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김기론 기자] 싱가포르에서 활동 중인 한 유명 인플루언서가 쇼핑몰에서 수십만 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혐의로 법적 제재를 받게 되었다. 법원은 이 인플루언서에게 야간 통행금지 처분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23일 현지 매체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 활동 중인 인플루언서 지니 야마구치(30)는 지난해 8월 오차드센트럴 쇼핑몰의 한 상점에서 화장품, 가방, 식료품 등 총 27개 품목을 절도한 혐의로 기소됐다.

피해 금액은 약 628싱가포르 달러로, 한화로는 약 68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야마구치는 친구와 함께 상점을 방문해 카트에 물건을 담은 후 계산 절차 없이 매장을 빠져나가려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매장 직원의 눈에 띄었고, 직원은 즉시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야마구치와 동행인은 현장에서 체포되었으며, 범행 장면은 매장 내 설치된 폐쇄회로TV에 모두 녹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법원은 야마구치에게 상점 절도 혐의로 유죄가 인정돼 움직임을 감지하는 전자태그 부착과 야간 통금 명령을 선고했다. 이에 따라 야마구치는 앞으로 3개월 동안 매일 저녁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실내에 머물러야 한다.

징역이나 벌금 대신 내려진 이번 처분에는 정기적인 감독센터 보고와 상담·재활 프로그램 참여 의무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야마구치는 이번 사건 외에도 다른 상점에서 슬리퍼와 텀블러 등을 훔친 혐의도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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