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상반기 선박 매매시장 냉각…신조선 발주 43% 감소
- 중고선 수요 위축·매도세 증가…“보수적 매입 전략 필요”

[이코노미스트 정동진 기자]팬데믹 이후 활황을 이어가던 선박 매매시장이 올해 상반기 들어 둔화된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 규모는 줄고, 중고선 시장은 매수자 우위 구조로 전환되는 등 조정 양상이 뚜렷해졌다.
한국해양진흥공사 해양산업정보센터는 26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선박 매매(S&P) 시장 동향’ 보고서를 통해 거래 규모와 시장 구조, 향후 전망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선박 매매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거래 건수, 총 재화중량톤수(DWT), 총 거래 금액, 건당 평균 금액 등 주요 지표가 모두 하락했다.
특히 중고선 시장은 수요 위축, 매도세 확대, 평균 선령 증가 등이 맞물리면서 매수자 우위 구조가 나타났다.
선형별로는 컨테이너선의 거래량이 제한적이었다. 장기 정기선 계약 중심의 운용 구조와 고가 매입에 따른 수익성 부담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벌크선은 실수요 기반의 선별적 거래가 이어졌고, 탱크선은 대형 선형 위주로 비교적 견조한 수요가 유지된 것으로 파악됐다.
신조선 발주도 감소세를 보였다. 상반기 신조선 발주는 전년 동기보다 43% 줄었다. LNG선 등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는 이어졌지만, 건조 비용 상승과 조선소 공급능력 한계로 인해 발주로 이어진 사례는 제한적이었다.
해운업을 둘러싼 외부 여건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세계 경제성장률 둔화로 해상교역 증가세가 약화됐고 신조선 인도 확대에 따른 공급 증가도 중고선 시장의 위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부분 선종에서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중고선 가격에도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
보고서는 “단기 매매차익보다는 실수요에 기반한 보수적인 매입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고선 시장은 민감도와 변동성이 높은 만큼, 정교한 수급 전망과 리스크 분석에 기반한 의사결정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박종연 해양산업정보센터장은 “선박 매매시장은 운임, 규제, 기술 전환, 선령 구조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시장”이라며 “이번 보고서가 업계 투자 판단 및 전략 수립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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