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월급 쓰고 남은 돈 68만원 그쳐…가상화폐 투자 결과는 10% 손실
-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대한민국 금융소비자 보고서 2023’ 발간
월평균 가구소득은 489만원, 저축 여력 소득의 30%를 밑돌아
가상화폐 투자 10명 중 7명 10% 이상 누적 손실

하나은행의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9일 ‘대한민국 금융소비자 보고서 2023’을 발간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월평균 가구소득은 489만원이다. 그 중 86%(421만원)는 매월 고정된 소비·보험·대출상환·저축납입 등으로 나가고, 여윳돈은 68만원에 그쳤다. 고정 저축·투자금 및 여윳돈을 모두 저축한다고 가정했을 때 평균 저축 여력은 소득의 30.9% 수준인 150만원 정도로 나타났다.
특히 연구소는 금융소비자의 절반가량인 45%가 저축 여력이 소득의 30%를 밑돌고, 특히 12.7%는 소득보다 지출이 커 저축이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수익률 기대’로 시작한 가상화폐 투자는 10명 중 7명이 10% 이상 누적 손실 기록했다. 금융소비자 10명 중 8명이 가상화폐 투자를 경험했거나 고려한 적이 있다고 응답해 가상화폐 투자 열풍을 확인했다. 가상화폐 투자에 대한 관심은 ‘수익률 기대’ 때문이었으나, 투자 중단 이유로 ‘수익률 하락’이 가장 높게 응답돼 기대와 현실 간의 큰 차이를 보였다. 투자 경험자의 71.1%는 누적 수익률이 –10% 이상 손실로 +10% 이상 수익자보다 2.7배 더 많았다.
가상화폐 투자에 대한 지식은 2.6%가 ‘잘 앎’, 17.6%가 ‘약간 앎’이라고 응답해 관심보다 지식수준은 낮았다. 투자 경험자조차 ‘잘 앎’의 응답이 4.3%에 그쳐 체계적이고 신중한 접근이 아닌 ‘묻지마 투자’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금융소비자는 상품 가입 경험과 관련해 ‘상품가입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 소요가 긴 점(34.6%)’에 불만이 높았다. 또 ‘어려운 상품 용어(26.4%)’, ‘새로운 상품·투자정보의 안내 부족(25.9%)’ 등 정보 전달과 관련한 불만이 큰 편이었다.
윤선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업권 간 경계가 없는 치열한 경쟁 여건과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불황 속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금융소비자의 변화를 이해하고 예민하게 반응해야 할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며 “이번 보고서가 금융소비자를 이해하는 첫걸음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만 20~64세 남녀 금융소비자 중 본인 명의의 은행 계좌를 개설하고 이용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 방법은 온라인 서베이 형식이고, 분석 표본 수는 5000명이다.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1.4%포인트다. 설문은 올해 6월에 진행됐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초4 조퇴 혼자 내보냈다고...“말려 죽이는 방법 안다” 협박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이연복 밀키트서 대장균 검출, 결국 사과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단독]정부 공공 입찰까지 올스톱…서울보증 전산 사흘째 먹통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상법개정에 '그룹 후광' 사라져…기업 신용등급 거품 꺼지나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비보존, 비마약성 진통제 본격 판매…5년 내 매출 1000억 정조준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