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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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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도 다시 한번"...새로운 티몬 약속한 오아시스 [다시 일어선 티몬]②

유통

오아시스가 티몬의 서비스 재개를 앞두고 조속한 정상화를 위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의 원인이 된 긴 정산주기 축소와 새벽배송 도입, 경영진 교체 등이 있다. 전문가들은 티몬이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첫발을 잘 내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완전히 다른 티몬 약속한 오아시스티몬은 최근 자사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8월 서비스 재개 소식을 전했다. 티몬의 새로운 주인이 된 오아시스는 완전히 새로워진 모습으로 신뢰를 회복해 조속한 정상화를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업계 최저 수수료와 초고속 정산시스템을 셀러(판매자)에게 제공하기로 했다.티몬 입점 조건으로 오아시스 측이 제시한 판매 수수료율 3~5%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마켓 평균 수수료율이 12%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조건이다.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계 한 관계자는 “오아시스가 신뢰도를 잃은 티몬 브랜드를 계속 끌고 가기로 한만큼 판매자들에게 보다 확실한 조건을 제시할 수밖에 없을 것”고 말했다.오아시스는 지난해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된 티몬의 긴 정산 주기(판매 후 정산까지 최대 70일)도 손본다. G마켓·11번가·네이버 등 주요 플랫폼과 마찬가지로 구매확정 후 익일 정산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이 경우 최대 10일 정도면 정산이 완료된다.이커머스 시장의 핵심 요소로 떠오른 배송 경쟁력도 한층 강화한다. 오아시스는 자사의 성장 기반이 된 새벽배송 서비스를 티몬에도 도입하기로 했다. 성남·의왕 등에 총 3개의 물류센터를 구축한 오아시스는 밤 11시까지 주문 시 다음날 오전 7시까지 물건을 전달하고 있다. 현재 수도권과 충청권 일부로 한정된 새벽배송 서비스는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최근 오아시스는 부산 지역에서도 새벽배송 테스트를 시작했다.오아시스는 체질 개선의 일환으로 새로운 경영진도 선임했다. 티몬은 지난달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를 신규 선임하고 오아시스 창업주인 김영준 의장과 IT 사업부 본부장 강창훈 사장을 티몬 사내이사로 각각 선임한 바 있다.조속한 정상화를 위한 추가 투자도 결정했다. 오아시스는 지난달 500억원의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추가 투자 비용을 포함하면 현재까지 오아시스가 티몬에 투자한 금액은 총 616억에 달한다. 투자금은 티몬의 새로운 물류센터 확보와 노후화된 시스템의 개편 작업 그리고 판매자 익일 정산을 위한 유동성 확보 목적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오아시스 관계자는 “전면적인 체질 개선과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서 빠른 시일 내에 새롭게 달라진 티몬을 소비자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초기 안착 중요...핵심은 판매자 확보경제전문가들은 티몬의 재기를 위한 필수 요소로 판매자 확보를 꼽는다. 여기에 지속적인 비용 투입과 차별화 콘텐츠도 필요하다고 조언한다.이종우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는 “티몬이 재기에 성공하려면 상품 구성을 위한 판매자 확보가 필수”라며 “다만 티메프 사태의 피해 보상 규모가 워낙 작았기 때문에 티몬과 거래를 하지 않겠다는 판매자들이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티몬의 경우 초반 흥행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판매자 확보와 이용자를 끌어오기 위한 프로모션 비용이 반드시 준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중장기적인 전략도 중요하다는 게 이 교수의 생각이다. 시장에 성공적으로 재진입한다고 해도 지속 가능성이 없으면 과거의 전철을 다시 밟을 수 있어서다.이 교수는 “첫 단추를 잘 채웠어도 풀필먼트센터 확보와 멤버십 구축 등을 위한 추가 투자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물론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상위 사업자가 이용자를 대거 흡수하는 형국이라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도 초기 안착을 위해 판매자 확보 등이 중요하다고 봤다. 김 교수는 “티몬이 서비스를 재개하는 것은 업계에 의미 있는 일”이라면서도 “판매자와 충성고객 확보 전략 그리고 차별화된 콘텐츠가 필수”라고 조언했다.이어 “쿠팡·네이버 등 대형 플랫폼이 자리를 잡은 상태에서 티몬은 새롭게 시장으로 뛰어드는 후발주자의 위치에 있다"며 "틈새 시장의 적극적인 공략과 타겟형 프로모션 시행 그리고 판매자 인센티브 강화 등 선택과 집중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김 교수는 또 “티몬이 그동안 잘했던 것이 타임커머스(시간별 특가 상품 판매), 즉시 할인 중심의 가격·속도 기반 쇼핑 경험이었다”며 “이를 정교화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예컨대 라이브커머스, 지역 중소상공인 특화 플랫폼 등으로 진화한다면 충분히 재도약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5.08.03 12:00

3분 소요
"오징어 게임 대박이네"...테라·참이슬 한정판 5000만병 완판

유통

하이트진로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인기 콘텐츠 오징어 게임과 협업해 선보인 한정판 주류 제품이 한 달여 만에 완판됐다. 테라·참이슬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상황에서 차별화된 핑크 디자인과 컬래버레이션 굿즈까지 더해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31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테라·참이슬 오징어 게임 에디션은 MZ 소비자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으며 출시 5주 만에 준비된 물량(5000만병)이 모두 소진됐다. 이는 일평균 140만병 이상 출고된 셈이다.‘테라·참이슬 오징어 게임 에디션’은 하이트진로가 술자리 색다른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6월 넷플릭스 드라마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와 함께 선보인 협업 제품이다. 하이트진로 측은 이번 성과에 대해 “‘테슬라’(테라+참이슬) 브랜드의 인기를 증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하이트진로가 이번에 선보인 테라·참이슬 오징어 게임 에디션은 새롭게 등장한 철수 캐릭터와 주요 색상인 핑크 라벨을 디자인에 반영해 주목받았다.현장에서는 오징어 게임 캐릭터를 활용한 컬래버레이션 굿즈 4종인 ▲영희 게임기 ▲테라 컬러잔 ▲참이슬 컬러잔 ▲머리끈 등이 술자리 재미 요소를 극대화해 MZ 세대 취향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도 나왔다.이번 협업은 온라인상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에서는 ‘테라·참이슬 오징어 게임 에디션’ 콘텐츠가 현재까지 약 360만회 이상 노출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콘텐츠에 대한 소비자 반응도 약 5만회 이상 나타나는 등 2030 세대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오성택 전무는 “테라·참이슬 브랜드가 글로벌 콘텐츠와 만날 때마다 압도적인 반응을 확인했다”며 “지속적으로 차별화된 협업을 통해 ‘K-소주’의 재미와 가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7.31 18:03

2분 소요
이마트, 18년 만에 동탄점 리뉴얼...스타필드 마켓으로 재탄생

유통

수도권 남부 지역 대표 신도시 동탄에 자리한 이마트 동탄점이 18년 만에 완전히 새로운 공간으로 변신한다.30일 이마트에 따르면 스타필드 마켓 동탄점이 오는 31일 공식 오픈한다. 이는 2007년 12월 오픈 이후 현재까지 지역을 대표하는 대형마트로 자리잡은 이마트 동탄점을 리뉴얼한 것이다.‘스타필드 마켓’은 이마트가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공간 혁신’ 모델이다. 매장의 핵심 공간을 휴식이 있는 커뮤니티 라운지로 꾸며 고객에게 제공한다.동탄점은 스타필드 마켓 3호점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8월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을 1호점으로 처음 선보였으며, 올해 6월 스타필드 마켓 킨텍스점을 2호점으로 리뉴얼 오픈한 바 있다.이마트는 지역 상권과 기존 고객 특성을 분석해 동탄점 리뉴얼 전략을 구상했다. 이마트가 기존 동탄점 고객 특성을 분석한 결과, 3040세대 핵심고객 비중이 약 61%로 나타났다. 이는 이마트 전점(49%) 대비 12%포인트(p) 높은 수치다.이에 이마트는 3040 패밀리가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체험형 쇼핑에 대한 수요를 공략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3개층 영업면적 5580평을 중심으로 동탄점 재설계에 돌입했다.새로워진 동탄점은 3개층으로 분산됐던 이마트 매장을 1층 1개층으로 압축하고 2~3층에 스타필드 마켓의 시그니처 특화존과 인기 브랜드를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1층 이마트 매장면적은 3100평에서 2280평으로 약 26% 축소됐다. 그로서리 장보기 공간을 중심으로 일렉트로마트·토이킹덤·올리브영 등 핵심 카테고리별 전문매장을 배치해 압축적인 쇼핑 편의를 제공한다. 또 고물가 속 가성비 외식으로 뷔페가 각광받고 있는 것에 주목해 ‘로운 샤브 프리미엄’을 국내 최초로 유치했다.2층 핵심공간에는 스타필드 마켓의 시그니처인 ‘북 그라운드’(167평)를 중심으로 스타벅스(82평)와 4개의 소규모 브랜드를 연계한 휴식공간이 마련됐다. 2층 주차장 입차 후 도보로 바로 연결되는 최적의 동선을 고려했다는 게 이마트 측 설명이다.3층에는 ‘키즈 그라운드’(25평)가 새롭게 조성됐다. ▲다이소(379평) ▲F&B 식사공간 ▲유아 휴게실 ▲키즈·여성 패션 브랜드 등이 조화롭게 배치된 것이 특징이다. F&B 식사공간에서는 스타필드 안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중식당 ‘천향’과 일식 ‘사토 규카츠’와 ‘삼맛 종합분식’ 등이 눈길을 끈다.동탄점의 또 다른 특징은 스타필드 마켓 브랜드 최초로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예방접종이 완료된 5kg 미만의 반려견·반려묘가 대상이다. 덮개가 있는 펫모차나 켄넬 및 케이지 이용 시 스타필드 마켓 공용부와 2층 북 그라운드에 동반 입장 가능하다. 단 3층 키즈 그라운드 입장은 불가하다. 이마트는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과 킨텍스점에도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이마트 관계자는 “스타필드 마켓 3호점을 검토하며 동탄 고객들에게 새로움을 줄 수 있는 요소를 고민했다”며 “이에 스타필드에서 연상되는 펫 프렌들리 매장을 테스트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앞으로도 이마트는 기존 점포를 스타필드 마켓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스타필드 마켓 전환에 따른 성과가 긍정적이라서다.지난해 8월 문을 연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은 오픈 이후 올해 6월까지 약 10개월 동안의 매출이 리뉴얼 이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9% 증가했다. 해당 기간 방문객 수는 34% 늘었다. 올해 6월 선보인 스타필드 마켓 킨텍스점도 분위기가 좋다. 오픈 한 달(6월 26일부터 7월 25일까지)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방문객 수는 67% 늘었다.이마트 위수연 개발혁신본부장은 “죽전점과 킨텍스점이 지역 상권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고객들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다”며 “앞으로도 스타필드 마켓만의 차별화된 공간과 콘텐츠를 통해 쇼핑 그 이상의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7.30 08:45

3분 소요
크래프톤 2분기 영업익 2460억원…전년比 25.9%↓

IT 일반

크래프톤은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620억원, 영업이익 246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5.9% 줄었다.다만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1조5362억원, 영업이익 7033억원을 기록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9%, 9.5% 증가한 수치다.상반기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PC 5432억원 ▲모바일 9600억원 ▲콘솔/기타 330억원이다. PC 플랫폼에서는 ‘PUBG: 배틀그라운드(PUBG: BATTLEGROUNDS, 이하 배틀그라운드)’ IP 중심의 성장세가 이어졌다. 지난 4월 캐릭터 업그레이드 시스템 '컨텐더'를 새롭게 도입하는 등 콘텐츠 다각화를 포함한 강력한 라이브 서비스가 주효했다. 모바일 부문 역시 X-Suit 등 성장형 스킨으로 유저의 호응을 끌어내며 매출에 큰 기여를 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ATTLEGROUNDS MOBILE INDIA, 이하 BGMI)’는 인도의 유명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온∙오프라인 전반에 걸친 브랜드 확장을 진행하고 있으며, 유저 맞춤형 마케팅 콘텐츠를 준비하는 등 현지 최적화 전략을 통해 BGMI 이용자 저변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하반기에는 프랑스 최고급 자동차 브랜드 ‘부가티'(Bugatti)와 세계적 아티스트 ‘에스파'(aespa) 등 글로벌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IP와의 고(高)가치 컬래버레이션으로 게임 이상의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한다. 또한, 배틀그라운드 IP의 플랫폼 및 장르 확장도 본격화한다. 탑다운 전술 슈팅 신작 'PUBG: 블라인드스팟(PUBG: BLINDSPOT)’은 8월 독일에서 개최하는 게임스컴을 통해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선보이며, 익스트랙션 슈팅 장르 ‘프로젝트 블랙버짓'은 하반기 비공개 알파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크래프톤은 IP의 글로벌 성공을 견인할 핵심 전략으로 퍼블리싱을 강조하며, 신규 프랜차이즈 IP 발굴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연초 제시한 ‘Big 프랜차이즈 IP’ 확보를 통한 5개년 중장기 계획에 맞춰, 우수한 제작 리더십과 개발팀을 확보하고 총 13개 게임을 포함한 신작 파이프라인을 가동 중이다. 앞으로도 크래프톤은 장르와 지역을 넘어 신규 IP에 대한 투자, 자체 제작 스튜디오 확대 등을 통해 IP 라인업을 계속해서 넓혀 나간다.퍼블리싱 전략 고도화를 통한 IP 성장에도 박차를 가한다. 특히, 유연하고 확장성 높은 2nd Party Publishing(2PP) 체계를 구축한다. 지난 25일 체험판을 공개한 EF 게임즈의 차량 기반 아레나 배틀 장르 ‘라이벌즈 호버 리그(Rivals Hover League)’를 비롯해 다수의 2PP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내부 개발과 함께 외부 파트너와의 협업까지 아우를 수 있는 구조를 모색할 예정이다.크래프톤은 ‘인조이(inZOI)’를 글로벌 장기 서비스로 안착시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며 퍼블리싱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지역 맞춤형 퍼블리싱과 글로벌 플레이어 커뮤니티 중심의 전략을 통해, 이용자 후기를 확산하고 신뢰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 주요 골자다. 실제, 인조이는 국내 패키지 게임 중 최단 기간 100만 장 판매를 달성하고, 북미·유럽·아시아 27개국에서 동시 인기 1위 기록을 세운 바 있다. 글로벌 커뮤니티 기반의 퍼블리싱 전략을 통해 거둔 성과인 만큼, 크래프톤은 IP 확보를 통한 라인업 강화와 함께 차별화 퍼블리싱 전략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간다.한편, AI 원천 기술 확보와 게임 서비스 적용을 통해 게임 산업의 미래를 제시하기 위한 혁신도 계속된다. 크래프톤은 대규모 언어 모델(Large Language Model, 이하 LLM)을 기반으로 한 AI 에이전트의 게임 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벤치마크 ‘Orak’을 공개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LLM 에이전트 설계 역량의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 또한, 크래프톤은 SK텔레콤과 공동으로 개발한 Post-training 기법을 공개하고, 이를 7B(70억개 파라미터) 규모의 오픈소스 추론 특화 언어 모델(Language Model) 3종에 적용한 결과물을 선보였다. 향후 독자적 학습 기법을 적용해 추론 정확도와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고난도 추론이 필요한 게임으로 확장하는 등 게임 AI 기술 고도화에 활용할 예정이다.지속 성장을 위한 동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애드테크 분야의 성장성과 크래프톤과의 시너지를 고려해 올해 4월 넵튠을 인수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일본의 3대 종합광고 회사 중 하나로 300편 이상의 애니메이션 제작위원회에 참여해온 ADK그룹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 또한 미국의 스튜디오 ‘일레븐스 아워 게임스(Eleventh Hour Games)’를 인수하고,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장르의 대표적 IP 중 하나인 ‘라스트 에포크(Last Epoch)’를 확보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2025.07.29 18:07

3분 소요
롯데하이마트, 2분기 영업익 105억...전년 대비 275%↑

유통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2분기 매출액 5942억원(+0.8%), 상반기 매출액 1조1232억원(+0.8%)을 기록하며 지난 1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으로 매출액 성장 추세를 이어갔다고 28일 밝혔다.롯데하이마트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05억원으로 작년 2분기(28억원) 대비 275% 신장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6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지난해 상반기 133억원 적자에서 127억원을 줄였다. 부가세 환급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해도 2분기 46억원(+44억원), 상반기 -36억원(+123억원)으로 실질적인 개선 효과가 뚜렷했다.이 같은 실적은 국내 가전 시장 전반의 역신장 상황에서 보인 성과라 더욱 주목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가전 매출액은 최근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올해 1분기는 전년 대비 -7.5%,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2개월 동안은 -9.1%를 기록했다.롯데하이마트의 실적 개선은 ‘생활 밀착형 가전 전문점’을 지향하는 주요 전략이 효과를 나타내며 지속적인 실적 개선을 이끌어 낸 것으로 분석된다. ▲‘하이마트 안심 Care 서비스’ ▲‘경험형 매장 전개’ ▲지난 4월 새롭게 선보인 자체 브랜드(PB) ‘PLUX’ 등이 대표적이다.‘하이마트 안심 Care 서비스’는 가전 판매 뿐 아니라 수리·클리닝·이전설치·보증보험 등 다양한 서비스들을 제공, 고객의 가전 구매 생애 주기 전반을 밀착 관리하는 롯데하이마트의 대표적인 서비스 전략이다. 지난 6월 처음 선보인 ‘방문 컨설팅 서비스’는 서비스 오픈 후 1000여 명의 고객이 이용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하이마트 안심 Care 서비스’ 전체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78% 성장하는 등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용 고객 확대로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서비스는 더욱 고도화될 예정이다.매장도 달라지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고객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문적인 콘텐츠를 강화한 ‘경험형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4월 서울 강동구에 신규 오픈한 ‘고덕점’에서 모바일 전문 매장인 ‘MOTOPIA’를 새롭게 선보였다. MOTOPIA는 맞춤형 모바일 상담과 최적 요금 설계, 다양한 체험 공간 등이 특징이다. 지난 5월에는 창원 소재 ‘상남점’에도 추가 오픈했다.MOTOPIA는 오픈 후기존점 보다 월평균 8배 이상 많은 모바일 판매량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이달 현재 150개점에서 고객이 실제 생활하는 공간을 3D로 구현해 가전과 가구·인테리어 제품에 대한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는 ‘빌트인 플래너 솔루션’을 도입, 전문 상담을 통한 고객 경험을 강화하고 있다.지난 4월 새롭게 선보인 PB ‘PLUX’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PB 본연의 가성비는 물론, 1~2인 가구 고객층에 집중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새로운 가전 PB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30개 신규 상품 중 15개 상품이 해당 카테고리 내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고, PB 전체 매출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 신장했다. 올해 하반기에도 차별화된 신규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대표적인 생활 밀착형 가전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롯데하이마트는 지난 2월 2025년 매출 2.3조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하반기는 ‘고객 평생 Care’ 전략을 더욱 강화해 정기 케어 고객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먼저 지난 5월 처음 선보인 ‘하이마트 구독’을 지속 강화해 롯데하이마트가 비전으로 삼고 있는 ‘가전 라이프 평생 케어’의 영역을 더욱 확장한다. 하이마트 구독은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를 운영하는 가전양판점의 장점을 살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물론 애플·로보락·다이슨 등 기존 구독 서비스로는 만나볼 수 없었던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의 상품들까지 구독으로 선보이고 있다.롯데하이마트는 하이마트 구독 론칭 이후 주방 후드·전기면도기·커피머신 등 지속적으로 구독 상품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필립스·드롱기·스마트카라 등 브랜드도 더욱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하이마트 구독은 론칭 2개월 만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향후 연간 20만명에 달하는 정기 Care 고객을 창출할 것으로 롯데하이마트 측은 전망한다.이달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애플 공인 서비스 접수 대행’도 주목된다. 롯데하이마트는 국내 유통 업체 최초로 애플 공식 인증을 받아 전국 주요 지역의 89개 매장에서 수리 접수 대행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로써 기존 애플 공식 서비스 센터가 입점해 있는 21개점을 포함해 총 110개 주요 점포에서 애플 수리 서비스 접수가 가능해졌다. 롯데하이마트 매장 운영 시간에 따라 저녁 8시까지 주말에도 이용할 수 있어 고객 편의성이 높아졌다.롯데하이마트는 국내 최초로 애플 전용 ‘사전 진단 솔루션’도 도입했다. 이는 고장 유형과 원인을 사전에 진단해줌으로써 고객의 시간·공간적 불편을 대폭 해소할 수 있게 한다. 수리를 위한 단순 접수를 넘어 제품의 문제 원인을 현장에서 빠르게 파악한 뒤 예상 소요 기간이나 비용까지 안내해 준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고객 케어 강화는 물론, 젊은 층을 중심으로 신규 고객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2025.07.28 11:24

4분 소요
“컵빙수 예상보다 더 잘 돼…알바생에 죄송” [이코노 인터뷰]

유통

올여름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의 새로운 격전지로 '1인 빙수'가 떠올랐다. 부담 없는 용량과 가격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1인용 컵빙수'가 고물가에 지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컵빙수 열풍을 주도한 건 커피 프랜차이즈 '메가MGC커피'다. 지난 4월 30일 메가커피가 여름 시즌 한정으로 선보인 ‘팥빙 젤라또 파르페’와 ‘망빙 파르페’는 출시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누적 판매량 50만개를 돌파했다. 뜨거운 1인 컵빙수의 인기에 메가커피는 지난달 6일부터 ‘팥빙팥빙 파르페’와 ‘팥빙 초코 젤라또 파르페’ 등 신메뉴 2가지를 추가했다. 파르페 4종의 합산 판매량은 지난 16일 기준 500만개를 넘어섰다. 분당 45개씩 판매된 셈이다. “‘대박 예감’ 컵빙수, 출시 전 고민 많았다”“일명 ‘컵빙수’라 불리는 파르페 시리즈는 많은 고민과 오랜 준비를 거쳐 나온 제품입니다. 기획 의도대로 개발되면 대박이 날 거라는 생각은 했지만, 예상보다 훨씬 더 잘 됐죠.”파르페 시리즈의 개발과 마케팅을 이끈 이호민 메가MGC커피 마케팅실장은 “출시 전 팥빙 젤라또 파르페와 망빙 파르페 2종을 합해 100만개 정도 팔릴 거라고 봤다”면서 “이달 이례적으로 빙수 메뉴가 판매량 상위 5위 안에 들며 아메리카노와 카페라테 다음으로 많이 팔리는 제품이 됐다”고 전했다.1인용 빙수를 낸 계기에 대해 이 실장은 “최근 몇 년 동안 시장의 흐름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원래 빙수는 비싸도 만원대로 즐길 수 있는 친근한 음식이었는데, 최근 10만원을 훌쩍 넘는 호텔의 고가 빙수가 유행하며 ‘스몰 럭셔리’(작은 사치)의 대명사가 됐다”며 “접근하기 어려운 음식이 된 빙수에 대한 대중의 피로감이 느껴졌다”고 설명했다.메가커피는 음료처럼 컵에 담아 편하게 먹을 수 있으면서 저렴한 컵빙수를 만들기로 했다. ‘팥 젤라또’로 메가커피만의 특별함도 더했다.컵빙수 출시를 결정한 뒤 메뉴를 개발하는 6개월 동안 이 실장은 “4400원이라는 가격에 맞춰 맛과 양, 메가커피만의 특별함을 모두 갖춘 제품을 만드는 일이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놨다.그는 “고객이 메가커피에 기대하는 가격이 얼마일지를 고민하면서 시장 조사를 많이 했다”면서 “고심 끝에 ‘메가커피다운’ 가격은 4400원이라는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이 실장은 “현재 대부분의 국내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에서 1인 빙수를 출시했는데 아직 팥 젤라또 등 메가커피만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상품은 없다고 본다”며 “오래 고민하고 준비한 만큼 고객의 반응도 폭발적인 것 같다”고 언급했다. “알바 고충 충분히 이해…위생상 눈물은 안 돼”컵빙수의 ‘메가 히트’ 비결로 이 실장은 메가커피의 독특한 조직 구성을 꼽았다. 메가커피는 마케팅실 산하에 연구개발(R&D)팀과 마케팅팀, 디자인팀을 두고 제품 개발 초기부터 상품기획자와 마케팅 담당자, 디자이너가 함께 참여해 신메뉴를 완성한다. 일명 ‘내 새끼 프로젝트’다.“3년 전 메가커피에 합류하면서 기존에는 분리된 상태였던 R&D·마케팅·디자인팀을 통합했습니다. 새로운 상품을 만들 때 출시 후 정말 잘 팔릴지에 대한 고민부터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개발팀에서 만든 남의 아이(새끼)가 아니라 처음부터 같이 고민하며 만든 제품이라면 진심으로 애정을 담아 마케팅할 수 있을 거라고 봤죠.”이 실장은 “신메뉴가 나오기까지 보통 5~6개월 정도가 걸린다”면서 “개발 기간 내내 마케팅팀은 상품을 어떻게 팔아야 할지, 디자인팀은 제품을 어떤 모습으로 보여주고 홍보물을 만들지를 함께 고민한다”고 했다.그는 “상품을 개발하는 동안 계속 소비자가 좋아할 만한 제품의 특성과 가격대, 디자인, 마케팅 방향 등을 여러 담당자의 관점에서 논의한다”며 “이런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새로 내놓는 메뉴마다 반응이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예상을 뛰어넘은 컵빙수의 인기에 웃지 못할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도 생성됐다. 약 1~2분이면 완성되는 커피 등 일반 음료에 비해 컵빙수는 얼음을 갈고 각종 토핑을 추가하는 등 제조 과정이 복잡해서 만드는 데 10분 넘게 소요된다.컵빙수 수요가 폭증하자 일부 메가커피 매장 직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주문 한 개만 들어와도 눈물 닦는 데 5분 걸린다’ ‘아르바이트생(알바생)의 눈물이 섞여 짜다’ 등의 글을 올리며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메가커피 신메뉴는 만들기 너무 힘들다”면서 ‘메뉴 개발팀이 악랄하다’는 게시물이 올라오기도 했다.이 실장은 “메가커피 알바생의 고충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일하는 사람을 고려하지 않고 제조하기 어려운 메뉴를 계속 낸다는 건 오해”라고 해명했다.그는 “매년 제조법을 간소화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할 정도로 현장의 업무 부담을 줄이려고 노력 중”이라며 “컵빙수 등 디저트 메뉴의 경우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넣는 재료가 많다 보니 커피 제조보다는 품이 많이 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이 실장은 “컵빙수 개발 과정에서도 레시피가 복잡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6개월 동안 한 단계라도 제조 과정을 줄이기 위해 고민했다”면서 “컵빙수가 이렇게까지 많이 팔릴 거라고는 예측하지 못했는데 본의 아니게 알바생을 힘들게 만들어 죄송한 마음”이라고 전했다.그는 “김대영 메가커피 대표이사도 ‘컵빙수 대란’을 신기해하면서도 매장 직원의 고충과 품절로 인한 고객 불편을 우려한다”며 “힘들어도 위생상 눈물은 절대 들어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컵빙수 문화 형성 뿌듯…신메뉴도 기대 부탁”메가커피를 시작으로 컴포즈커피, 이디야커피, 빽다방, 더벤티 등 국내 주요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뿐 아니라 뚜레쥬르, 파리바게뜨, 노티드 등 베이커리 업체도 속속 1인 빙수를 출시하며 컵빙수 경쟁에 뛰어들었다.이 실장은 “메가커피의 컵빙수와 유사한 제품이 많이 출시되며 전국 어디서나 컵빙수를 볼 수 있게 돼 굉장히 뿌듯하다”면서 “메가커피가 컵빙수를 최초로 만든 건 아니지만 저가 빙수 문화를 형성해 전반적인 빙수 가격을 낮추는 데 이바지했다고 본다”고 말했다.메가커피를 어떤 브랜드로 만들고 싶은지 묻자 이 실장은 “일방적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하기보다는 고객과 계속 소통하며 함께 만들어 나가려고 한다”며 “메가커피가 잘하고 고객이 좋아하는 부분을 찾아서 강화하는 데 힘을 쏟는 중”이라고 답했다.그는 “‘가성비 높으면서도 질 좋은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며 노력한다”면서 “취향에 맞는 제품을 가장 저렴하게 판매하고, 편안하면서도 매번 새로운 메뉴로 고객이 자주 찾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메가커피는 앞으로 인기 아이돌이 참여하는 ‘메가콘서트’나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하는 ‘SMGC캠페인’, 게임 브랜드 ‘원신’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신메뉴와 굿즈(MD) 출시 등 협업 대상을 확대해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이 실장은 “파르페 시리즈는 8월 이후 자취를 감추지 않을까 싶다”며 “현재 겨울 신메뉴 개발까지 끝났는데 8월 초 선보일 신메뉴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2025.07.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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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먹은 기분 주는 이 현실적인 영화"...글로벌 3위 한 국평 '84제곱미터' [OTT궁스궁스]

산업 일반

※ OTT 궁스궁스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콘텐츠 이야기를 다룹니다. 인기 OTT 콘텐츠를 보며 독자가 알고 싶은 ‘궁금한 스토리(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정보를 드리겠습니다. <편집자주> 넷플릭스 제작 영화 '84제곱미터'가 공개 3일 만에 글로벌 비영어 영화 부문 3위를 기록했다. 84제곱미터는 25일 기준으로 시청수 600만을 넘어서고, 한국을 비롯해 세계 40개 국가에서 영화 순위 톱 10위 안에 들며 인기를 얻었다. 영화는 84제곱미터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32평 아파트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빚을 끌어모아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우성(강하늘)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층간 소음에 시달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영화 장르는 스릴러로, 층간소음의 소리와 어두운 아파트 모습 등으로 시청자의 감각을 자극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 영화는 한국의 현실적 모습과 문제를 다루며 해외에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국내에서는 공감을 이끌어 낸다. 가장 공감을 이끌어내는 부분은 '영끌족'인 주인공 우성의 모습이다. 우성은 주택담보대출부터 퇴직금, 원룸 보증금에 엄마의 마늘밭까지 탈탈 끌어모아 32평 아파트를 마련한다. 그 만큼 어렵게 마련한 집에서 문제가 발생하니 우성은 쉽게 집을 포기하지 못하고 어떻게서든 내 집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같은 우성의 모습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만약 내가 우성이라면 어떻게 했을까?’를 생각하게 만들며 몰입을 극대화시킨다. 층간 소음 문제도 현재 아파트에서 자주 발생하는 문제로, 현실적이고 익숙한 소재로 여겨진다. 주인공 우성은 층간 소음의 근원지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여러 상황과 사람들을 만나며 이야기를 전개해간다. 주요 인물인 우성과 은화(염혜란)과 진호(서현우)는 층간 소음 문제로 첨예하게 갈등하고, 각자가 갖고 있는 욕망을 숨긴 채 얽히고 설키면서 예측 불가능한 전개 속으로 시청자들을 이끈다. 갈등과 의심 속에 계속해서 변화하는 이들의 알 수 없는 관계 역시 극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치닫게 만든다. 아파트라는 배경도 친숙하다. 김태준 감독은 “다양한 욕망들이 아파트에 집결해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 욕망들을 아파트라는 수직적인 공간에서 충돌시키면 재미있는 이야기가 될 거라 생각했다”​라며 아파트를 배경으로 설정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프로덕션 역시 현실감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김 감독은 “다양한 아파트들을 다니면서 조사를 했고, 최대한 많은 분들이 나의 아파트, 혹은 내가 가봤던 아파트와 닮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우리 주변의 아파트의 모습을 생생하게 재현하고자 했던 과정에 대해 밝혔다. 김 감독은 획일화되고 모든 층이 같은 구조인 아파트의 특성을 고려해, 집 앞마다 다른 소품들을 배치해 같은 공간도 다르게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뿐만 아니라, 각 캐릭터마다 집의 키워드를 설정해 집 내부만 봐도 캐릭터가 느껴질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우성의 집은 ‘감옥’, 은화의 집은 ‘차가움과 다름’, 진호의 집은 ‘뜨거움과 무거움’으로 접근해나갔다. 먼저 ‘감옥’을 키워드로 잡은 우성의 집은 거실 커튼에 빛을 투과시키면 바닥에 창살 모양으로 그림자가 떨어지게 만들어, 마치 집이 감옥처럼 느껴지도록 디자인했다. 집에서 촬영된 씬이 많기에, 같은 공간이지만 매 씬마다 빛을 다르게 표현해 우성의 감정이 다채롭게 보여질 수 있도록 세심한 부분도 신경 썼다. 은화의 집은 유일하게 84제곱미터의 평수가 아니기 때문에 차별화된 존재임을 강조했다. 생활감 없는 공간​과 높은 층고, 꺾인 복도들을 배치해 속내를 알 수 없는 미묘한 은화 캐릭터를 표현하고자 했다. 마지막으로 진호의 집은 어둡고 무거운 소재들을 주요 마감재로 사용, 진호의 묵직한 위압감을 표현했다.한편 시청자들의 평가는 크게 갈리는 것으로 평가된다. 호평을 남긴 해외 언론들은 “'오징어 게임'과 '기생충'처럼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문화적 맥락을 공유한다. 계층 상승 욕망이 가진 위험을 경고하는 현대의 우화”(TIME), "'기생충'을 연상시키는 작품으로 감독의 야심과 시각적으로 유려한 스토리텔링은 인정할만 하다"(DECIDER), “극도의 긴장감과 편집증으로 가득 찬 미스터리를 선사하며, 현실과 너무도 맞닿아 있어 섬뜩할 정도다”(Gulf News), “시끄러운 이웃, 경제적 부담, 아파트 생활의 스트레스처럼 일상적인 좌절감을 정신적 붕괴와 사회적 고립에 대한 긴장감 넘치는 서사로 풀어낸다”(Tom’s Guide) 등 이 있다. 혹평으로는 답답한 현실을 다루고 있기에 보는 내내 '고구마를 먹은 기분'이라는 평가들이 있다. 84제곱미터는 네이버 영화 네티즌 평가 3.68를 받으며 비교적 낮은 점수대를 기록하고 있다.

2025.07.26 06:03

3분 소요
카카오게임즈, 신작 ‘가디스오더’ 온라인 쇼케이스와 함께 글로벌 사전등록 시작

IT 일반

카카오게임즈는 23일, 픽셀트라이브가 개발 중인 신작 모바일 액션 RPG ‘가디스오더’의 글로벌 정식 출시에 앞서 온라인 쇼케이스를 성황리에 마무리하고, 글로벌 사전등록을 시작했다고 밝혔다.‘가디스오더’는 ‘크루세이더 퀘스트’를 만든 핵심 제작진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모바일 액션 RPG로 9월 중 글로벌 동시 론칭 예정이다. 레트로 감성의 도트 그래픽과 횡스크롤 방식의 직접 조작, 세 캐릭터를 자유롭게 바꾸는 ‘태그 전투’ 방식이 어우러져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한다.온라인 쇼케이스는 총 2부로 구성됐고, 1부에서는 정태룡 디렉터가 인기 크리에이터 옥냥이와 함께 등장해 이용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유쾌한 토크를 펼쳤다. 이어진 2부에서는 최진성 총괄 PD가 직접 출연해 게임의 핵심 콘텐츠와 개발 비하인드, 서비스 방향성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특히, 쇼케이스 말미에는 글로벌에서 활약 중인 멀티 엔터테이너 조유리가 참여한 OST ‘시간을 가로질러’를 최초로 공개하며, 글로벌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렸다.카카오게임즈는 이번 쇼케이스와 동시에 글로벌 사전등록을 시작했다. 국내 이용자는 카카오게임 페이지와 앱 마켓을 통해, 해외 이용자는 글로벌 브랜드 페이지 및 앱 마켓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사전등록에 참여한 모든 이용자에게는 SR 등급 기사 ’티아’, ‘오더 프로필 테투리’, ‘마력페이지 10개’ 등 다양한 인게임 아이템을 제공하며, 마켓을 통해 사전등록에 참여한 이용자에게는 추가로 ‘10만 골드’, ‘마력잉크 2,500개’를 지급한다. 또 태블릿 PC, 게이밍 키보드, 브랜드 이모티콘 등 푸짐한 경품으로 구성된 룰렛 이벤트도 진행된다.카카오게임즈는 게임 개발 과정을 담은 개발자 콘텐츠 시리즈 3부작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PIXELOG(픽셀아트 편)’를 시작으로, ‘픽셀 컨트롤 타워(액션 및 횡스크롤 편)’, ‘가디스토리(스토리 및 세계관 편)’가 이어지며, 개발 과정을 생생하게 전달해 이용자와의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다.‘가디스오더’에 대한 다양한 정보는 공식 커뮤니티, 브랜드 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07.23 17:05

2분 소요
대우건설, 11년 만에 고급아파트 브랜드 '써밋'으로  리뉴얼

건설

대우건설이 11년 만에 고급 아파트 브랜드 ‘푸르지오 써밋’을 전면 새단장했다. 이름을 ‘SUMMIT(써밋)’으로 단순화한 게 핵심이다. 로고 디자인도 바꿨다. 이번 리뉴얼은 단순 브랜드 아이덴티티(BI) 디자인 변경 수준을 넘어 고급 주거 시장에서의 사업경험과 고객 니즈(Needs)를 바탕으로 브랜드 철학부터 ▲디자인 시스템 ▲커뮤니케이션 방식 ▲품질 기준까지 전반을 재정비한 ‘하이엔드 2.0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대우건설은 지난 2003년 ‘푸르다’는 순우리말과 대지·공간을 뜻하는 ‘지오’(GEO)를 결합한 아파트 브랜드 ‘푸르지오’를 개발·공개했다. 이어 2014년에는 푸르지오의 고급 브랜드로 푸르지오 써밋을 선보였다. 정상·정점이라는 의미인 SUMMIT이라는 단어를 추가해 기존 푸르지오 브랜드에 고급스러운 마감재와 차별화된 외관 디자인 등을 더했다.이번 리뉴얼을 통해 푸르지오 써밋이라는 기존 브랜드명은 SUMMIT 단일 네이밍으로 정제됐고, 이를 상징하는 새로운 심볼이 함께 도입됐다. 이는 고급 주거시장에서의 브랜드 상징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SUMMIT만의 독자적인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이다. 대우건설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SUMMIT을 단순한 고급 주거 브랜드가 아니라, 고객의 성취를 상징하는 기념비(Monument)로 재정의했다. ‘열망과 성취의 기념비’(The Monument of Aspiration)로 정의되는 브랜드 철학은 써밋 브랜드가 고객 성취의 정점이 되는 상징물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새롭게 선보인 브랜드 심볼은 브랜드 철학의 앞글자인 ‘M’과 ‘A’를 조합해 만든 모노그램으로, 대우건설만의 SUMMIT 아이덴티티를 형성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됐다. 하이엔드 브랜드를 소비하는 고객의 가장 본질적인 요구에 집중한 이번 브랜드 리뉴얼은 ▲깊이 있는 고유성(Originality) ▲영향력 있는 존재감(Presence) ▲탁월함의 추구(Excellence) 라는 세 가지 핵심가치를 중심으로 브랜드 방향성을 확립했다. 특히, 대우건설 써밋만의 Originality를 브랜드 아이덴티티로 형성하기 위해 ▲설계 ▲상품 ▲서비스 ▲각종 커뮤니케이션 등 브랜드 전반의 디자인 컨셉을 ‘모던한 한국적 디자인’(Modern Koreaness)으로 규정했다. 이는 2016년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온 대우건설 주택문화관 써밋갤러리에서 구현한 디자인 컨셉이다. 맹목적인 서구화를 쫓는 타 브랜드와 차별화를 하는 한편, 현대적으로 구현된 한국적 고급스러움과 품격, 아름다움을 기반으로 하이엔드 시장에서 희소성과 상징성을 갖는다는 전략이다. 대우건설은 SUMMIT의 새로운 브랜드 철학을 하이엔드 시장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기 위한 오감 마케팅 ‘SENSE OF SUMMIT’도 함께 진행한다. 써밋 브랜드가 지향하는 Monument를 주제로 한 ▲사운드 ▲향 ▲미디어아트까지 3가지 감각으로 표현한 브랜드 콘텐츠들은 써밋 브랜드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만날 수 있다. 대우건설 브랜드상품전략팀 관계자는 “SUMMIT은 더 이상 단순한 고급 아파트 브랜드가 아니라, 고객의 성취와 열망을 담는 하나의 기념비이자 상징적인 주거 플랫폼”이라며 “앞으로도 하이엔드 시장에서 독보적인 브랜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브랜드 철학의 일관성과 관리를 더욱 엄격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7.22 13:29

2분 소요
고품질 그래픽·핵심 콘텐츠에 잇단 호평…드림에이지 ‘아키텍트’, FGT서 기대감↑

IT 일반

드림에이지는 신작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이하 아키텍트)’의 포커스 그룹 테스트(Focus Group Test·FGT)’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1일 밝혔다. 드림에이지는 하반기 출시 전까지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담금질에 집중할 계획이다.이번 FGT는 지난 12일부터 13일 양일간 서울 강남구 소재 사옥에서 진행됐다. PC MMORPG와 오픈월드 RPG를 즐겨하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총 16시간에 걸쳐 테스트가 이뤄졌다.이날 참가자들은 게임 초반 플레이부터 파티 플레이 던전, 보스전, 퍼즐과 비행 요소, 월드 탐험에 이르기까지 아키텍트의 핵심 콘텐츠를 두루 체험했다.언리얼 엔진 5 기반의 고품질 그래픽은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캐릭터와 배경은 이용자 평점 10점 만점에 9점을 기록하며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퍼즐과 비행 요소로 구성된 콘텐츠인 ‘환영 금고’, 그리고 월드·필드 보스 콘텐츠도 압도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전통적인 성장 중심형 MMORPG 구조 위에 논타겟팅 전투와 퍼즐, 기믹 등 수동 조작 기반의 콘텐츠가 조화를 이뤄, “몰입도 높은 플레이 경험이었다”는 반응이 나왔다. 한 참가자는 “기존 MMORPG의 조작 방식은 물론 수동의 적절한 재미를 잘 섞은 게임은 드물다”며 아키텍트만의 차별화된 전투 경험에 놀라움을 드러냈다. 또 다른 참가자는 “기믹과 퍼즐의 완성도가 높았고, 특히 비행 시련은 마치 레이싱 게임을 하는 듯한 짜릿함이 있었다”고 평가했다.드림에이지는 이번 FGT에서 수집한 다양한 이용자 피드백을 토대로 게임의 완성도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아키텍트는 논타겟팅으로 대표되는 컨트롤의 재미와 기존 정통 MMORPG의 성장의 재미, 두 가지를 절묘하게 균형을 맞추는 형태로 설계한 작품”이라며, “FGT에서 받은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이용자들이 더욱 몰입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게임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한편, 아키텍트는 드림에이지가 퍼블리싱하고 아쿠아트리가 개발 중인 대형 MMORPG다. 언리얼 엔진 5로 구현한 고품질 그래픽과 신비롭고 방대한 월드, 깊이 있는 세계관이 특징이다. 활강, 수영, 암벽 등반 등 제한 없는 특수 이동을 통해 광활한 필드를 자유롭게 탐험할 수 있다. 지난 10일 신규 티저 페이지와 영상을 공개하는 등 출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5.07.21 16:29

2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