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이틀에 한 번 꼴로 내리는 비…제습기 판매는 '맑음'·에어컨은 '흐림'
- 역대 최다 강수 일수 기록하자 제습기 수요 폭발...제습기 성수기 앞당겨져

2021년 5월 전국 강수일수는 14.3일. ‘이틀에 한 번’ 꼴로 비가 왔다. 최근 10년 평균인 8.1일과 비교하면 2배가량 많다. 특히 비는 수도권에 집중됐다. 서울·경기는 5월 한 달 동안 16.2일, 충청권역은 16.6일 비가 왔다.
통상 제습기 수요는 장마가 계속되는 7~8월에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인다. 하지만 최근 계속되는 비로 여름의 관문에 이르기도 전에 제습기 수요가 폭발했다.
6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3일까지 제습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6% 뛰었다.

제습기와 함께 습도조절을 위한 가전 판매가 함께 상승했다. 비를 맞은 후 옷감이 상하지 않도록 해주는 의류관리기는 전년 대비 15.8% 더 팔렸고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해주는 공기청정기 매출은 29.2% 늘었다.
반면 에어컨과 선풍기 매출은 각각 9.2%, 7% 감소하는 등 냉방 가전 수요는 위축됐다.
온라인 쇼핑에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온라인몰인 G마켓에서는 제습기 판매량이 2.5배로 늘었지만, 에어컨 판매량은 10% 증가하는 데 그쳤다. 라이프스타일 스타트업 ‘오늘의집’에서는 플랫폼 내 제습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00% 늘었다.
가전제품 양판점에서도 제습기와 냉방 가전의 희비가 갈렸다. 롯데하이마트에선 5월 들어 제습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0% 늘었다. 같은 기간 의류관리기 매출액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했다. 반면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 가전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전자랜드도 지난달 제습기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27% 늘었지만, 에어컨은 10%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비가 많이 내린 탓에 제습기 없이 에어컨에 내장된 제습 기능만 사용하던 가구들이 제습기를 장만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장마가 본격화되면 제습기 수요는 물론 의류관리기, 신발관리기 등 장마를 위한 제품들의 수요는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은 기자 kinm.yeo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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