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대한민국을 빛낸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동성이 생활고로 건설 현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하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그는 올림픽 금메달 연금 자격이 박탈된 뒤 사실상 수입이 끊겨, 일용직 노동 외에는 생계 수단이 없다고 밝혔다.

김동성은 4일 유튜브 채널 ‘원마이크’에 공개된 영상 <생활고, 차압 딱지…모든 걸 잃고 일용직 노동자가 된 김동성 부부> 에서 새벽부터 아내 인민정과 함께 공사 현장으로 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한때 남부럽지 않게 살았지만, 한 번의 실패로 모든 걸 잃었다”며 “경제 활동이 막히자 지금의 아내가 저를 먹여 살리고, 저는 빚만 늘어났다”고 털어놨다.

김동성은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남자 1000m 금메달리스트다. 그러나 영주권을 취득하면서 평생 월 1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체육연금’ 수급 자격을 잃었다.

그는 “대한체육회 어학연수 프로그램에 선발됐지만 지원금이 부족해 영주권을 신청했다”며 “그때는 학비가 싸진다는 이유로 결정했는데, 국민연금공단에서 영주권을 받으면 연금 자격이 박탈된다고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그걸 미처 몰랐다. 지금 생각하면 그 100만원이 얼마나 큰돈인지 실감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김동성은 쇼트트랙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하고, 주말마다 어린 선수들을 가르치며 재기를 준비 중이다. 그는 “이제는 얼음판으로 돌아가 아이들에게 기술을 전수하고 싶다”며 “어디서든 다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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