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제약·바이오 ‘매출 1조’ 다음은 누구? [제약바이오 1조 클럽을 잡아라]②
- HK이노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실적 견인
동국제약, 화장품을 중심으로 한 헬스케어 부문 성장↑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연매출 1조원’ 달성은 중견사를 넘어서는 새로운 성장의 상징이다. 2024년 보령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매출 1조원을 넘기며 ‘1조 클럽’에 합류한 뒤, 업계의 관심은 올해 누가 뒤를 이을지로 쏠린다. 최근 3분기 누적 실적과 신제품·사업 구조를 보면 HK이노엔과 동국제약이 유력 후보로 떠오른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조원 이상 매출을 올린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을 비롯해 ▲유한양행 ▲GC녹십자 ▲광동제약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 ▲보령 9곳이었다.
HK이노엔 매출 1조 향해 순항 9곳에 뒤이어 HK이노엔이 올해 연매출 1조원을 향해 속도를 내고 있다. HK이노엔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7713억원, 영업이익 70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6.6%, 0.9% 늘었다.
올해 3분기 실적은 매출 2608억원, 영업이익 2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 16.4% 늘어났다.
HK이노엔의 실적을 견인한 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이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인 케이캡은 국내 시장에서 6년 연속 소화성궤양용제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케이캡의 3분기 국내 처방액은 5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했고, 올 3분기 누적 처방액 1600억원을 돌파했다.
해외 실적도 고무적이다. 케이캡은 해외 53개국과 수출 계약을 맺고 18개국에서 출시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 케이캡 완제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7% 급증한 4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분기 기준 최고 수준이다.
특히 중국 현지 파트너사 뤄신을 통한 로열티 수익 증가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임상 3상 진행 등이 실적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HK이노엔이 3분기 시장 추정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뒀다”며 “2027년부터는 미국에서의 로열티 수익 반영과 중국 마일스톤(기술료) 확대, 수출 지역 확대 등 해외에서의 실적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4분기 실적 전망은 더 우호적이다. 케이캡과 더불어 백신 사업에서 매출 상승 효과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지난 8월 한국화이자제약과 ‘코미나티 엘피에이트원프리필드시린지’사스코로나바이러스-2 mRNA 백신)에 대한 국가예방접종사업(NIP)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 3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다만 헬스앤뷰티(H&B) 부문은 음료 제품 회수(헛개수·티로그·새싹보리) 여파로 부진을 이어갔다. 3분기 ▲매출은 151억원으로 전년 대비 34.7% 감소 ▲영업손실은 47억원 ▲영업이익률(OPM)은 –0.8%을 기록했다. 특히, 숙취해소제 ‘컨디션’ 매출은 104억원으로 23.1% 줄었다.
증권가는 HK이노엔의 올해 연간 실적을 매출 1조53억원, 영업이익 1118억원으로 추정했다.
동국제약, 전 부문 고른 성장세
동국제약도 1조 클럽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동국제약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6840억원, 영업이익 72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8%, 15.1% 늘었다.
동국제약은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9% 늘어난 2268억원, 영업이익은 10.1% 증가한 248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호실적은 ▲일반의약품(OTC)사업본부 ▲전문의약품(ETC)사업본부 ▲헬스케어사업본부 ▲글로벌사업과 자회사인 동국생명과학 등 전 부문에서 균형 있는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OTC는 내수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기존 브랜드의 신규수요 창출과 일반품목군의 고도 성장, 신제품 발매 등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 ▲인사돌 ▲센시아 ▲판시딜 ▲치센 ▲오라메디군 ▲카리토포텐 등이 동국제약의 대표 제품이다.
ETC사업본부에서는 올해 자체 생산 주사제의 매출이 두드러졌다. 대표 제품인 로렐린이 성장세를 이어갔고, 종합병원 영역에서는 알로스틴 주사제의 성장률이 가장 높았다.
DKMA(메디컬 에스테틱)사업부에서는 히알루론산(HA) 필러인 벨라스트가 성장했다.
특히, 이러한 실적 상승세는 화장품을 중심으로 한 헬스케어 부문이 견인했다. 회사 측은 “헬스케어 사업부의 경우 ▲화장품 사업 ▲건강기능식품 사업 ▲생활용품 사업으로 이루어져 있다”며 “동국제약의 매출 1조 달성 목표를 향한 성장 엔진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뷰티 부문은 더마코스메틱 ‘센텔리안24’ 브랜드가 2015년부터 2024년까지 누적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저자극 스킨케어 브랜드 ‘마데카21’도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도 이러한 성장세는 두드러진다. 센텔리안24, 마데카솔분말 등 화장품 및 기타 의약품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전체 주요 제품 누적 매출액의 30.0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같은 기간 의약품 원료 및 미용기기 등 헬스케어 기타 상품군의 누적 매출액 비중은 19.34%를 기록했다.
내수 비중이 높은 편인 동국제약은 수출 확대를 위해 해외 사업본부를 글로벌 사업본부로 개편하고 외형상 조직 규모를 확대했다. 여기에 미국, 일본 등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며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으며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 수출 채널을 구축했다.
동국제약은 앞으로도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해 미래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신제품 개발 및 출시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약물전달시스템(DDS) 연구 전담 조직인 DK의약연구소의 역량을 중심으로, 리포좀 기술을 기반으로 한 항진균제 암포테리신B와 마이크로스피어(미립구) 기술을 활용한 전립선암 치료제 로렐린(1개월, 3개월 제제) 등을 순차적으로 상업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DDS 파이프라인을 통해 비만치료제 등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해 글로벌 DDS 혁신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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