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K뷰티 열풍 인디 브랜드 주도…절대 우연 아니다” [이코노 인터뷰]
- 현진숙 선진뷰티사이언스 이사(아이레시피 브랜드 총괄)
아이레시피, 올해 상반기 매출 4배 이상 성장
메이크업 카테고리 확장...4분기 신제품 출시

현진숙 선진뷰티사이언스 이사(아이레시피 브랜드 총괄)는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K-뷰티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빠른 트렌드에 대한 대응과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 덕분”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전 세계가 K-뷰티에 빠졌다. 시장조사기관 더 비즈니스 리서치 컴퍼니에 따르면 K-뷰티 제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115억6000만달러(약 16조560억원)에 도달했다. 이 기관은 K-뷰티 제품 시장이 연평균 6.5% 성장해 오는 2029년에는 159억7000만달러(약 22조18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화장품 원료 제조사인 선진뷰티사이언스도 전 세계적인 K-뷰티 열풍에 올라탔다. 지난 2021년 론칭한 자체 화장품 브랜드 아이레시피(irecipe)가 글로벌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면서다.
선진뷰티사이언스는 지난해부터 아이레시피의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추진했다. 현재 미국 아마존·일본 큐텐·중국 도우인 등
주요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에 입점한 상태다. 해외 진출 이후 실적도 급증하고 있다. 아이레시피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매출 비중은 국내 30%, 해외 70% 수준이다.
이 같은 성과의 이면에는 차별화된 제품력이 있다. 아이레시피는 클린뷰티(환경과 피부 모두에 철저히 깨끗한 처방)를 전면에 내세우고 ‘무자극’을 넘어 슬로우 에이징(Slow-aging) 솔루션 제안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 중동의 프리미엄 아시안 뷰티 편집숍 ‘X 뷰티(Beauty)’에서 입점 제안이 온 것도 아이레시피가 품질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방증이다.
현 이사는 “아이레시피의 제품력은 원료 개발부터 신소재 연구개발(R&D)·처방·제조·임상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 전 과정을 포괄하는 통합 역량”이라며 “이런 수직계열화 구조를 갖춘 뷰티 기업의 브랜드이기에 타사 대비 제품 완성도와 진정성 마케팅에 강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양한 제품 유형과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자사 개발만 고집하지는 않는다. 자사 원료를 기반으로 국내 메이저 제조업자설계생산(ODM)사와의 공동 개발도 병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이레시피의 해외 영토 확장은 앞으로도 지속된다. 선진뷰티사이언스는 미국·일본·중국에 이어 중동·동남아시아 등 신흥 시장으로 아이레시피 진출국을 확장할 계획이다. 회사는 신흥 시장 진출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면세점과의 협업도 추진 중이다.
선진뷰티사이언스는 아이레시피의 핵심 경쟁력인 제품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도 지속한다. 회사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화장품의 ‘효능 및 안전성’과 ‘완성도’다.
현 이사는 “성능과 저자극 측면에서는 자사 독자 소재의 과학적 작용 기제를 기반으로 단순히 고함량을 추구하기보다 피부 흡수율을 높이고 자극은 최소화하는 최적 함량과 복합 성분(Complex) 조합을 개발한다”며 “이를 통해 효능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완성도와 상품성 측면에서는 소비자 경험을 매우 중시한다”며 “극히 일부의 리뷰나 클레임조차도 간과하지 않고 처방부터 용기까지 지속적으로 개선·리뉴얼하며 제품 완성도를 끊임없이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철저한 접근 방식은 자연스럽게 높은 원가율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선진뷰티사이언스는 아이레시피의 가격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다고 한다. 아이레시피의 가격선은 초저가와 프리미엄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현 이사는 “K-뷰티가 글로벌에서 인정받는 이유는 ‘가성비’”라며 “아이레시피 역시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 안에서 최고의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기꺼이 감수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선진뷰티사이언스는 해외 진출 확장 외에도 아이레시피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다양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 이사는 “아이레시피는 올해 4분기에 메이크업 카테고리까지 확장하며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메이크업은 단순 색조가 아니라 스킨케어 기능을 강화한 하이브리드 베이스 메이크업으로 전개해 아이레시피 본브랜드의 연장선에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프래그런스(향) 기반의 퍼스널 케어(맞춤형 관리) 카테고리로도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이 영역은 기능성보다는 향을 중심으로 한 감성 브랜딩이 중요하기 때문에 현재 아이레시피와는 별도로 서브 브랜드 개발을 기획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이를 독립 브랜드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선진뷰티사이언스의 궁극적인 목표는 아이레시피를 K-뷰티 열풍의 선두 주자로 도약시키는 것이다. 현 이사는 “최근에는 대기업 브랜드보다 민첩하게 움직이는 인디 브랜드들이 수조원의 기업 가치를 창출하며 새로운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아이레시피는 지속 가능한 R&D 체계와 중장기 전략을 기반으로 K-뷰티의 새로운 성장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브랜드 사업의 본격적인 성장 모멘텀을 검증하는 해다. 연말까지 마케팅 투자와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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