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네이버vs카카오, SK텔레콤vsKT”...‘AI 국가대표’ 걸고 링 올랐다, 관전 포인트는?
- [차세대 AI 국가대표가 온다] ②
대결 구도 기업들 총 출동...평가 결과에 이목
소버린 AI 강조한 기업 vs 글로벌 빅테크 협력한 기업

첫 국가대표 AI 기업이 선정되는 과정에서 이목을 끄는 관전 포인트는 총 세 가지다. 먼저 첫 번째는 국내 IT기업의 1세대 양대 산맥으로 여겨지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대결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네이버클라우드와 카카오가 참여했다. 이들은 같은 국내 빅테크 기업이지만 서로 다른 AI 사업 방향성을 보여줬기에 이번 경쟁에서 누가 최종까지 오를지에 대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
실제 네이버는 꾸준히 자체적인 기술력을 강조하고 이를 고수하는 ‘소버린 AI’ 방침을 유지해온 대표적인 기업인 반면 카카오는 자체 기술인 카나나(Kanana)를 개발하면서도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손을 잡고 협업해 기술력을 따라 잡고자하는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카카오의 글로벌 파트너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로, 카카오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오픈AI와의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네이버는 아직까지 글로벌 기업과 협력은 맺지 않고 자사 기술력에 집중하고, 국가적 데이터를 중심으로한 한국 특화 AI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모양새다.
장관과 수석의 전 직장, 최종 순위에 눈길
두 번째 관전 포인트는 통신사들의 대결이다. 참여 통신사로는 SK텔레콤과 KT가 있는데 두 기업 모두 AI 기업으로서 대전환을 선언하고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하는 기업들이다. SK텔레콤과 KT 역시 네이버와 카카오처럼 완전히 다른 AI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LLM ‘에이닷엑스’를 바탕으로 자사 기술력에 의존해 기술을 키우고 있다면 KT는 자체 모델 ‘믿음’을 개발한 것을 뒤로 하고 글로벌 빅테크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새로운 AI 기술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또 두 기업의 AI 사업 방향성도 다르다. 아이러니하게도 자사 기술력을 강조하는 SK텔레콤은 자체 기술 AI 에이전트 ‘에이닷’을 바탕으로 글로벌용 ‘에스터’를 출시하며 해외 진출을 노리고 있고, MS와 손잡은 KT는 한국형 AI를 만드는 것을 목표하고 있음을 계속해서 밝히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함께 참여하는 컨소시엄 멤버 선택도 다르다. SK텔레콤은 최근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는 게임사 크래프톤과 함께하고 KT는 비교적 규모는 작지만 AI 관련 특허 출원·등록 건수가 많은 솔트룩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KT가 자체 AI 기술력을 갖춘 기업과 함께한다면 SK텔레콤은 기술 외에도 타 업종의 데이터도 보유한 기업을 선택한 것이다.

오픈소스로 국민 접근성 높일 예정
치열한 서바이벌 경쟁 끝에 선정된 결과물들은 오픈소스 형태로 차후 공개될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프로젝트 모집 소개부터 오픈소스를 지향함을 밝히고, 이번에 개발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국내 AI 생태계에 확산해 나갈 계획을 알렸다.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넘어 AI 시대 대한민국의 기술주권 확보와 모두의 성장을 도모하는 생태계 구축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에 참여 기업들의 AI 기술 오픈소스 사례도 늘고 있다. 실제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4월 글로벌 AI 모델 공유 커뮤니티 ‘허깅페이스’에 자사 기술인 ‘하이퍼클로바X시드’ 3종 모델을 공개했고 SK텔레콤은 7월 초 같은 공유 커뮤니티인 허깅페이스에 한국어 특화 LLM인 ‘에이닷 엑스 4.0’을 오픈소스로 올렸다. 또 카카오는 AI 서비스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검증할 수 있는 AI 가드레일 모델 ‘카나나 세이프가드’ 3종을 허깅페이스에 공유했고, KT 역시 자체 기술인 ‘믿음 2.0’을 허깅페이스를 통해 공개할 예정임을 알렸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소스 형태여도 국가를 대표하는 AI 기업이라는 점에서 기업들의 참여 의지가 커진 것 같다”며 “정부가 나서서 지원을 해주겠다고 하니 우리나라도 향후 글로벌 AI 주권국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이 보인다”며 기대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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