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혁신, 늘 스타트업에서”…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의 이유 있는 ‘자신감’ [EIF 2025]
- AI 산업, 오늘날 문명서 가장 핵심적 위치
“우리나라 인공지능 인재 역량, 부족하지 않아”

[이코노미스트 박세진 기자] “8년 전 퓨리오사 AI를 설립했다. 목표는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팹리스 회사가 되는 것이었다. 당시에는 많은분들이 스타트업의 인력과 자본으로 가능하겠냐는 질문을 던졌다. 회의적인 관점이 주를 이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가 제1회 ‘2025 이코노미스트 인사이트 포럼’(EIF 2025)에 참석해 한국 인공지능(AI)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전략을 21일 공유했다. 퓨리오사AI는 국내 AI 반도체 팹리스 기업이다. 팹리스는 반도체 제조 공정 중 ‘설계’만 담당하는 회사를 뜻하는데, 퓨리오사AI는 고성능 인공지능 반도체 설계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퓨리오사AI는 국내외 AI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로 평가받는다.
이날 ‘AI 시대, 생존을 넘어 글로벌 리더의 길’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발표에서 백 대표는 한국 AI 산업의 가능성에 대해 상세히 짚었다. 아울러 그는 특히 국내 AI 반도체 인재들의 기술적 역량이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백 대표는 “AI 반도체 산업이 막대한 자본이 필요한 산업인 것은 맞지만, 혁신은 늘 스타트업에서 나왔다”며 “엔비디아와 퀄컴, AMD 등도 모두 스타트업에서 출발했다. AI 컴퓨팅 영역에서의 파괴적 혁신은 대기업이 아니라 스타트업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오픈AI나 딥시크 등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짚었다.
이어 “AI 반도체는 매우 정직한 산업이다. 오롯이 제품 경쟁력으로 정면승부해야 하는데, 퓨리오사는 그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퓨리오사는 여러 인재들이 전략적으로 모여 글로벌 수준의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우리나라 인재들의 역량은 결코 부족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그는 현대자동차의 성장을 예로 우리나라가 AI 산업 포기해선 안 된다고 전했다. 과거 1970년대 현대차가 독자 자동차 개발을 추진 할 때, 미국 고위 외교 관계자가 사업 중단을 권고한 사례를 들었는데,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한 나라를 인체에 비유한다면 국토에 퍼져있는 도로는 혈관이고, 자동차는 혈관을 돌아다니는 피와 같다”며 강력한 추진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백 대표는 “AI 산업은 오늘날 문명의 가장 핵심적인 산업”이라며 “과거 현대차가 자동차 산업에 뛰어들 때 미국 대사관조차 반대했지만, 만일 그때 자동차 독자 개발을 중단했다면, 비즈니스 전략적으로 잘못된 결정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도 마찬가지로, 우리가 극복하고 해나가야 할 산업 영역이지 쉽게 포기할 사업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우리는 소극적인 목표가 아닌, 가장 높은 전략적 목표를 세워야 한다”며 “현재 완제품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나라는 미국과 중국, 한국뿐”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그는 “AI 반도체는 다수의 첨단 기술이 종합된 복합산업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처럼 종합 역량을 갖춘 국가는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지금은 과감하게 도전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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