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4대금융, 상반기 순익 ‘꽃길’ 전망…하반기엔 곳곳에 암초
- 상반기 순이익 총합 10조원 육박할 듯
하반기 새정부 대출 규제·기준금리 하락 등 변수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금융의 올해 상반기 합산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9조9232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9조3526억원)보다 6.1% 늘어난 것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지주별로 보면 KB금융이 작년 보다 19.5% 증가한 순이익 3조3240억원을 달성하며 실적 1위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같은 기간 신한금융 순이익은 2조9242억원, 하나금융이 2조2260억원으로 각각 6.5%, 7.6% 성장할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4대금융 중 유일하게 17.5% 감소한 1조4490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 대부분 금융사들이 호실적을 거둘 수 있던 배경에는 주력계열사인 은행의 견고한 이자이익이 자리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0월부터 기준금리를 3.50%에서 2.50%로 하향조정했지만, 은행들은 예대마진 확대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했다. 한국은행 집계를 보면 지난 5월 국내 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54%포인트(p)로 전월보다 0.06%포인트 높아졌다.
또한 7월부터 시행된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앞두고 막차를 타려는 대출 수요가 몰린 것도 상반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는 은행들의 가계대출 잔액을 늘렸다. 한국은행의 ‘2025년 6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6월 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161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2000억원 증가했다. 열 달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4대 시중은행의 마진이 예상보다 선전했다”면서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대출금리 하락에도 정기예금 리프라이싱, 은행채 금리 하락 등 조달 포트폴리오 개선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올해 하반기 금융사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변수가 많다는 점이다. 통상 금리 하락기에는 예금금리가 떨어지면서 금융사의 실질적인 수익률을 가늠하는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의 하락이 불가피해진다.
또한 새 정부가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강력한 규제 카드를 꺼내들면서 은행들의 수익 성장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높아졌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 총량 목표를 당초 계획의 50% 수준으로 대폭 줄이기로 했다.
박 연구원은 “가계부채 관리 강화, 상생금융 동참, 마진 하락, 연체율 상승 등 은행업을 둘러싼 환경은 여전히 비우호적”이라며 “기준금리 2차례 인하를 가정해 커버리지 은행들의 NIM은 평균적으로 2025년 0.03~0.04%p 하락이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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