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암 환자가 사랑하는 기업으로”…배신규 엠디뮨 대표가 추천하는 ‘이 책’ [CEO의 서재]
- 21세기 기업…경영 영속 위해선 “사랑받는 기업 돼야”
엑소좀으로 신약 개발…“환자가 사랑하는 기업 될 것”

하지만 위대한 기업이 기업 경영의 종착지는 아니다. 라젠드라 시소디어 벤틀리대 교수는 이런 생각으로 도서 ‘위대한 기업을 넘어 사랑받는 기업으로’(Firms of Endearment: How World-Class Companies Profit from Passion and Purpose)를 출간했다. 이 책은 기업이 21세기 격변하는 경영 환경에서 지속해서 성장하려면 위대한 기업의 다음 단계인 사랑받는 기업이 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시소디어 교수가 생각하는 사랑받는 기업은 무엇일까. 시소디어 교수는 “고객, 동료, 파트너, 투자자 등 모든 이해당사자 집단의 이익을 전략적으로 정렬해 모두에게 사랑받는 회사”를 사랑받는 기업으로 정의한다. 사랑받는 기업은 사람들이 함께 사업을 추진하고 싶은 회사. 제휴를 맺고 싶은 회사. 그 안에서 일하고 싶은 회사. 투자하고 싶은 회사라고도 설명한다.
쉽게 말해 사랑받는 기업은 고객을 비롯한 이해당사자들이 ‘충성’(Loyalty)를 보이는 기업이라는 뜻이다. 배신규 엠디뮨 대표도 이 도서를 통해 기업 경영의 방향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사랑받는 기업은 고객들이 ‘저 기업이 없다면 삶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단순히 회사의 제품을 좋아하는 것을 넘어, 사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 대표의 꿈은 엠디뮨이 개발한 신약을 쓴 환자들로부터 받은 편지로 회사를 장식하는 일이다. 배 대표는 “회사 로비에 암 환자가 쓴 편지를 놓고 싶다”라며 “암 환자의 고통을 해소하는 일이 회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배 대표가 신약을 개발하겠다고 결심한 이유도 암 환자였던 어머니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여러 방법을 강구하면서다.
“어머니는 항암 치료를 하다 현재 돌아가셨다, 마지막으로 쓴 약이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이었지만, 투약 3달째쯤 종양이 다시 커졌다”고 배 대표는 말했다. 그는 “아무리 혁신적이고, 값 비싼 약이라도 해당 약이 암 환자에게 듣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는 점을 경험했다”라며 “엠디뮨을 통해 암 환자가 꼭 쓸 수 있는 치료제를 개발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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