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안인성 미래에셋증권 부사장 “해외주식 투자, 증권사가 성공 여정까지 이끌어야”
- 해외주식 투자 대중화 시대…투자 여정 동반자 경쟁 본격화
"단순 매매 넘어, 투자 성공까지 이끄는 증권사가 승부 가른다"

해외주식 투자 열풍이 국내 금융시장에 구조적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미국 증시 강세를 배경으로 2030세대는 물론 4050세대까지 해외주식 비중을 급격히 늘리면서, 증권사 브로커리지 전략 역시 본질적인 전환을 요구받고 있다. 단순 거래 편의성이나 수수료 경쟁을 넘어, 투자자들의 장기적 성공을 지원하는 플랫폼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안인성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부문 대표 겸 부사장은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해외주식 쏠림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개인투자자 구조의 근본적인 변화를 뜻한다"고 진단했다. 또 "이제는 투자 습관 자체가 글로벌로 이동하고 있으며, 이를 성공으로 이끌어줄 수 있는 증권사가 살아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택 아닌 필수된 해외주식 투자
해외주식 투자는 더 이상 일부 투자자의 선택지가 아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초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 잔액은 처음으로 1000억달러(약 136조원)를 돌파했다. 전체 해외주식 중 미국 비중은 80% 이상에 달하며, 테슬라와 엔비디아 등 AI·반도체 종목이 순매수 상위를 기록하고 있다.
안 부사장은 "20~30대는 물론, 40~50대 투자자들도 해외주식 비중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며 "단순 투자뿐만 아니라 환율 리스크를 관리하거나 글로벌 분산투자 전략을 도입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초보 투자자들도 환헤지를 고민하는 시대가 됐다"며 "고객 전반에서 투자 고도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해외주식은 더 이상 서브 전략이 아니라 기본값이 됐다"며 "글로벌 자산 배분을 지원할 수 있는 증권사의 역량이 앞으로 브로커리지 시장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 여정을 재구성하는 디지털 혁신
해외주식 투자 확대는 증권사들의 디지털 혁신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해외주식 투자 확대에 발맞춰, 증권사들의 디지털 혁신은 단순 편의성 개선을 넘어 '투자 여정' 전반을 재구성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안 부사장은 "증권사가 단순히 매매 창구만을 제공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고객별 맞춤형 투자 지원과 투자 여정 전체를 관리하는 어시스턴트 플랫폼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에셋증권은 해외 주요 기업의 어닝콜을 실시간으로 번역·요약하는 서비스를 시작했고, 주요 경제지표 발표에 대응하는 투자 인사이트 제공도 강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투자자들이 중요한 정보를 제때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해외주식 투자 성공의 핵심"이라며 "정보의 비대칭을 디지털 기술로 해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 부사장은 "결국 중요한 것은 투자자의 '성공 여정'을 어떻게 설계하느냐"라며 "증권사가 개별 종목을 매매하는 순간뿐 아니라, 투자 목표 설정부터 포트폴리오 관리, 시장 변화 대응까지 전 과정을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커뮤니티 기능이 '핵심'으로
안 부사장은 해외주식 투자 확대와 함께 커뮤니티 기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투자는 본질적으로 외로운 과정"이라며 "비슷한 고민을 가진 투자자들이 함께 투자 여정을 나누고, 심리적 지지를 통해 장기 투자 습관을 정착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가 외롭지 않게 시장에 오래 머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증권사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단기적인 매매 정보 공유를 넘어, 투자 과정 전반을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며 "단순 종목 토론을 넘어 투자 여정 전체를 지원하는 커뮤니티가 새로운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미래에셋증권은 투자 성향이 비슷한 고객들을 그룹핑해 장기 투자 여정을 지원하는 커뮤니티 강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네이버 등 외부 플랫폼과의 협력 모델을 구축 중으로, 고객 맞춤형 정보 제공과 디지털 플랫폼 연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수수료 전쟁, 진짜 경쟁력은 '투자 성공 경험'
한편 안 부사장은 최근 해외주식 브로커리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부 증권사가 수수료 무료화를 앞세워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수수료 무료화가 일시적 고객 유입 효과는 있겠지만, 투자 성공 경험을 제공하지 못하면 지속 가능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거래 비용을 낮추는 것만으로는 고객 충성도를 확보할 수 없다"며 "결국 투자 여정 전체를 지원해 장기적인 투자 성공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투자자가 실패를 경험하지 않고 시장에 오래 머물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 진짜 승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단순히 저가 경쟁에 몰두하면 결국 고객도, 증권사도 소모전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가격 경쟁을 넘어선 투자자 맞춤형 서비스가 핵심"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브로커리지 경쟁이 가격 파괴로 흐르는 것보다, 투자자 성공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해야 업계 전체의 건전성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투자 성공 동행'이 브로커리지 승부처
해외주식 투자 시장의 미래에 대해 안 부사장은 "해외투자는 이제 하나의 대세 흐름이 됐다"라고 평가하며 "앞으로는 단순히 미국 주식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환율 리스크를 관리하고 다양한 국가와 산업으로 분산 투자하는 전략이 주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브로커리지 경쟁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분명한 시각을 제시했다. 그는 "거래 편의성과 가격 경쟁을 넘어, 투자자가 시장에 오래 남고 성공 경험을 축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본질적인 차별화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진짜 경쟁력은 고객의 성공을 얼마나 잘 동행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안 부사장은 "디지털 혁신을 통해 투자 습관 자체를 진화시키는 플랫폼이 앞으로 브로커리지 시장의 승자가 될 것"이라며 "미래에셋증권도 이러한 흐름 속에서 투자자와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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