기획한 출산·육아 친화적 적금 상품이다. 가입대상은 19세 이상 실명의 개인으로, 5만좌를 한정 판매로 한도 소진 시 판매를 종료한다. ‘KB아이사랑적금’은 월 1만원부터 3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고 계약기간은 12개월이다. 또한 기본이율은 연 2.0%로 최고 연 8.0%포인트(p)의 우대이율을 포함해 최고 연 10.0%의 금리를 제공한다. 미성년 자녀 수에 따라 최고 연 4.0%p, KB국민은행 입출금 통장으로 아동수당 6회 이상 수령 시 연 3.0%p의 우대이율을 적용한다.KB국민은행 관계자는 “목돈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으니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상품과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신한은행 또한 저출산 극복에 기여하고자, ‘40주, 맘(Mom)적금’을 출시했다. ‘40주, 맘(Mom)적금’은 가입기간 중 출산 고객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출산축하금도 지원한다. 40주 임신 기간에 맞춰 만기가 40주로 정해졌으며 매주 최대 10만원까지 입금 가능하다.금리는 기본금리 연 2.5%에 우대금리 최대 연 2.5%p를 더해 최고 연 5.0%까지 제공된다. 금리인하기 시중은행 적금 금리가 2~3%대에 머무르고 있는것과 비교하면 고금리 상품이다.해당 적금 보유기간 중 자녀를 출산한 엄마 고객은 출산축하금도 지원받는다. 신한은행은 ‘40주, 맘(Mom)적금’에 30만원 이상 납입하고 출산 자녀가 등록된 가족관계증명서를 제출하는 선착순 1만명 엄마 고객에게 출산축하금 30만원을 제공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임신·출산을 준비하는 고객들을 응원 하고 저출산 극복에 이바지하고자 이번 적금상품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사회이슈 해결에 동참하는 다양한 상생금융 상품 및 서비스를 확대하고 기업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역할을 더욱 책임감 있게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또한 고객에 출산축하금을 지원한다. 우리은행 거래 고객이 영업점을 방문해 올해 태어난 자녀 명의로 계좌를 개설하면 해당 계좌로 출생 축하금 5만원을 입금한다. 더불어 7세까지 영유아 어린이들에게 최대 2만원 바우처를 지원해 이를 적금 납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아이키움 적금’도 엄마 고객 사이에서 인기있는 상품이다. 하나은행은 ‘아이키움 적금’이 저출산 등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상품으로 인정받아 지난 1월 금융감독원이 주관하는 ‘2023년 상생·협력 증진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금감원장상을 수상의 영예도 안았다.‘아이키움 적금’은 기본금리 연 2.0%에 우대금리를 적용해 최대 연 8.0%의 금리를 제공한다. 우대금리는 ▲임산부이거나 양육수당 수급자면 2%p ▲자녀가 2명이면 1%p ▲3명이면 2%p가 제공된다. 이외에도 아이 미래 지킴 서약을 하면 1%p 금리를 추가로 제공한다.은행권 관계자는 “각 시중은행들은 상생의 차원에서 저출생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자 관련 상품과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면서 “내부적으로도 사내정책 확대 등으로 사회문제 해결에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9.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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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큰 공급충격 없다면 물가안정 흐름 보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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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3일 서울 중구 본관 16층 회의실에서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 회의 참석자는 김웅 부총재보를 비롯해 조사국장, 경제통계국장, 공보관거시전망부장, 물가동향팀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김 부총재보는 이날 회의에서 8월 물가상승률에 대해 "소비자물가 상승률(2.0%)은 근원물가(2.1%)가 소폭 낮아진 가운데 석유류·농산물가격이 큰 폭 둔화되면서 전월대비 0.6%p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석유류가격은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오름폭이 상당폭 축소됐으며, 농산물가격 상승률은 폭염에 따른 일부 채소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햇과일 출하 등으로 둔화 흐름을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은 향후 물가는 안정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부총재보는 "이번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초 예상대로 근원물가가 안정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지난해 유가‧농산물가격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하면서 2%로 낮아졌다"면서 "앞으로도 물가상승률은 큰 공급충격이 없다면 당분간 현재와 비슷한 수준에서 안정된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그는 "그동안 고물가로 국민들의 고통이 컸지만, 디스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진전되면서 주요 선진국에 비해 물가가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며 "이는 그간 한국은행의 선제적 금리인상 등 적극적 통화정책, 정부의 물가안정대책 및 건전재정 기조 등이 기여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부총재보는 "이에 따라 그간 높은 수준을 지속하였던 생활물가 상승률도 2%대 초반으로 큰 폭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2024.09.0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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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가계대출 조이기…주담대·전세대출 금리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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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도 가계대출 증가세를 관리하기 위해 대출금리 인상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오는 26일부터 가계 주택자금대출 금리 인상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우선 대면 상품인 아파트 담보대출과 아파트 외 연립·다세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최대 0.4%p 인상한다. 갈아타기 대출에도 같은 금리인상 폭을 적용한다. 대면 오피스텔 담보대출 금리도 최대 0.4%p 인상한다. 또한 비대면 상품인 우리WON주택대출(아파트·연립·다세대) 금리도 최대 0.4%p 인상한다. 비대면 갈아타기 상품은 금리를 최대 0.3%p 올린다.우리은행은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인상한다. 대면 전세자금대출인 우리전세론 금리를 0.30% 높이고, 대환 대출 특별 우대 금리(0.60%p)를 폐지하기로 했다.비대면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최대 0.40% 상향 조정한다.이번 인상은 지난달 12일과 24일, 이달 2일과 12일, 20일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등의 금리를 연달아 높인 데 이어 7월 이후 여섯 번째다.시중은행들은 최근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주택 가격이 상승면서서 가계대출이 급증세를 보이자 잇단 금리 인상으로 가계대출 억제에 나섰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의 ‘7월 전국 주택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76% 상승했다. 2019년 12월(0.86%) 이래 최대 상승 폭이다.이에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4일 기준 719조9178억원으로, 8월 들어 보름도 지나지 않아 4조1795억원 더 불었다.

2024.08.2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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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명병기’가 뭐길래…구 SC제일은행역 누가 가져가나[김윤주의 금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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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산업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변화에는 디지털 전환·글로벌 확장 등 내부 목표는 물론, 주요국 금리인상 등 외부 요인도 영향을 끼칩니다. 업계 내에선 횡령, 채용 비리와 같은 다양한 사건들도 발생합니다. 다방면의 취재 중 알게 된 흥미로운 ‘금융 은행 동향’을 ‘김윤주의 금은동’ 코너를 통해 전달합니다. “이번 역은 ○○은행역입니다.”최근 기업들이 지하철역 역명병기 입찰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특히 금융사들이 ‘수억원대’를 투입해 지하철역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18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최근 공사는 총 10개 역에 대해 공모를 진행했으며, 이 가운데 강남·성수·여의나루역이 낙찰됐다. 이번 입찰로 성수역은 올리브영이 10억원에, 강남역은 하루플란트치과의원이 11억1100억원에, 여의나루역은 유진투자증권이 2억2200만원에 가져가게 됐다. 이외에 삼각지역·사당역·노원역·신림역·종각역·답십리역 등은 유찰이 됐다. 이에 공사는 유찰된 역에 대해선 8월 내에 입찰을 재공고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상봉역은 단 한 곳이 입찰에 참여해 유찰됐고, 나머지 역은 입찰에 참여한 기업이 없었으며 재입찰 시기를 조율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역명병기 사업 활성화를 위해 역 주변 큰 업체, 기업 등에 관련 사업을 한다고 알리는 등의 기본적인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역명병기 사업은 서울교통공사의 재정난 극복을 위해 2016년부터 추진됐다. 부역명을 낙찰받으면 지하철역이나 출입구·승강장·안전문 등에 기관·기업명이 함께 표기돼 홍보 효과가 크다.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선 기관·기업이 대상 지하철역에서 1㎞ 이내(서울 시내 기준)에 위치해야 한다. 부역명을 낙찰받으면 3년간 사용할 수 있고, 이후 재입찰 없이 한 차례 더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특히 과거 부역명이 있었지만, 다시 입찰 매물로 나온 종각역에 눈길이 간다. 종각역은 과거 SC제일은행이 2017년부터 6년간 역명을 병기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SC제일은행은 종각역 역명병기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 향상 효과를 봤다. 당시 자체평가 결과, 최초 계약 시점인 2017년 6월 대비 2019년 말 SC제일은행 브랜드의 비보조 인지도가 약 3%포인트 향상됐다. 이는 상당 부분 종각역 역명병기 효과라는 게 SC제일은행 입장이다. 특히 역명병기 사업에는 금융사들의 참여도가 높은 편이다. 현재 종각역 인근에는 iM뱅크(구 대구은행), 신한은행 종각역 지점 등도 위치해 있어 추후 재입찰에 참여할 지도 눈길을 끈다. 4대금융‧은행 가운데 신한은행만 부역명을 통한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 KB금융은 샛강역(KB금융타운), 하나금융은 을지로입구(하나은행), 우리금융은 명동역(우리금융타운) 등으로 역명병기를 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여의도역(신한투자증권), 을지로3가역(신한카드) 등에 타 계열사가 부역명을 사용해 ‘신한’ 브랜드 마케팅 효과를 내고 있어, 종각역 입찰엔 뛰어들지 않을 수도 있다.iM뱅크 역시 과거 지역은행인 대구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뒤,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부역명 사업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 다만 양 사 모두 최근 유찰된 종각역 역명병기 사업 입찰엔 참여하지 않았으며, 추후 입찰에 참여할 지는 아직 미정이라는 입장이다.한 은행권 관계자는 “역명병기 사업에 입찰되면 얼마를 써서 낙찰에 성공했는지도 공개되기 때문에 조금은 부담이 되는 부분”이라면서 “유동인구에 따라 홍보효과가 다르기 때문에, 인기 있는 역을 위주로 경쟁이 치열하다”고 설명했다.

2024.08.2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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