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알테오젠 기술 적용, 머크 ‘키트루다 큐렉스’ FDA 허가에 강세
- “기술료 수백억 받을 것”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국내 바이오 기업 알테오젠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알테오젠의 기술이 적용된 미국 머크(MSD)의 피하주사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큐렉스’가 미국 허가를 받으면서 알테오젠이 그에 따른 기술료 수백억 원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알테오젠은 전 거래일 대비 7.51% 오른 50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알테오젠은 파트너사 MSD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키트루다 큐렉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및 베라히알루로니다제 알파-pmph)의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고 전날 밝혔다.
이번 제품에는 알테오젠이 직접 개발하고 제조한 히알루로니다제 ‘ALT-B4’가 적용됐다. ALT-B4는 정맥주사 제형의 바이오의약품을 빠르고 편리한 피하주사로 전환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이다.
키트루다 큐렉스는 기존 키트루다IV를 피하주사(SC) 제형으로 전환한 면역항암제다. ▲흑색종 ▲비소세포폐암 ▲두경부암 ▲요로상피암 ▲위암 ▲자궁경부암 ▲담도암 등 고형암에서 총 38개 적응증을 확보했다. 기존 정맥주사(IV) 제형 키트루다가 지난 2023년 약 41조 원의 매출을 기록한 만큼, SC 제형 확산 시 시장 영향력이 클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약물 투여는 3주마다 1분, 6주마다 2분 두 가지 중 하나로 선택할 수 있다. 기존 정맥주사가 30분 이상 소요되는 것과 비교해 시간과 절차가 크게 간소화됐다. 정맥주사 전용 인퓨전 센터에서만 가능했던 투약 환경도 의원급 병원이나 지역 기반 클리닉 등으로 확대될 수 있다. 미국 내에서는 이달 말(현지시간)부터 사용할 수 있다.
MSD는 전체 키트루다 사용자 중 30~40%가 피하주사를 선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2030년 키트루다 SC 매출은 연간 20~30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알테오젠은 큐렉스가 시장에 안착할 경우 연간 1조 원 이상의 로열티 수입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한국 바이오 역사상 최초로 국내 플랫폼이 세계 매출 1위 블록버스터 의약품에 장착돼 FDA로부터 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엄 연구위원은 “이번 3분기 중 FDA 승인에 따른 수백억 원의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인식 공시도 예상된다”며 “첫 판매 마일스톤은 알테오젠의 4분기 실적에 인식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슈퍼 태풍 '라가사' 북상에…中 400만명 대피 계획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팜이데일리
마켓인
키아누 리브스, ♥8살 연하와 극비 결혼설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삼전·SK하닉 넘어섰다”…한달새 70% 뛴 반도체 장비株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마켓인]중복상장·복잡한 지배구조…에식스솔루션즈 연내 상장심사 '빨간불'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알테오젠 ‘키트루다SC’ FDA 허가...할로자임 특허소송 파장은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