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100조 투자된다, AI 기업 줄줄이 상한가”...네이버부터 LG CNS까지 ↑
- [새 정부, 들썩이는 AI 산업] ②
이 대통령의 첫 산업현장 방문지, AI 데이터센터 출범식
국내 굵직한 IT 기업 수장들 발탁하고 간담회 만남까지

이에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내각인선에 대기업 출신의 AI 전문가를 발탁하며 대대적인 국가 AI 사업 개편에 나서고 있다. 지난 15일 대통령실 산하 AI 미래기획수석으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혁신 센터장을 임명하고, 이어서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배경훈 LG AI 연구원장,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는 한성숙 네이버 고문이자 전 네이버 대표를 지명했다.
주가까지 오르는 행보
이례적인 기업 출신의 IT 전문가 대거 등장에 기업도 덩달아 들썩이고 있다. 가장 크게 움직이는 건 네이버다. 하정우 수석이 네이버 출신의 AI 전문가임이 알려지면서 네이버 주식이 크게 올랐다. 지난 23일에는 전장보다 7.61% 오른 29만원에 장을 마감하며 두산에너빌리티를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시총 5위(45조9467억원)에 오르기도 했다. 네이버는 6월 초 주당 가격이 18만6500원대로 시총 12위(약 29조원)에 그쳤었지만 하 수석의 임명으로 주가가 급등한 셈이다.
대기업 계열의 IT 서비스 회사의 주가도 크게 올랐다. 실제 지난 3일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2주간 LG CNS, 신세계 I&C, 롯데이노베이트, 삼성SDS 등의 주가가 각각 49%, 30%, 29%, 19%가 올랐다. 이 회사들은 모두 AI와 클라우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로, 국가 차원의 AI 투자가 대규모로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 성적표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롯데이노베이트는 하 수석 임명 소식이 발표되고 첫 거래일이었던 16일에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대기업 계열사 외에도 AI 반도체 업계도 주목 받고 있다. 이는 후보시절부터 이어진다.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시절 반도체 설계전문 스타트업인 퓨이로사AI를 방문했는데, 이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이 회사의 투자사인 DSC인베스트먼트와 TS인베스트먼트 주가가 상한가를 모두 기록하기도 했다.
민관협력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

또 이 대통령의 행보 역시 국내 IT 기업에 친화적이다. 지난 20일 이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후 첫 산업현장 방문지로 울산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I 데이터센터 출범식을 택했다. AI 데이터센터는 SK그룹이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해 약 7조원을 투자해 구축하는 데이터센터로, 완공될 경우 국내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가 된다.
이 대통령은 출범식에서 “경부고속도로가 대한민국 산업화 성공을 이끌었던 것처럼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시작으로 과감한 세제 혜택, 규제혁신을 통해 민간의 투자를 촉진하고 대한민국 AI 대전환의 성공을 이끌 AI 시대의 고속도로를 구축하겠다”며 “대한민국이 지금까지 고속 성장을 했는데, 지금 시중에서 쓰는 말로 깔딱고개 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 대통령은 “준비하기에 따라 새로운 세상으로 넘어갈 수도 있고, 다시 내려갈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로써 국내 중심으로 AI 기술을 개발하는 소버린 AI 전략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소버린 AI는 특정 국가가 외부의 영향 없이 독립적으로 개발·운영·통제하고, 해당 국가의 제도와 문화·역사·가치관 등을 이해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의미한다. 하 수석과 배 원장 모두 소버린 AI를 강조해 온 기업 네이버와 LG 출신으로, 국가 AI 전략에도 소버린 AI 전략이 주요 사안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우려 목소리도 있다. 소버린 AI 전략을 펼쳐 미국과 중국 등의 기술을 따라잡기엔 역부족이라는 시선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가적으로 AI 산업에 전폭적인 투자를 진행하는 건 너무나 반가운 일이지만, 이 모든 사업이 소버린 AI에 쏠리는 건 우려된다”며 “이미 성능적으로 차이가 크기 때문에 오픈AI처럼 LLM을 만드는 방식을 추구하기엔 비현실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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