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리과세 정책 흔들리자…장중 급락
저가 매수세에 반등…변동성 확대는 불가피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006800), 한국금융지주(071050), NH투자증권(005940) 등 주요 증권주는 이날 장중 3~5%가량 하락하며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하지만 오후 들어 반등에 성공하며 모두 상승 마감했다. 은행주 역시 장중 약세를 보이다 일부 종목은 회복세를 보이며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이날 조정의 배경으로 배당소득 분리과세 정책의 방향성 변화 가능성을 꼽는다. 정부는 애초 고배당주에 대한 개인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일정 금액 이하 배당소득을 금융소득 종합과세에서 제외하는 ‘분리과세’ 방안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최근 여당 내부에서 조세 형평성 논란과 고소득자 특혜 우려가 제기되며, 법안 논의가 답보 상태에 빠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배당세제 개편은 금융주에 가장 직접적인 호재였던 만큼, 정책 지연 혹은 수정 가능성만으로도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방향성이 명확해지기 전까지 금융주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일부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점도 이날 장중 하락세를 키운 요인으로 분석된다. 증권사들은 거래대금 증가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는 상황이지만, 세제 변수라는 리스크가 상승 탄력을 일시적으로 제한했다는 평가다.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서 다시 자금이 금융주로 유입되던 시점에 터진 세제 불확실성 이슈는, 단기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 됐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고배당 금융주는 통상 연말을 앞두고 기관과 개인 수요가 집중되는 섹터인데, 세제 방향성이 흔들릴 경우 보수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며 “정책 리스크는 단기 조정과 매수 타이밍을 동시에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정부의 공식 입장과 국회 논의 흐름은 금융주 향방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당분간 정책 관련 발언과 일정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정책 이슈는 주가에 선반영되는 특성이 있는 만큼, 정부의 한마디가 시장 흐름을 바꿔놓을 수 있다”면서 “당분간은 실적과 정책 기대 사이에서 종목별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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